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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서버 통합 후... 출신 서버간 권력암투 '장난 아냐'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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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03 16:36:26

    ‘테라’가 서버 통합 이벤트 후 오픈 때 이상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게임은 지난 2일부터 ‘테라’의 총 32개의 서버를 통합해 12개로 합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시골서버 문제(게이머가 적어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어려운 서버)’를 해결하기 위해 단행된 작업이다.

     

    서버 통합으로 접속자수 크게 늘어
    서버 통합의 이후 각 서버 별 동시 접속자 수가 크게 늘면서 ‘시골서버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서버 분위기도 활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서버 통합 하루 뒤인 3일, 각 서버에서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이 활발한 파티 모집과 거래를 벌이고 있다.

     

    포포리아 같은 인기 서버의 경우 낮시간대에도 파티창의 게시물이 100개 이상 넘을 정도다. 통합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각 길드들의 홍보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테라’를 접었던 게이머들도 서버 통합 후 속속 ‘테라’에 복귀하고 있다. 최근 다시 복귀한 한 게이머의 경우 함께 게임을 접었던 친구 7명 중 5명이 ‘테라’에 복귀했다고 한다. ‘테라’ 팬들이 서버 통합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버 내의 분위기도 열정적이다. 2~3개에 이르는 서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통합 서버 내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대형 길드들의 물밑 암투를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아룬서버와 케스타니카 서버가 통합된 쟈넬라 서버의 경우 각 길드들이 채팅창과 게시판을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룬서버 출신 유저들은 1서버의 정통성을 내세워 통합서버에서의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케스타니카 출신 유저들도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유력 길드들은 앞으로 진행될 선거와 필드전서 주도권을 장악 하기 위해 길드원 복귀를 독려하는 등 길드 재정비와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전 서버에서는 서로 적대했던 길드들이 통합서버에서는 서로 힘을 합치는 등 길드간 '합종연횡'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서로 다른 서버 문화의 충돌도 있어
    하지만 서버 통합에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서버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각 서버만의 문화가 달라 충돌을 빚는 경우도 있다. 쟈넬라 서버에서는 아이템 분배 방식이 유저마다 달라 혼란을 빚고 있다.

     

    아카샤에서 아이템을 ‘직주’로 분배하는지 ‘올주’로 분배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분배하는지를 놓고 채팅창에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아룬 서버 게이머가 케스타니카 서버 게이머를 ‘케저씨(케스타니카+아저씨)’ 혹은 ‘허접들’로 비하하면서 출신서버 유저들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테라 서버 통합, 시너지 효과 불러오나
    이번 서버 통합 작업은 침체된 게임의 분위기를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기존 서버들이 통합됨으로서 동시 접속자 수가 크게 늘어서 게임플레이가 원활해졌다. 접속자가 늘면서 파티 플레이가 더욱 활발해 졌다. 때문에 잠시 게임을 나갔던 유저들이 다시 접속하게 됐고, 다소 정체된 모습이었던 길드 활동도 다시 활발해 지고 있다.

     

    이번 분위기에서 7일 업데이트 될  ‘파멸의 마수’로 이번 서버 통합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파멸의 마수’의 대규모 콘텐츠와, 서버 통합으로 늘어난 인구수가 맞물려 ‘테라’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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