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09 10:17:19
2011 F1 그랑프리 7번째 대회인 캐나다 그랑프리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질 빌너브 서킷에서 열린다. 지난 6차례 그랑프리에서 5승을 챙긴 세바스챤 베텔(레드불)의 독주가 계속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북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F1 대회로 최근 추월과 사고 장면이 많이 나와 볼거리가 많은 대회로 유명하다. 몬트리올 질 빌너브 서킷은 대표적인 스톱 앤 고 형태로 모나코의 시가지 서킷을 연상시킬 정도로 노면이 고르지 못하다. 여기에 수퍼 소프트 타이어 도입으로 올해 캐나다 그랑프리는 지난해 이상으로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모터 레이싱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대회는 로터스-클라이막스의 피터 라이언이 우승을 차지했고, 최대 우승팀은 페라리로 1963년부터 2004년까지 13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뒤는 맥라렌(11번), 윌리엄스(7번)다. 드라이버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7번의 최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넬슨 피케의 3회 우승이다.
F1 캐나다 그랑프리는 몬트리올 노트르담 섬에 위치한 질 빌너브 서킷에서 열린다. 1978년부터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1982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숨진 드라이버 질 빌너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곳이다.
질 빌너브 서킷은 총 4.361km로 70바퀴를 돌아야 끝나는 곳이다. 랩 타임이 빠른 서킷으로 속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진다. 최근 4시즌 동안 3번의 폴투원(선두에서 출발한 드라이버가 우승)이 나왔지만 추월과 사고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 긴 직선주로와 복합 코너(시케인), U자형 코너(헤어핀)가 반복되어 다이내믹한 레이스가 이어진다. 특히 12~13번 코너가 대표적인 추월 구간으로 꼽힌다. 13번 코너 탈출라인 오른쪽에 있는 방호벽은 챔피언스 월로 불리는데, 데이먼 힐, 자크 빌너브, 미하엘 슈마허 등 세계 챔피언에 오른 선수들이 여기에 부딪혀 리타이어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 루이스 해밀튼(맥라렌)
이번 캐나다 그랑프리는 맥라렌 듀오(루이스 해밀튼과 젠슨 버튼)이 세바스챤 베텔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 빌너브 서킷은 다운포스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곳이다. 캐나다 GP에서 레드불의 성적이 좋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장점인 다운포스를 살리기 어려운 서킷 때문이다. 또한 순간적으로 200km/h 이상 속도를 줄여야 하는 곳이 4곳이나 되기 때문에 브레이크에 부담이 많이 간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튼(맥라렌)과 인연이 깊다. 해밀튼은 2007년, 2010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0년 대회에서는 해밀튼 바로 다음으로 같은 팀 동료인 젠슨 버튼이 결승선을 통과해 맥라렌이 1, 2위를 모두 석권했다.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도 2006년 캐나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어 주목해야할 선수다.
올 시즌 F1 그랑프리에 새롭게 사용되는 피렐리 타이어에 대한 전략도 중요하다. 이번 캐나다 그랑프리에는 그립은 아주 좋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수퍼 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된다. 타이어 마모가 큰 타이어 사용으로 피트인 전략과 드라이버의 주행 능력이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11 F1 캐나다 그랑프리는 6월10일(금) 오후 11시(한국 시간)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6월13일(월) 새벽 2시(한국시간)에 결승전이 열린다. F1 캐나다 그랑프리 결승전은 SBS ESPN과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506번)을 통해 국내에 생중계된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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