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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여신, 리니지2 세계관의 '완성판'


  • 유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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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13 10:33:50

    그랑카인은 자유분방한 신이었다. 그는 자신의 장녀 실렌을 유혹하여 그녀에게 아이를 갖게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아인하사드는 크게 분노하여 실렌이 갖고 있던 물의 수장 자격을 박탈하고, 그녀를 대륙 밖으로 쫓아내었다. 뱃속의 아이와…(중략)…실렌은 자신의 자식들이 전쟁에 패하고 소멸되어가자 그 슬픔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에 그녀는 스스로 ‘죽음’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세계로 들어가 죽음의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랑카인은 실렌을 위하여, 이후 모든 생물은 소멸하는 대신 죽음을 맞이하여, 그녀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하였다.


    리니지2 세계관 중에서…

     

    리니지2 파멸의 여신-각성은 리니지2 세계관에 등장하는 ‘실렌’의 존재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이다. 리니지2 세계는 ‘아인하사드’와 ‘그랑카인’이라는 두 명의 창세신이 등장한다. 이들로 인해 창세기가 시작되고 이 두 명의 신은 ‘실렌’, ’파아그리오’ ,’마르프’, ’사이하’, ’에바’를 창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 중에 파괴의 신 그랑카인은 자신의 장녀인 ‘실렌’을 유혹하여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아인하사드의 노여움을 산 실렌은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박탈 당하고 대륙에서 추방 당했다. 이후 실렌은 여섯 용들을 비롯하여 많은 마물들을 만들어내고 급기야는 이 세력으로 신들에게 대항하였다가 처참히 패한 후 ‘죽음’이란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로 들어가 죽음의 여신이 되었다.

     

    죽음의 세계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던 그녀가 돌아온다. 파멸의 여신이 되어 아덴 대륙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 넣고 신들에 대항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깨어났다. 이를 막기 위해 아덴 월드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각성한 8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이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능력을 갖추고 최고의 방어력,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며 파괴의 눈을 뜨게 되는 실렌에 대항하여 전쟁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리니지2, 8년간의 역사


    2003년 10월 1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래 리니지2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업데이트 되었다. 리니지2는 그 동안 ‘혼돈의 연대기’와 ‘혼돈의 왕좌’라는 2개의 큰 주제로 업데이트가 되었다.


    첫 서비스가 시작될 때에는 프렐루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2004년 1월 크로니클1에서부터 ‘혼돈의 연대기’라는 이름의 에피소드가 시작되었다. ‘혼돈의 연대기’는 크로니클 시리즈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리니지2의 기초를 다지는 업데이트가 주류를 이루었다.


    5번의 크로니클 에피소드를 통해 업데이트 된 내용들을 보면, 3차 전직 시스템, 클래스별로 한 서버에 한 명씩만 존재하는 영웅의 등장, 유저들의 경쟁이 이루어지는 세븐 사인, 그리고 리니지2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성전이 있다. 크로니클5를 마지막으로 ‘혼돈의 연대기’는 끝이 나고 2006년 12월 ‘인터루드’를 시작으로 ‘혼돈의 왕좌’가 시작된다.


    엔씨소프트는 이 때를 ‘완성이후’라 보고 있다. 즉 리니지2 시스템의 완성이 혼돈의 연대기에서 이루어지고 이후에 시작되는 ‘혼돈의 왕좌’에서는 컨텐츠의 완성도와 유저의 편의성을 높이는 업데이트를 예고한 것이다.


    ‘혼돈의 왕좌’에서는 새로운 종족인 ‘카마엘’의 등장과 ‘그레시아’ 시리즈가 업데이트 되었다. 여기에서는 기존 새로운 대륙인 ‘그레시아’, 인스턴스 던전 개념인 카마로카의 활성화, 그리고 고레벨 사냥터를 위해 기존의 사냥터 리파인 작업, 새로운 아이템과 레벨 제한 상향 등이 이루어졌다.

     

    유저 빼고 다 바꾸는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

     

    2011년 6월 15일 새로운 에피소드인 리니지2 파멸의 여신-각성은 기존의 리니지2 시스템을 전부 뒤엎는 방대한 스케일의 업데이트가 된다. 새로운 에피소드에서는 그 동안 2차, 3차 전직을 통해 나뉘어진 직업이 ‘각성’을 하여 다시 8개로 통합이 되는 4차 전직 시스템이 도입되고, 스킬도 기존에 습득했던 것들을 다 버리고 새로운 스킬 들이 주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렌’의 등장이 제일 큰 이슈가 아닐까 한다. ‘실렌’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레이드 보스 몬스터인 ‘안타라스’와 ‘발라카스’를 창조한 신급의 NPC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실렌’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추후 몇 번의 시리즈 업데이트가 있은 후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안타라스’, ‘발라카스’ 보다 더 높은 레벨의 최상위급 레이드 보스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쯤에는 최고 레벨이 99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기에 ‘실렌’의 레벨도 99 정도가 될 것이고 유저들의 평균적인 장비 등급과 레벨을 생각해 보면 실렌의 난이도는 무지막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이루어지는 세계관에 입각한 에피소드, 어찌보면 처음으로 리니지2의 세계관이 반영된 업데이트 파멸의 여신 – 각성은 그 동안 식상해진 리니지2의 게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베타뉴스 유민우 (min10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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