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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하고, 이사갈래!' 테라,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후 바뀐 풍속도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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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17 18:59:06

    ‘테라’가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와 서버 통합 이후 게임내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고 있다. 이번 파멸의 마수는 단순한 콘텐츠 추가를 넘어 게임내 유저들의 트랜드까지 바꾸고 있다. 그 동안 사람이 적어 불만이던 중소규모 서버를 합쳐, 서버당 인구수를 크게 늘려 게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만렙 확장과 새로운 던전의 추가로 유저들은 다시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 여기에 서버 이동, 캐릭터 외모 변경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게임내 새로운 진풍경을 낳고 있다.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 열풍!
    16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는 ‘무료 서버 이동 이벤트’는 다른 서버의 유저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버 간 캐릭터 이동을 1회에 한해 무료로 할 수 있는 이벤트다.

     

    그동안 ‘시골 서버’로 불리는 일부 서버들은 게이머수가 적어 파티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서버 통합 후 이런 현상은 개선되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몰리는 ‘도시 서버’로 이주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게이머들을 위해 블루홀은 1회에 한 해 무료로 다른 서버로 이동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테라’ 서버 통합 후 게임을 떠났던 게이머들이 복귀하면서 일부 서버는 평일 낮에도 혼잡할 만큼 게이머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거대 서버로 이주를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친구가 있는 거대 서버나, 혹은 같이 플레이하길 원하는 서버로 친구들과 함께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은 이번 이벤트를 크게 반기고 있다. 이번 서버 이동 이벤트는 유저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샤라'와 '포포리아' 서버는 적용되지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 부추키나?! 캐릭터 성형열풍
    캐릭터 외모 변경 서비스도 이슈다. 오픈 베타 당시 캐릭터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게임을 시작했다가 후회하는 유저들에게 자신의 캐릭터 외모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이벤트다. 테라에서 캐릭터의 외모는 레벨만큼이나 중요한 개념이다. 엘린 종족은 귀여운 외모 때문에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여성캐릭터를 조종하는 유저들은 남보다 좀더 튀기 위해 각종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등 캐릭터 꾸미기에 많은 투자를 한다. 어디서든지 스크린샷만 찍으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테라’에서 화려한 배경에 비해 캐릭터의 외모가 떨어지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기 마련이다.

     

    외모 변경권은 그 동안 자기 캐릭터의 외모에 불만이 있던 게이머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여기에 29일까지 외모 변경권으로 변신한 캐릭터의 전/후 모습을 찍어 스크린샷 게시판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외모 변경 이벤트는 게임내 때아닌 성형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픈 이후 ‘테라’는 게임성에 비해 지나치게 평가 절하 된 면이 없지 않았다. '최고의 대작'이라는 이름값에 갇혀 유저들의 기대치만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멸의 마수' 업데트를 시작으로 게임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어깨의 힘을 빼고 유저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버 이전과 캐릭터 외모 변경 이벤트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개발자들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유저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이번 서버 이동과 외모 변경 이벤트가 그동안 정체되었던 게임내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마련할지 될지 기대된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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