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6-18 09:49:35
두 달 전 “해외 여행시 스마트폰 요금폭탄 피하는 요령”에 대해 기사를 쓴 적이 있었다. 마침 지난 주말 3박 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홍콩에 여행할 기회를 갖게 됐다.
짧은 일정이라 티셔츠 몇 벌, 바지와 세면도구를 트렁크에 챙겨놓고 마무리를 지었으나 한 가지 걱정이 갑자기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으로 오는 SMS 메시지, 푸시 이메일, 각종 앱과 연동되는 알람기능의 업데이트 메시지다. 더 나아가 여러 장소를 자연스럽게 옮겨 다니며 위치기반과 관련하여 체크인해야만 할 때 와이파이 대신 3G로 붙지나 않을까 하는 기우로 하루 전날까지 골머리가 슬슬 아파 오는 것이었다.
해외 여행시 요금폭탄 피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쓰고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걱정을 하고 있으니 일반인은 오죽할까 생각하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폰을 들고 처음 나가는 해외여행이라 호기심과 더불어 망 접속의 불안감이 더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설명: 비행기 이륙 전, 인천공항 게이트 125에서 체크인, 홍콩 코즈베이시내)
비행기가 이륙한 지 5분쯤 지났을까 서비스 지역을 벗어났다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면서 통신과 관련된 앱 기능은 정상 작동이 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3시간 후 비행기는 홍콩 인터내셔널 국제공항인 첵랍콕(Chek Lap Kok)에 무사히 안착했다. 입국심사를 하는 긴 줄에 대기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들뜬 기분으로 나의 포스퀘어 최초 체크인을 하게 되었다. 물론 홍콩 공항에서 최초 체크인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이 와이파이로 연결됐는지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설명: 홍콩 첵랍콕(HKG) 국제공항 해외(1,285마일) 최초 체크인한 화면,
두 번째는 고왈라로 HKG Hong Kong International 공항 체크인,
세 번째는 공항고속철도(MTR) 타기 전 공항내 체크인 화면)
그 다음날 홍콩의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느낀 와이파이 망은 우리나라의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광범위 하게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 망 관련 인프라와는 많이 달랐다. 홍콩 내 유명 관광지에 깔아놓은 정부산하 GovWiFi 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관광객들의 와이파이 무료 접속을 막아 놓은 상황이었다. 아래는 여러 장소에서 와이파이 망 접속 기업이나 특정 단체의 와이파이 게이트웨이다.
(설명: 홍콩 유명 관광지(타임스퀘어, 빅토리아 피크, 리펄스만 베이) 에는
정부가 깔아놓은 GovWiFi 무료 망 접속이 가능하다)
기타 화면은 WiFi 게이트웨이로 홍콩내 포탈이나 기업체 ID/PW가 필요하다)
홍콩에서는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관광객들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홍콩 지하철(MTR)이 지나가는 가장 번화가로 알려진 센트럴(우리의 강남역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코즈웨이 베이(삼성역 정도?), 완차이, 소호, 침사추이 지역도 일부 구역만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망이 오픈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듯싶다.
(설명: 홍콩의 타임스퀘어에서 최초 체크인 화면, 코즈웨이 베이역, 백화점)
(설명: 체크인 화면- 타임스퀘어의 멀버리 매장, 시티수퍼, HKIA 509 게이트)
국내 최초 포스퀘어 관련 서적의 저자이며 포스퀘어를 1년 동안 정열적으로 사용한 포스퀘어 마니아로서 글쓴이는 국외 지역인 홍콩을 여행하면서 30여 장소에서 3G망을 피하면서도 와이파이 망을 이용해 체크인하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포스퀘어에서 소상공인들이 제공할 수 있는 머천트 플랫폼을 활용한 각종 스페셜 이벤트가 늘어나듯이 홍콩 역시 다양한 스페셜과 특전, 프로모션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와 굳이 비교한다면 포스퀘어 사용자들에게 피부로 와 닺을 수 있는 실질적인 할인(%)이 다양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2011년 6월 중순, 홍콩의 30Km 반경 내 포스퀘어 스페셜은 30여 개로 확인되었다.
(설명: 홍콩 소상공인들이 머천 플랫폼을 활용한 각종 프로모션 스페셜)
홍콩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아이패드나 아이폰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먼저 수입된 몇 안되는 국가들 중 하나다. 지정학적으로 뛰어난 물류 인프라시스템, 명품브랜드의 머천다이즈, 매력적인 소비를 위한 도시가 바로 홍콩이었다. 이러한 홍콩에서의 포스퀘어 경험은 본인에게 해외에서의 체크인 체험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사용자들을 가진 포스퀘어에 대해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설명: 외식의 도시인 홍콩은 입맛과 예산에 맞춘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베타뉴스 유윤수 (hellosam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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