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02 01:12:37
인텔이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전통적으로, 인텔은 경쟁사 AMD나 IBM보다 자사의 프로세서 칩과 메인보드가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한편 소프트웨어를 멀리 하는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텔도 이러한 기존의 사업 모델을 바꾸는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인텔은 보안 소프트웨어
대형 회사 맥아피(McAfee)를 인수함으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판매 사업에 들어섰다. 또 최근 컴퓨터에 사무실의 전력 소비를 모니터링하는 개인 사무실 에너지 관리자(POEM,Personal Office Energy Manager)로 사무실의 컴퓨터, 서버, 프린터 등 전기 소켓에 꽂혀 있는 기기들의 전력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상업용 건물에서 전력 소비의 약 30%에서 60%가 전기 소켓의 플러그 부하에 의해 소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빌딩 전력 관리 시스템은 온냉방, 공조 시설 (HVAC,Heating Ventulation, Air Conditioning)의 전기 소모 계량 시스템을 위주로 전력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은 현재 시장에 POEM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인텔 로리 위글(Lorie Wigle) 환경기술제너럴 매니저가 말했고, 그 중 하나의 가능성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모델이 포함되어 있다.
인텔의 POEM 상용화가 결정되면 오피스 빌딩에서 전력을 제어하려는 건물 소유주나 기업이 늘어날 것은 당연하다. 에너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Serious Energy, BuildingIQ, SC(Scientific Conservation) 같은 회사들이 이미 여러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고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또 Vigilent 같은 회사는 데이터 센터의 에어컨 전력 관리와 같은 특정 틈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슈나이더(Schneider) 전기나 지멘스와 같은 대기업은 이 시장에서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쏘아대고 있다.
구글의 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 MS도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3월 롭 버나드(Rob Bernard) MS 최고 환경 전략가는 MS가 Hohm 프로젝트에 더욱 치중한다는 회사의 방향을 알린 바 있다. Hohm은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정의 에너지 사용을 분석하도록 도와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권장 사항을 알려 주는 서비스이다.
다른 회사들의 솔루션이 HVAC에 집중하는 동안 인텔 POEM은 플러그 부하에 집중하고 있어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인텔의 벤처 투자회사인 인텔 캐피탈은 HVAC 모니터링 쪽에는 SC(Scientific Conservation)에 투자했다. 이러한 두 응용 프로그램 즉 POEM 과 SC 솔루션 조합은 건물 전체의 에너지 관리의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시장 성정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POEM 기회는 우연히 발생했다. 2009 년 프랑스에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 Bouygues Immobilier 가 소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에너지 친화적 건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를 위하여 필립스와 슈나이더 같은 대기업을 파트너를 선정했지만, 전기 소켓 플러그 하중을 모니터할 솔루션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인텔 파리 지사에 해결 방법을 요청하여 POEM 이 착수되었다.
인텔은 곧 코스타리카 자체 사무실 건물에 POEM이 설치되어 운영될 것을 알렸다. 아울러 인텔의 최근 발표 제품들에 있어 저전력 소모와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함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기여하는 자신들의 역할을 알리고 있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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