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11 20:58:48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이 2011 F1 영국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알론소는 7월 10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11 F1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경기에서 5.891km의 서킷 52바퀴를 1시간28분41초196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알론소는 25일 예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1,2위를 차지한 마크 웨버, 세바스챤 페텔의 '레드불 듀오'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알론소는 지난해 10월 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알론소는 레이스 초반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선두 페텔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알론소는 페텔이 28바퀴 째 피트스톱에서 실수를 범하자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로 올라섰다.
포인트 순위에서 25포인트을 보탠 알론소는 112포인트로 베텔, 웨버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알론소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매우 특별한 승리였다. 머신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2위는 시즌 8승을 노린 세바스챤 페텔(독일, 레드불)이 기록했다. 페텔은 28바퀴 째 피트 스톱에서 실수를 범하며 5위까지 처졌지만 후반 역주를 통해 2위까지 올라섰다. 페텔은 1위 알론소에 16초511 뒤졌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기록한 웨버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안방에서 4년만에 우승을 노리던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은 4위에 그쳤다. 반면 해밀튼의 동료 젠슨 버튼(영국, 맥라렌)은 휠 고장으로 리타이어 되는 불운을 안았다. 펠리페 마싸(브라질, 페라리)는 2대회 연속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영국 그랑프리에서 미하엘 슈마허는 고바야시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전면 날개가 크게 부서졌다. 또한 충돌로 인해 10초 페널티를 받았다. 페널티를 받은 뒤 18위로 트랙에 들어선 슈마허는 전성기 실력을 되찾은 듯 추월을 거듭하더니 9위로 결승선을 통과 적지만 포인트 추가에 성공했다.
알론소의 우승으로 페텔이 지배하던 올 시즌 F1 그랑프리의 판도는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알론소는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112포인트를 기록하며 124포인트의 마크 웨버와의 격차를 좁혔다. 204포인트의 페텔과는 많은 차이가 나지만 앞으로도 영국 그랑프리와 비슷한 양상이 지속된다면 시즌 막판에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재점화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컨스트럭터 포인트는 여전히 레드불이 페텔과 웨버가 포디움에 속하면서 328포인트로 1위를 유지했다. 맥라렌은 해밀튼이 5위에 그치고 버튼이 리타이어 됐지만 218포인트로 2위를 지켰다. 페라리는 알론소의 우승, 마싸의 5위로 164포인트로 뛰어올랐다.
시즌 열 번째 레이스인 F1 독일 그랑프리는 7월 22일부터 사흘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다. SBS ESPN은 7월 24일 밤 독일 그랑프리 결선을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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