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19 23:36:57
2012년에는 IPv6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대답은 '네'다.
금년 하반기 중 현재 IPv4 프로토콜을 IPv6로 전환을 준비하지 않는 조직은 2012년 큰 곤경에 처하게 되어 IPv6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 과제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다.
발 빠른 기업이나 기관의 CIO들은 2011 년 중에 현재 IPv4를 IPv6로 변환을 완료하고 편안히 2012 년을 맞이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내년도 IPv6로의 변환을 위해 준비를 갖추어 2012년 상반기 중에 늦어도 2012년 안에는 IPv6로 자신의 인터넷 프로토콜을 변환해야 한다.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지만 지난 2월에 IPv4 고갈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현재는 자유 영역(free pool) 에 있는 IP 번지로 충당하며 IPv4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고갈 현상이 가장 심각한 곳이 바로 아시아 지역으로 지난 4월 15일 아태지역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APNIC)의 IPv4주소 할당을 종료하였고 IP 번지들을 대형 통신사들에게 배분시키는 조치가 있었다.
IP(Internet Protocol)는 인터넷상의 한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로 데이터를 보내는 데 사용되는 통신 프로토콜이다. 이 것은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 포스(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가 관리하고 있다.
인터넷 상의 각 컴퓨터들은 다른 컴퓨터와 구별될 수 있도록 적어도 한 개 이상의 고유한 IP 주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IPv4 는 32 비트(bit)로 이뤄진 IP 주소를 표시하므로 최대 약 43억개의 서로 다른 IP 주소를 부여할 수 있는 주소 체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어드레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ETF는 'IPng(IP next generation)' 작업 그룹을 형성하여 1995년 9월 128 비트 체계로 구성된 IPv6 를 제정해 주소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지만, 이에 대한 실적용이 미뤄지다가 현실적으로 지난 2월부터 IPv4 주소 고갈이 심각해지며 드디어 IPv6 주소 체계로 주소 전환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있다.
한편 범세계적인 IPv6 적용을 위해 지난 6월 8일 소위 세계 IPv6 데이(World IPv6 Day)를 정하여 구글, 페이스북과 야후를 포함한 인터넷 관련 400 개 이상의 기업들이 IPv6를 사용해 24시간 시험 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시험 결과 정전, 보안 위반이나 성능 저하는 같은 문제점은 보고되지 않고 무난히 시험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 날 400개 회사가 동원된 시험은 당일 세계 TCP/IP 전체 통신량(traffic)의 1% 를 약간 상회할 정도의 아주 적은 통신량으로 앞으로 IPv6의 범세계적 확대 운영에서는 어떤 다른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 기관들도 이제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고 IPv6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와 함께 도입 전 시험 운영이 필요한 때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자체적인 IPv6 전환 추진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IPv6 전환 종합지원 컨설팅' 을 추진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컨설팅을 통해 KISA는 IPv6 전환에 대한 계획 수립과 IPv6 기술 지원은 물론 IPv6 지원 제품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 하는 등 중소기업 IPv6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ISA는 이러한 컨설팅 지원을 포함 IPv6 인력양성 교육, IPv6망 연동, 상용테스트 지원 등 종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국내 IPv6 이용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국내 기관들이 필수 불가결의 IPv6 전환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시점에서 이번 KISA 발표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들의 IPv6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충실한 지원이 되길 기대한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