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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발터 드 실바, 이탈리아 최고 권위 디자인 상 받아


  • 황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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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7-20 09:56:12

    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가 이탈리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인 상인 "황금 나침반"(Compasso d'Oro, Golden Compass) 상을 수상했다.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 발터 드 실바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협회 (ADI, Italian Association of Industrial Design)가 주관하고 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황금 나침반"상은 자신의 분야에서 일생을 바쳐 최고의 업적을 쌓은 전문가에게만 수여되는 영광으로, 발터 드 실바는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40년간 쌓아온 업적을 인정받아 1954년 "황금 나침반"상이 제정된 이래 22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금 나침반"상 시상식은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식이 거행된 로마에서 열렸으며, 심사위원단은 발터 드 실바에게 "자타가 공인하는 이탈리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선구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1)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발터 드 실바는 본질적인 가치와 기능적인 완벽성을 추구하는 독일의 기능주의 디자인과 우아한 라인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낭만주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발터 드 실바가 주도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라인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유럽의 최신 자동차 디자인의 핵심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1998년 폭스바겐 그룹에 합류한 이후 그가 디자인을 책임진 세아트,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특히 2007년 이후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면서 폭스바겐의 핵심 모델들에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하는 디자인 변화를 주도해 한층 더 세련되면서도 정제된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신형 골프, 신형 제타,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신형 투아렉 등에 적용된 발터 드 실바의 새로운 디자인은 절제된 강인함과 우아한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발터 드 실바는 2010년에는 독일 최고 권위의 디자인 상인 "독일 연방 디자인 대상" (Design Prize of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을 수상한 바 있다.

     

    (1)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자동차 업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디자이너로 발터 드 실바, 크리스 뱅글, 피터 슈라이어를 꼽는다.

     

    발터 드 실바는 피아트, 아우디, 람보르기니 디자이너를 거쳐 2007년부터 지금까지 폭스바겐 그룹 총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우디 Q7, 아우디 A6, 아우디 R8, 람보르기니 미우라 컨셉, 폭스바겐 폴로 등 수많은 자동차를 디자인했다.

     

    크리스 뱅글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BMW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지낸 전설적인 인물이다. 보수적인 BMW 디자인을 과감하고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신시킨 장본인, BMW 7 시리즈의 성공으로 그의 진가가 발휘되었다. BMW를 떠날 때 2년간 동종업계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맺었다. 2011년 2월로 해당 계약이 끝나 현대자동차 등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금은 삼성전자 휴대폰과 노트북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는 1994년 아우디 총괄 디자이너로 있으면서 아우디 TT를 만들었고, 2002년 폭스바겐으로 자리를 옮겨 5세대 골프, 뉴비틀, 이오스를 디자인했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그의 역작으로 꼽힌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변신을 주도했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있는 전면 그릴을 슈라이어 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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