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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2, 메달오브아너, 기어즈오브워... 알고 보면 '한핏줄'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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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7-22 16:57:38

    ‘스페셜포스2(스포2)’가 온라인FPS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속도감과 사실적인 연출로 온라인 FPS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라는 유저들의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스포2 개발에 사용된 언리얼엔진3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언리얼 엔진3는 한국게임사에 있어서 '가깝고도 먼 존재'였다.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사용법이 까다로워 개발자들을 난감해 하는 개발툴이다. 때문에 엔진의 기능을 100% 활용한 게임은 흔치 않다. 국내에서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만든 게임은 약 20여종.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등 주로 MMORPG 장르가 많다.


    그러나 언리얼엔진3의 '주특기'인 FPS장르에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다. ‘아바’가 언리얼엔진3로 개발 됐지만 높은 사양의 장벽을 넘지 못해 시장진입에 곤란을 겪었다. FPS는 뛰어난 그래픽는 기본이고 속도감까지 살려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최적화 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해외게임은 어떨까? 오히려 해외에선 언리얼엔진3를 이용한 FPS들이 더 많다. 역대 최고의 명작FPS들은 대부분 언리얼엔진3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2와 한핏줄을 이룬 해외 언리얼엔진3 게임들을 알아보자.

     

    <언리얼엔진 시대를 개막한 기어즈오브워 시리즈. 엔진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

     

    ▲ 전쟁, 공포, SF 모든 장르에서 흥행작 배출

    언리얼엔진3 시대를 개막한 타이틀로는 역시 ‘기어즈 오브 워’를 꼽을 수 있다. 2006년 11월에 엑스박스360용으로 출시된 '기어즈 오브 워'는 뛰어난 그래픽과 사실적인 게임 플레이로 엑스박스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게임은 번지소프트의 '헤일로'와 함께 엑스박스용 슈팅게임의 전성기를 열었다. 2편까지 나온 '기어즈 오브 워'는 올 9월 3편이 출시될 예정이며, 이 작품 또한 언리얼엔진3 최신버전으로 개발중이다. '기어즈오브워'는 1, 2편 합쳐 70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3편이 출시되면 시리즈 누적 100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언리얼엔진3을 사용한 게임 중에서 가장 특이한 작품은 미 육군의 모병 게임인 '아메리카스 아미'다. 미 육군의 훈련과정을 사실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아메리카스 아미'는 언리얼엔진 3를 도입해 덕을 봤다. 게임의 특성상 사실성이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언리얼 엔진3의 성능이 그만큼 빛을 발했다. 이 게임은 미 육군 지원병 외에도 FPS 마니아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공포게임 '데드스페이스'도 빼놓을 수 없는 언리얼엔진 패밀리다. TPS게임에 속하는 '데드스페이스'는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버린 우주선 내부를 언리얼엔진3로 구현해 냄으로써 ‘미지의 공포’라는 테마에 한 발 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외계 생물 ‘네크로모프’의 모습을 특유의 사실감으로 표현해 공포를 한층 더 배가시켰다.


    언리얼엔진3 게임 중 첫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은 말할 것도 없이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다. 현대전을 묘사한 '메달 오브 아너' 최신작 '티어1 에디션' 역시 언리얼 엔진3로 만들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리얼 엔진3을 개조해 제작된 게임인데, 보다 사실적인 배경과 섬세한 지형묘사는 한 편의 전쟁 영화를 보는 듯 리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리터리 소재나 전장의 참혹한 분위기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스포2와 흡사한 게임이다.

     

    <역사상 가장 무서운 게임으로 평가 받는 데드스페이스, 공포게임 장르에서도 언리얼엔진의 효과는 대단하다>


    스페셜포스2, 언리얼 엔진 개발자도 기대

    스포2는 언리얼엔진3를 완벽히 구현했다는 점에서 앞서 설명한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스포2는 에픽게임스의 공식 기술지원을 받은 타이틀로 치열한 전장을 언리얼 엔진3 기능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는 언리얼엔진3의 기능을 최대한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았다. 미리 CBT에 참여한 유저들은 "다른 건 몰라도 화려한 그래픽과 정교한 움직임은 국내 온라인 FPS중 단연 최고"라고 치켜 올렸다.

     

    유저들이 가장 걱정했던 최적화 부분은 듀얼코어 CPU에 지포스 8600급의 '서민PC'에서도 잘 돌아갈 정도로 향상됐다. 실제로 에픽게임스 개발자들도 스포2 구동장면을 보고 “온라인게임 중 가장 기대 할 만한 작품”이라며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스포2는 오는 28일 오픈리허설 테스트를 실시한 후 8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넷마블은 오픈리허설에 참가한 이용자 전원에게 특수 무기를 지급할 예정이다. 올 여름 언리얼 엔진3 게임의 또 다른 진화를 기대해 볼만 하다.

     

    <온라인FPS에서도 언리얼 엔진의 영향력은 크다. 엔진 개발사 에픽도 기대하고 있는 스페셜포스2>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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