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2 19:46:29
구글은 21일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빠른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이를 공식 서비스로 연결하도록 하는 프로젝트 실험실 '구글 랩스(Labs)' 운영을 이달 말로 중지한다고 알렸다.
구글 중역 빌 코란(Bill Coughran)은 회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전개될 특별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많은 경우, 구글 랩스 실험 과제가 종료되는 것을 뜻하며, 기존의 랩(Lab) 제품이나 기술들은 다른 제품 영역으로 통합될 것으로 블로그 글을 올렸다.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되는 많은 안드로이드 앱들은 랩에서 계속 지원될 것으로 알렸다. 이는 구를 랩스가 사라진다 하더러도 여지껏 개발된 자산은 그대로 유지되며, 구글은 구글 랩 이후에도 최근 구글+ 에서 보여준 것 같이 구글의 전 제품에 대한 개선 속도와 혁신을 계속 강화할 것임을 덧붙였다.
현재까지 구글 랩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들은 :
1) Fast Flip : 신문사나 잡지사의 뉴스를 빨리 종합하여 서비스하고 인기도 등을 Digg처럼 관리
2) Earth Engine : 25년 축적한 위성 자료로 지구 기후 변화를 모니터하고 감시
3) Scribe : 이동 전화의 T9 서비스 같이 사용자가 입력할 내용을 타이핑에서 미리 예측
4) Follow Finder :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팔로워를 찾아주는 서비스
5) App Inventor :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를 위해 다양한 기술 요소를 정형화해서 컴포넌트로 제공
코란의 언급에 따르면 이 과제 중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앱 인벤터(App Inventor)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 분석가들은 구글 랩스의 폐쇄는 새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Larry Page)의 경영 방침으로 보고 있다. 페이지는 지난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앞으로 주력 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구글은 이미 지난 달에 가정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해 주는‘구글 파워미터’와 자신의 건강 기록을 체크할 수 있는 ‘구글 헬스’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구글 랩스 종료에 대한 여운은 있겠지만, 구글 랩스 종료 조치는 구글이 앞으로 보다 경쟁사와의 경쟁에 입각한 제품 개발 쪽에 대한 연구 개발에 보다 치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 조치가 분석가들이 지적했던 "구글은 너무 많은 것을 벌린다"라는 비평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져 소정의 목적을 이룰 것인지, 그간 구글의 프로토타입의 산실로 구글 기술 혁신 실험실의 역할을 상실함으로 인해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인지 주목할 만 하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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