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8 17:49:34
시장조사 기관 IMS리서치(IMSReasech)는 2011년 전세계 스마트폰이 보급 댓수가 4억 2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애플과 삼성은 승자로 자리잡는 반면 노키아(Nokia)는 몰락의 길로 향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1사분기 각 단말기 제조 회사의 시장 점유율 변화를 보면 애플이 16%에서 19%로 상승한 데 비해 삼성은 3%에서 13%로 수직 상승하는 경이적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노키아는 40% 점유율이 24%로 크게 추락했고, RIM 역시 20%에서 5%를 빼앗긴 15%로 하락했다.
2011년 1사분기 점유율 상위 5개사는 노키아 (24%), 애플 (19%), RIM (15%), 삼성이 (13%) 이고, 5위 HTC가 작년 6%에서 10% 로 늘어나며 삼성을 뒤쫓았다.
비록 아직 24%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15년 동안 이동 전화기 판매에서 세계를 선도해 온 노키아의 실적은 너무 초라하다. 앞으로 왕관을 애플이나 삼성에게 넘겨줘야 할 입장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 분기 출하량에서 노키아를 앞섰으며 삼성 역시 이번 분기 노키아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애플마저도 앞서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1 주일 전 보스턴 소재 무선 산업 시장 조사 기관 스트레티직 애널리틱스(SA,Strategic Analytics)가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SA는 삼성이 2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아직 명확하게 발표하지 않았지만 180만 대에서 최대 21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노키아의 167만 대 판매를 앞섰고, 203만 대가 판매된 애플 아이폰과 그 순위를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의 몰락은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발표 이후, 또 작년 삼성의 갤럭시 출시 이후 그 결과를 예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노키아는 2007 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의 총매출의 65.6 %를 차지했지만 올해 1사분기 노키아는 IDC의 발표 기준 24.3% 점유율을 기록하며 쇠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방심하고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이유로 보인다.
노키아는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며 서서히 자신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을 때 이를 방관했고, 또 이후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며 매우 빠른 성장을 계속하는 동안 자신들의 심비안(Symbian) 운영 체제가 이들과 경쟁이 될 것으로 믿고 안일하게 대처하며 시간을 놓쳤다. 그리고는 결국 백기를 들고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 MS WP7을 채택하기로 하는 뒤늦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를 일찍부터 채택하여 일사분란하게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하여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가 안드로이드 폰 시장은 삼성 말고도 모토로라 등 많은 업체들이 경합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애플과 유사한 전략을 택해 하나의 갤럭시 폰을 여러 통신사가 원하는 모델로 개선해 제공하는 방법을 취했다. 사실 통신사마다 다른 삼성 전화기 이름이 혼란스러울 정도다.
이에 비해 노키아는 아주 다양한 여러 모델을 시장에 직접 내놓는 방법을 취했다. 그 결과는 자명하게 끝났다. 삼성 갤럭시 S는 2010년 6월에 처음 시장에 나와 작년 말까지 불과 6개월 만에 통신사를 통해 천만 대를 넘게 판매하는 좋은 실적을 끌어냈다.
삼성과 노키아의 다른 비교점은 단말기 프로세서 칩 부분이다. 삼성은 애플이 자신의 A4 칩을 개발한 것 처럼 삼성은 암(ARM) 라이센스로 성능을 개선한 자신들의 독자 칩을 개발했다. 이는 노키아 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 HTC, LG, 그리고 RIM 마저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삼성이 자체 프로세서 칩을 확보하여 유연한 스마트폰 제조를 가능하게 했고 부품 공급에서도 훨씬 제한을 덜 받는 제조 우위를 확보했으며 플래시 메모리 등 삼성 자체에서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제조에 잘 반영하고 있다.
다음 삼성이 갖고 있는 장점은 자체 개발한 바다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다. 조사 기관 캐널리스(Canalys)는1사분기에 이미 350만 대의 바다 OS 기반 전화기가 보급되어, 100만 대가 출하된 WP7 판매를 앞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OS 라이선스 비용 지급으로 시끄러워져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바다 OS를 장착한 저가격 보급형 스마트 폰을 특별히 공급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또 다른 삼성의 노력은 콘텐츠에 있다. 삼성은 음악, 책, 영화 등 소위 미디어 플레이어를 위해 작년 9월 자체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및 갤럭시 플레이어에서 도서, 잡지, 비디오 대여 및 구매 등 완전한 기능의 뮤직 스토어와 미디어 컨텐츠를 제공한다.
노키아를 앞서 애플과 첨예한 경쟁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1년 하반기는 갤럭시 S II 가 삼성 스마트폰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미국 판매를 시작하기 이전 이미 세계에 5백만 대가 판매된 갤럭시 S II는 안드로이드 폰 게열에서 최고의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슈퍼 AMOLED 플러스 화면, 듀얼 코어 프로세서, 8.49 mm 두께, 1080 HD 비디오 녹화 등 기기 성능 면에서 아이폰에 비해 부족할 바가 없다.
다만 애플이 소비자 선호도와 브랜드 지명도 그리고 앱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계속 장악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또 9월로 소문이 돌고 있는 새로운 IOS 5 소프트웨어 기반의 아이폰 5가 출시되면 애플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노키아를 뒤로 밀어버린 삼성이 하반기애 갤럭시 S II 를 무기로 내년까지 애플과 스마트폰 제조사 1위 다툼을 위해 애플과 벌이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ITC)는 터치위즈(TouchWiz)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해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이폰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소송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애플은 삼성으로부터 벌과금을 받아 재정적 부를 얻을수 있겠지만, 삼성의 기기 판매 중단을 강제하기에는 이미 삼성이 자신과 함께 시장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큰 경쟁사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로도 애플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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