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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타한 한류 열풍, IT도 이에 합류하나?


  •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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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8-02 14:48:59

    2003년 드라마 ‘가을연가’로 욘사마 열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이래 일본에서 한류의 인기가 드높다. 최근엔 소녀시대, 카라 또 여러 남성 아이돌의 일본 진출이 이어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엔 이러한 문화·연예 분야  못지 않게 일본에서 IT 한류가 큰 세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 기관 BCN 사는 지난 6월 삼성 갤럭시 S II 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라고 발표했다. 삼성과 함께 LG 제품 역시 일본에서 좋은 시장 인지도를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S II 는 일본의 20~30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그 이유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을 좋아하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달 갤럭시 S II 는 애플 아이폰과 샤프 아쿠오스(Aquos) 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되었다.

     

    보스톤에 위치한 시장 조사 기관 스트레티직 어날리틱스(SA,Strategic Analytics)는 삼성이 3월 말 일본 최대 가전 제품 판매 회사 중 하나인 파나소닉(Panasonic)과 동등한 분기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여지껏 일본에서 한국 제품이 6위 이상에 올라 본 적이 없었던 과거 기록을 감안할 때, 대단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년 이상 일본 내 TV 사업을 중지했다가 2010년 11월 사업을 다시 재개했다. 그리고 앞으로 5년 이내 5%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TV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3D 모바일 폰 사업을 위해 LG전자는 자사 광고에 한국 여성 댄스 뮤직 그룹 카라를 고용해 LG 옵티머스 제ㅔ품군 광고에 내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카라의 인기가 대단하다. 오리콘(Oricon)에서 지난 2월 카라가 기록한 일본 주간 DVD 판매 1위는 일본 역사상 과거 마이클 잭슨, 비틀즈, 레드 제플린 등에 이어 외국인 가수로는 5번째 쾌거다. 소녀시대와 카라 같은 젊은 여성을 모델로 정하는 이유는 일본의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류 열풍이 잘 어우러져 한국 IT의 대 일본 수출이 지난 6개월 동안 1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하반기와 비교해 무려 50%나 늘어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31%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한국 상품에 대한 평판은 아직도 그리 좋지 않다. 작년 11월 조사는 일본 어른 52%는 한국 상품이 싸구려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25%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 마이 보이스(My Voice)가 발표했다.

     

    끔찍한 쯔나미 피해를 입어 경제 전체가 위축되고 국민 생산량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일본, 내수 생산에서 발생된 부분적 공백을 한류 IT와 전자 제품의 인기가 일시적으로 파고든  것인지, 계속 한류 인기를 높혀 가며 그 위력을 더 강력하게 발휘할 것인지 하반기 한국의 대일본 IT 수출 결과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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