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03 15:08:47
반도체 제조사 AMD가 화석 연료와 무관한 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distributed) 데이터 센터에 어울리는 분산 발전(power generation)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클락슨(Clarkson)대학교, 휴렛팩커드(HP)사와 뉴욕 주 에너지 연구 개발 기관(NYSERDA)과 공동 연구 과제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혹은 다른 에너지 재생 방법으로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또는 대부분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일련의 실험을 실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과거처럼 수만 평방 면적에 걸쳐 평면적인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AMD는 분산된 지역에 서버, 네트워킹 장치와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조화된 모듈러(modular) 단위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이 곳에서 신재생 에너지 공장을 함께 가동시켜 전력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력 가용의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각 모듈러 센터들은 자신들이 가용할 수 있는 전력에 대한 밸런싱 지능을 갖도록 하여 어느 모듈러 센터 지역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 발전량리 많아 짐면 더 많은 컴퓨팅 작업을 그 곳으로 이전하여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하고, 날씨가 개어 바람이 죽어 전력 생산이 적어지면서 반대로 태양 발전이 늘어나면 또 그 곳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이동시킬 수 있게 한다.
"이 아이디어는 가용 전력량에 따라 센터와 센터 위치를 변경하며 연산(computing) 부하를 이동하는 것이다" 라고 AMD의 스티브 케스터(Steve Kester) 정부 관계 및 규제 업무(regulatory affairs) 담당 이사는 말했다.
그는 또 이 방법은 에너지 절감 이외에 데이터 센터 인프라 구축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과거
1 마일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15,000 달러의 비용이 드는 데 비해 지역 통신사의 여분(dark) 광통신을 이용해 모듈러 데이터 센터를 서로 연결하는 경우, 마일 당 500 달러로 구축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데이터 센터들은 미국의 전체 전기를 2% 정도 소비하고 있고 실리콘 밸리가 자리잡고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 워싱톤 DC 포토맥 지역 및 뉴욕 시 역시 전기 사용량 수치가 위험 수위를 향해 계속 올라만 가고 있다.
AMD의 새로운 구상이 기존의 전력 사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전기 요금을 지불하는 업체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큰 웹 서비스 회사의 경우 운영 비용의 30% 정도를 전기료가 차지하고 있고 이 비용은 회사의 인건비 다음 두번째 지출 항목으로 파악되고 있다.
AMD의 구상 이전에 HP와 오라클 또 IBM 사 역시 에너지 재활용과 저전력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모듈형 데이터 센터 구상을 계속해 왔다. 이는 HP의 트랙터 트레일러의 뒷면에 설치한 기억 장치 저장소와 유사하다. 이런 센터는 용적 크기 문제와 이동성을 해결하며 냉각 문제를 쉽게 할 수 있다.
한편,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처리 속도의 지연 문제다. 데이터 센터 관리자는 성능을 저하하지 않고 다시 다른 모듈러 센터로 응용 프로그램을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지연 문제가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은 오늘날 컴퓨팅의 본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처럼 데이터 센터가 재무 시뮬레이션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만 이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데 가능성이 있다.
지금 데이터 센터의 많은 서버들이 과거 정적(static)인 대용량의 자원이 동원되는 서비스로부터 "회사 소개", "아이폰 응용 프로그램 가져오기" 또는 "당신이 18 세 이상입니까?" 같은 엄청난 양의 동일한 웹 페이지를 수 없이 처리해애 하는 새로운 컴퓨팅 수요도 크게 늘어거고 있다. 이러한 웹 기반의 서비스에 있어 지역을 감당하는 모듈러 데이터 센터는 이상적인 모델이다.
AMD는 12개월 늦어도 18개월 이내에 파트너들과 함께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듈러 데이터 센터 실제 적용을 실험할 계획을 알리고 있다.
그린 IT에 대한 범세계적 관심이 계속 증대되고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같은 선진 국가의 많은 데이터 센터들이 에어 컨디션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광산이나 지하 동굴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 전력을 아끼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나 민간 모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며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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