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페셜포스2, '명불허전 명품FPS!' 시작부터 남다른 포스!


  • 이승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1-08-04 13:56:40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스페셜포스2'가 8월 11일 공개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공개 서비스에 앞서 지난 7월 28일 오후 3시부터 31일 자정까지 나흘간 실시된 오픈 리허설은 공개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된 최종 테스트로 중단 없이 진행됐다.


    이번 오픈 리허설에는 나흘이라는 기간 동안 총 150만 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이중 20만 명 이상이 실제 게임을 플레이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항목 최소사양  권장사양 
     운영체계  Windows XP  Windows XP, Vista, 7
     CPU  P4 3.0Ghz  Core2 Duo E6600
     그래픽카드  Geforce 6600  Geforce 8600 GT
     RAM  1GB  2GB 
     DirectX  DirectX 9.0c  DirectX 9.0c

     

     

    현실은 현실이고 게임은 게임이다
    현실성을 완벽히 반영하면서 게임성을 동시에 갖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인기 FPS의 경우 게임성은 뛰어난 타이틀이 많지만 억지스러운 전투 전개가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력이 뛰어난 한 명의 플레이어가 경기를 지배하고 스나이퍼가 순간 줌을 이용해 근접전에서도 활개를 치는 등 노후된 FPS로부터 이용자들은 식상함을 느끼며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리얼리티와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 '스페셜포스2'가 등장 했다. FPS를 접해 보았던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게 쉬운 조작감을 구현했으며, 섬세한 컨트롤도 가능하다.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맵 구성, 차별화 된 특수무기 등 플레이 해본 '스페셜포스2'는 현실성과 함께 뛰어난 몰입 요소를 가진 타이틀이었다. 무엇보다 혼자 활개치는 것보다 팀플레이의 묘미를 극도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분대전투의 종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가뭄에 시달리던 FPS 세계의 단비!
    자주 쓰는 총기 AK와 M4. AK와 M4의 명성은 여전하다. 섬멸과 미션에서도 대다수 이용자가 AK, M4를 사용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도 총기 밸런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다.


    사실, 총기 밸런스는 자기가 즐기는 게임에 맞춰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기에 어떤 밸런스가 '옳다 혹은 그르다'고 단정 지어 표현하기는 어렵다.


    AK103 - AK103은 이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총으로 '스페셜포스2'에서도 많은 이들이 즐겨 쓰고 있다. 데미지는 높지만 반동이 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른 끊어 쏘기와 연사 시 덕샷(내려쏘기)등의 섬세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스페셜포스2'에 존재하는 라이플 중에는 가장 높은 데미지를 자랑한다.

     


    ▲ AK103 사방팔방으로 튀는 탄들


    AK103의 탄착군은 초탄부터 3번째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이나 이후부터는 엄청난 반동으로 하늘을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정한 반동까지 도달한 AK103은 좌우로 튀는 탄을 형성하여 총기 난이도가 다른 총기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M4A1 - M4A1은 AK103와 함께 라이플 총기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힌다. '스페셜포스2'의 M4A1은 전작 '스페셜포스'에서의 탄착군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띄는데, 데미지는 AK103보다 높지 않지만 탄착군, 반동이 안정적이다. 따라서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헤드샷을 위주로 플레이 하는 이용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 M4A1, 착한 탄착군


    M4A1의 탄착군은 일직선의 모양을 띈다. 일명 바나나 형상이라고 하는데, 전작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좌측 상단↖, 우측 상단↗ 혹은 일직선↑ 비슷하게 탄착군이 형성 되어 약간의 총기 컨트롤만 있으면 손쉽게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보자에게는 강력추천.


    스페셜포스2의 특징적인 맵
    '스페셜포스2'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징적인 맵이 있다. 우선, 하지원 주연의 영화 7광구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아나콘다:Sector7'(이하 아나콘다) 맵의 특징과 팁을 알아보고, 지난 오픈 리허설에서 처음 선보인 공사장 맵의 특징도 살펴보자.


    아나콘다 - 탈취미션 맵인 아나콘다에서는 이상하게도 방어 진영이 목표물을 지키기 보다는, 게임중 공격측과 진영이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목표물을 헬기로 이동시켜야 하는 탈취미션의 특성 때문에 공격측 리스폰 지역인 헬기를 점령하는 것이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공격루트는 크게 3가지로 좌측으로 돌아 목표물에 진입하는 방법, 우측으로 빠르게 목표물에 진입하는 방법, 엘리베이터를 활용한 진입 방법이 있다. 아나콘다는 곳곳에 엄폐할 공간이 많아 캠핑에 적합하기 때문에, 맵을 꼼꼼히 익혀두지 않으면 당하기 쉽다.

     


    ▲ 배경이 어두워 숨기 좋다


    엘리베이터를 빠르게 지나 좌측 문으로 진입해 헬기 지역을 점령하려는 적이 종종 있다. 이럴 땐 스나이퍼가 적을 끊어주거나 미리 검색하고 상황을 전파 해 줄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서의 교전은 매우 치열하다. 올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쪽과 견제하려는 쪽의 싸움이 치열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그곳은 좁은 틈 사이로 무수한 총알들이 오고 가는 격전지. 좁은 틈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낙하하는 적에게 오히려 당할 수도 있다.


    목표물을 탈취했지만 탈출지역을 적이 장악했다면, 이때 가장 흔히 숨어 있는 곳이 엘리베이터와 양측 입구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헬기 근처를 장악 당했을 경우 좌우 모두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숨어있을 만한 곳이 많기 때문에 목표물을 탈취했다고 신나게 헬기로 달려가다가 낭패보기 쉽다.


    공사장 - '스페셜포스2'는 오픈 리허설에서 '공사장'이라는 맵을 선보였다. 공사장은 인기 있는 탈출미션으로 일명 ‘와이파이’ 존에서 헬기를 호출해 목적지에서 탈출하는 방식이다.


    와이파이는 총 2개이며 공사장 부근에 있는 콘테이너 사이로 헬기가 도착한다. 공사장 답게 여러 철제 구조물이 있어 방어 측이 비교적 유리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스페셜포스2'는 게임 화면에 표적을 표시해 주는 HUD(Head Up Display)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번 맵에서도 사용자를 배려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게임 화면 중앙에 HUD와 더불어 헬기를 호출하는 호출기, 일명 와이파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스프레이는 상당히 친절하다.

     


    ▲ 스프레이와 HUD가 와이파이 위치를 알려준다


    이것 만은 개선하자! 공개서비스 때 고쳐야 할 것들!!
    '스페셜포스2'가 오픈 리허설에서 신선한 메신저 시스템을 선보였다. 일반 메신저 기능과 같이 친구 추가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아직은 불편한 점이 있다.


    메신저에는 대기실에서 따라가기 혹은 같이하기 기능이 없어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보고 직접 채널과 방을 선택해야 한다. 대기실에서의 1:1 채팅을 할 때는 더 없이 좋으나 게임 중 채팅을 할 때는 '/R 코드명 내용'을 입력해야만 채팅을 할 수 있다.

     


    ▲ 게임 중 1:1 채팅은 개선이 필요


    '스페셜포스2'에서 상병만 달성하면 누구나 제약 없이 클랜을 생성할 수 있다. 오픈 리허설 마지막 날에는 1만개에 육박하는 클랜이 만들어 질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이 클랜에 가입해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클랜 시스템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 클랜마스터는 ‘클랜 가입 권유’를 할 수 없으며 클랜원이 되고 싶으면 직접 검색해서 가입 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 해야 한다. 클랜 쪽지 기능도 없어 클랜원에게 개별적으로 소식을 전하기도 어렵다. 8월 11일, 공개서비스에서는 이 모든 불편함이 말끔히 해결돼 있기를 바란다.

     

    ▲ 클랜원 접속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오픈 리허설에서 '스페셜포스2'는 단 한차례의 서버 다운이나 점검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비교적 PC사양과 인터넷 회선이 좋아서일까? 4일간 플레이 하면서 게임 중 조금의 렉 현상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게임 인원 중 네트워크 속도가 느린 이용자가 있다면, 전체 인원이 영향을 받아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현상이 간혹 발생했다. 물론, 사소한 문제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FPS의 종결을 외치며 최고의 FPS게임이 되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스페셜포스2'이기에, 작은 문제라도 가벼이 넘기면 안 될 것이다.


    만족스러운 최적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하는 '스페셜포스2'의 최적화는 정말 만족스럽다.게임 중 프레임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비공개테스트에서는 제공되지 않던 수직동기화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프레임 안정과 계단 현상 제거 기능의 옵션은 사용자가 선택을 할 수 있는 폭을 넓게 했다. 교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나 오브젝트가 밀집하여 폭파 등 연출이 심한 곳에서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게임 진행을 유지했다. 보급형 PC에서도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하는 타 FPS에 비해 만족할 만한 최적화를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스페셜포스2'는 쉬운 조작감과 속도감 있는 진행방식을 도입해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다. 그리고 리얼리티와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한 모습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쉬운 조작, 안정적인 서버와 최적화, 섬세한 그래픽과 맵 디자인, 각종 오브젝트의 활용과 특수무기 활용은 '스페셜포스2'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FPS의 종결! 스페셜포스2!
    '스페셜포스2'는 언리얼 엔진3 기반의 FPS게임이지만 보급형 PC에서도 무난히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픽이 좋은 게임은 고사양 PC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페셜포스2'는 대중화를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메신저, 클랜 등의 기능상 미완성된 부분을 빨리 보충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밸런스를 잡아나간다면 분명 슬로건 대로 대한민국 FPS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작품이 될 듯하다.


    탄탄한 기본기 위에 빠른 속도감과 리얼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스페셜포스2'가 가져올 대한민국 FPS의 지각변동을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