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HP, 웹OS 기반 기기 사업 중단


  •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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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8-19 08:43:13

    18일 휴렛팩커드(HP)사는 터치패드(TouchPad)와 휴대폰 등 웹OS(webOS) 기반의 기기 사업 중단을 예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HP는 팜(Palm) 사를 인수, 웹OS로 무장한 모바일 기기 사업 전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HP의 막강한 사업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부진해 휴대전화나 태블릿 시장에서 이렇다 할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러한 미약한 인지도나 상품 인기도로 인해 애플리케이션도 적었고 충분한 업데이트도 제공되지 않았다. 그 결과 사용자 확보에 실패했다. 웹OS가 매우 큰 문제에 봉착해 있다는 사실은 특히 이전의 팜(Palm) CEO 존 루빈스타인(Jon Rubinstein)이 최근 HP를 떠난 후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급성장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OS 하나가 탈락했다. HP의 웹OS 사업 중단으로 인해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RIM ‘블랙베리’와 마이크로소프트 ‘WP7’의 4자간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HP는 최근에도 터치패드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웹OS 사업에 대한 철수를 고민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더 큰 뉴스로 HP가 자신의 PC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HP 결정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으로 산업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HP는 팜(Palm)과 웹OS 조합으로 뭔가 큰 일을 해내기 위한 역량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뤄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웹OS는 여전히 HP 하드웨어 뿐만 아닌 다른 장치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HP 부사장 리차드 케리스(Richatd Kerris)는 "웹OS는 굉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지금 우리가 그것에 가장 적합한 하드웨어 파트너를 조사하고 있다."라는 메모를 트위터로 남겼다.

     

    "우리는 웹OS에 관한 전략적 옵션을 모두 살피고 있다. 다른 제조 업체에, 우리 장치 혹은 다른 제조사가 만드는 제3자의 장치나 라이선스 등 다른 가능성에 대한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HP CEO 레오 아포디커(Leo Apotheker)는 웹OS가 사장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고, HP 최고 재무 책임자 (CFO) 캐시 레쟉(Cathie Lesjak)은 향후 5년간 웹OS에 대해 수익이 없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당한 투자를 계속할 것을 알렸다.

     

    그러나 무료인 안드로이드를 대신해 웹OS 라이선스를 선택하는 사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HP 웹OS의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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