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19 10:12:45
블룸버그(Bloomberg) 등 외신은 세계 최대 컴퓨터 제조 회사 휴렛팩커드(HP)가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을 분리하며 또한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노미(Autonomy)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HP는 웹OS 기반 기기 사업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함께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HP가 오토노미 사를 100억 달러로 인수할 것이라고 알렸다. 오토노미 사는 기업용(Enterprise) 소프트웨어 회사로 영국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갖고 있다. 산업 분석가들은 HP가 보다 민첩하게 시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 사업의 연간 프로세서 출하 전망은 전세계 소비자 판매의 불황 덕분에 공급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C 에 의하면 HP 포함 다른 PC 제조업체들도 소비자 지출 감소와 태블릿 시장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인해 2011 년 2분기 PC 판매는 둔화되고 있다고 알렸다.
애널리스트 찰스 킹(Chales King)은 HP의 PC 사업을 담당하는 PSG(Personal Sytems Group)은 2010년 HP 전체 매출의 거의 1/3 을 차지했다 하더라도 낮은 영업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PC 사업을 분리하면 HP는 잠재적으로 점점 위축될 PC 판매를 본연의 사업에서 격리하고 더 안정적이고 높은 마진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시장 조사 기관 디스플레이 서치(Display Search)가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HP는 모바일 PC 판매에서도 발판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디스플레이 서치는 애플이 HP를 제치고 지난 분기 모바일 PC 시장에서 21%인 1,360 만 대를 판매한 데 비해, HP는 970만 대, 15%를 기록해 애플이 최고 자리를 뺏었다고 전했다.
HP는 목요일 주식 시장 종료 후 사업 성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이 때 공식적으로 PC 부문의 사업 분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HP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컴퓨터 제조업체로 PC 사업 분리가 과거 컴퓨터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을 버리고 기업 소프트웨어로 사업의 중심을 옮긴 IBM과 흡사한 발자취를 따라가려는 움직임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업계가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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