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22 23:53:14
21일(현지시간) 스카이프(Skype)가 인수 가격을 비공개로 모바일 그룹 메시징 서비스 제공 업체인 그룹미(GroupMe)를 인수했다.
그룹미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와 윈도우 폰7(WP7) 등 여러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는 그룹 메시징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미 사용자는 연락처 목록에 있는 사람들과 메시징을 시작해 그룹 내 사용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지도에서 위치를 공유하거나 또 전화 회의를 할 수 있다.
스카이프는 이번 인수가 사용자들의 위치 공유나 사진을 연결하고 친한 사람들이 서로 계획을 만들 수 있는 글로벌 다자-양상(multi-modal) 및 다중 플랫폼 통신 경험을 통합해 제공하려는 앞으로의 사업 비전을 더욱 앞당겨 실현할 수 있다며 이 그룹미 기능은 스카이프가 올해 초에 인수한 퀵(Qik)과 함께 묶일 것으로 알렸다.
뉴욕에 기반을 둔 그룹미는 제라드 헥트(Gerald Hecht)와 스티브 마토시(Steve Martocci)에 의해 불과 1년 전에 설립되었다. 이 회사 기원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프로젝트에 뿌리를 두고 있고 투자자들은 코슬라(Khosla) 벤처,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 베타웍스(Betaworks), SV 엔젤 등 많은 기관 및 엔젤 투자자들이 주주로 있다.
이에 앞서 2011년 7월에 스카이프는 페이스북과 함께 친구와 동료들을 화상(Video)를 통해 연결되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들은 앞으로 동영상이 더욱 널리 사용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로써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스카이프는 모바일 비디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공 업체 퀵(Qik)을 인수했다. Qik 응용 프로그램은 라이브 또는 녹화된 비디오 클립을 휴대폰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Qik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심비안, 블랙베리와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 등 200개 이상의 휴대 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요 핸드셋 제조 업체 및 통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에 사전 로드(pre-load)되어 제공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5월 현금 85억 달러로 스카이프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스카이프가 이 번 그룹미의 기술을 인수함에 따라 MS는 윈도우폰(WP7)에 그룹미의 메시징 기능, Qik의 화상 채팅 기능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경쟁사들의 행보도 활발하다. 애플은 지난 6월 아이메시지(iMassage)라는 메시징 서비스를 발표했고, 이어서 구글도 애플에 대응하는 메시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과 구글, MS 등 거대 기업들이 모바일 메시징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챗온(ChatOn)'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관련 시장 장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경우도 카카오톡을 선두로 여러 포탈 서비스, 통신 3사까지 잇달아 자신들의 메시징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베타뉴스 윤 경 (ykc1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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