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23 11:56:19
RF 방식 무선 키보드 안녕~ 이제 블루투스 키보드가 뜬다! |
블루투스 키보드는 지금까지 ‘마니아’나 쓰는 물건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블루투스 지원 장치에 키보드를 쓸 일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조금 쓴다는 사람도 기껏해야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는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블루투스 키보드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군이 시장에 등장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내친 김에 PC용 무선 키보드도 블루투스로 바꿔보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어차피 무선 키보드를 쓸 것이라면 전용 수신기가 필요한 RF 방식보단 다양한 장치에서 쓸 수 있는 블루투스 방식이 낫지 않냐는 것이다.
여기 팬터그래프 키보드로 시장을 휘어잡은 아이락스가 총대를 멨다. 아이락스가 내놓은 ‘스마트 블루투스 키보드’ IRK01B는 PC용 무선 키보드의 새 장을 열겠다는 각오로 등장한, 당돌한 제품이다.
과연 이 제품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또 얼마나 시장에 통할 수 있을까? 한 발 먼저 제품을 입수해 그 가능성을 확인해 봤다.
매력적인 풀 사이즈 블루투스 3.0 키보드, 아이락스 IRK01B |
아이락스 IRK01B는 데스크톱 PC까지 소화하는 풀 사이즈 블루투스 키보드다.
이 제품은 RF 방식이 주류였던 PC 무선 입력장치 시장을 뒤흔들기 위해 나타났다. 지금까지 PC용으로 출시된 무선 키보드는 꽤 많았지만 대부분 라디오 주파수(RF) 방식이었으며 블루투스 키보드는 그리 흔하지 않았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다양한 장치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데스크톱 PC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요즘엔 상황이 다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늘어남에 따라 다시금 블루투스라는 무선 규격이 빛을 보고 있으며 해당 방식의 주변기기를 쓰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헤드셋에 이어 이제 입력장치에서도 블루투스 규격이 슬슬 활개를 치고 있다.
아이락스 IRK01B는 생김새만 보면 종전 IRK01W 팬터그래프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무선, 그것도 블루투스 3.0을 적용한 제품이라는 점이 다르다.
일단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생김새가 눈길을 끈다. 일반 키보드와 다를 바 없는 풀 사이즈 키 구성임에도 테두리와 두께가 눈에 띄게 얇다. 아이솔레이션 형태의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그만큼 금형 제작이 만만치 않다. 기술력을 갖춘 아이락스이기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키 캡 두께도 1.8mm로 종전 아이락스 팬터그래프 제품군보다 얇다. 손가락으로 살짝만 힘을 줘도 부드럽게 눌린다. 덕분에 경쾌하고 빠른 키 입력이 가능하며 입력 시 소음도 적다. 물론 손가락 및 손목에 부담도 적다.
키보드 오른쪽 위엔 상태 표시 LED가 달렸다. 넘버록·캡스록 키가 눌렸는지, 연결 상태가 어떤지, 배터리는 충분한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쓰지 않는 스크롤록 LED는 빠졌지만 딱히 문제될 일은 없다.
배터리는 AA형 건전지 두 개를 쓴다. 배터리 효율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한 번 배터리를 바꾸면 몇 달 은 잊고 살아도 될 정도다.
키보드 아래쪽엔 연결 버튼과 전원 스위치가 있다. 연결 버튼의 경우 길게 누르지 않아도 바로 페어링 모드로 바뀌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페어링이 더욱 손쉽다. 또 키보드 바닥 네 모서리에 고무 받침을 달아 미끄럼을 방지했다.
제품은 블랙·핑크·실버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취향에 맞춰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이 제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노트북 PC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데스크톱 PC에서 이 제품을 쓰려면 보통 블루투스 동글을 이용해야 한다. 요즘엔 블루투스 동글이 크기도 작아지고 값도 얼마 되지 않아 하나쯤 장만하기에 부담 없다.
아이락스는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PC 사용자를 위해 블루투스 동글을 따로 판매한다. CSR 칩셋 기반으로 호환성이 뛰어나며 값도 적당하다. 특히 윈도우 7과 궁합이 좋다. 물론 이미 블루투스 동글을 쓰고 있다면 이를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뛰어난 활용성 돋보이는 팔방미인 무선 키보드 |
아이락스 IRK01B는 ‘스마트 키보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에서 번갈아 가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서로 다른 두 PC에서 동일한 입력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곧 그만큼 쓰기 편해진다는 소리다. 데스크톱 PC를 쓰다가 노트북 PC를 쓰면 익숙치 않은 자판 배열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IRK01B를 쓴다면 이러한 고민은 눈 녹듯 사라진다.
이 뿐 아니다. PC를 쓰지 않을 때도 아이락스 IRK01B는 쓸모가 참 많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이 IRK01B와 만나면 PC 못지 않은 문서 입력 도구가 된다.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스마트폰과 연결해도 활용도가 높다. 번개처럼 보내는 카카오톡 답장에 깜짝 놀라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PC에서 쓰는 키보드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쓰고 있다고 과연 누가 상상이나 할까.
얇고 가볍다지만 IRK01B는 풀 사이즈 키보드인 탓에 휴대성이 그리 뛰어난 제품은 아니다. 대신 사무실과 집 책상에 놓아두고 쓰기엔 딱 좋다. 요모조모 활용할 수 있어 꽤 매력 있다.
◇ 블루투스 키보드는 휴대용? 난 다용도 블루투스 키보드! = 아이락스 IRK01B는 종전 무선 키보드 시장을 뒤흔들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일단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는 풀 사이즈 키보드란 점이 돋보인다. 무선 수신 감도도 좋고 호환성도 뛰어나다. 특히 블루투스 3.0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현재 손에 꼽을 정도다.
종전 RF 방식 키보드의 경우 수신기를 잃어버리면 무용지물이다. 다른 장치에 쓰려면 수신기를 꼭 챙겨야 하고 그나마 USB 단자가 없거나 PC가 아니라면 활용할 수도 없다.
블루투스 키보드인 IRK01B는 다르다.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장치라면 어디에서든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활용도도 높다.
무선의 편리함은 써 본 사람만 안다. 만약 지금까지 무선 키보드를 접하지 못했다면 블루투스 키보드인 아이락스 IRK01B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할 만하다. 거치적거리는 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어 좋다. 책상 위도 더욱 깔끔해진다. 블루투스 마우스와 함께 쓰면 금상첨화다.
다양한 장치와 붙여 쓸 수 있다는 점 또한 블루투스 키보드가 돋보이는 이유다. 키보드를 PC에서만 쓴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해서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어차피 무선 키보드를 살 생각이라면 다양한 장치에 두루 쓰는 키보드를 구입하는 것이 여러 모로 이득이다.
아이락스가 자신있게 블루투스 키보드로 RF 입력장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능이면 성능, 값이면 값, 활용도면 활용도 어디 한 곳 빠지지 않는다. 블루투스 키보드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가격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이제 RF 방식 무선 키보드는 머지않아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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