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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IN] 스페셜포스2, FPS 종결자 '포스'가 느껴져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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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8-23 14:51:53

     

    국산 온라인 FPS의 종결자, 스페셜포스2!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스페셜포스2’가 정식 오픈했다. 이미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 된 ‘오픈 리허설’을 통해 수많은 게이머에게 검증 받은 ‘스페셜포스2’는, 오픈 첫 날 서버 과부하로 다운될 정도로 게이머들의 큰 관심사였다. 초보채널과 일반채널은 게이머가 폭주해 사람이 없는 채널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레이디채널 역시 많은 여성 게이머가 찾아 ‘스페셜포스2’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
    정식 오픈 후 실제로 즐겨본 ‘스페셜포스2’는 과연 FPS 종결자라는 드래곤플라이의 선전 문구가 무색 치 않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줬다. 언리얼 엔진3을 사용한 게임 그래픽은 기존 FPS에서 사용하던 엔진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총기의 모델링이나 벽에 튕기는 총탄, 그리고 총을 맞고 쓰러지는 캐릭터의 모습을 ‘언리얼 엔진3’으로 구현해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었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최적화도 높이 살 부분이다. 이미 오픈 리허설 테스트 당시 ‘스페셜포스2’의 최적화는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었지만, 정식 오픈 이후 사람이 크게 증가하면서 더욱 빛이 나는 느낌이다. 한 예로, 맵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점이나 수류탄이 동시에 다수 폭발하는 지점에서도 큰 프레임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지형지물이 많은 곳에서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만일, 자신의 컴퓨터가 저사양이라 이런 프레임 저하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프레임 안정’기능을 통해 조정할 수 있으며 단계별로 그래픽 옵션을 낮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정 기능을 제공했다. 구형 PC를 사용하는 PC방 등 다소 저사양의 PC에서도 ‘스페셜포스2’는 안정적으로 돌아갔으며, 실제로 많은 게이머들이 ‘스페셜포스2’의 최적화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그래픽과 더불어 주목을 받아야 할 부분이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다. ‘스페셜포스2’의 총기 음향은 기존 어떤 온라인 FPS와도 차원이 다를 만큼 사실적이다. 각종 사운드 효과(폭발, 교신 등등)가 잘 어우러져 실제 전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고, 발자국 소리도 캐릭터의 원근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등 전체적으로 실감나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혼자 노는 플레이는 이제 그만
    ‘스페셜포스2’가 기존 온라인 FPS와 차별점을 두었다고 자부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분대 플레이’다. 기존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이 몇몇 우수한 개인의 능력에 의존했다면, ‘스페셜포스2’는 개개인의 능력은 다소 떨어져도 분대원끼리의 호흡이 잘 맞추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이는 게임 내에서 팀원간의 호흡을 중시하는 플레이로 나타난다. 한 예로, 탈출 미션에서 미리 채팅으로 달려갈 위치를 정하고 분대원끼리 사주경계를 하면서 달려가는 모습에서 스페셜포스2가 지향하는 플레이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다만, 팀 데스매치 에서는 게임 방식의 특성상 여전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과를 얻는 방식이며 실력 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두 팀의 점수차가 두 배 넘게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 강제 팀 밸런싱을 통해 차이를 보완해야 하지만, ‘스페셜포스2’에는 아직 해당기능이 없는지 밀리는 팀은 일방적으로 밀리고 미는 팀은 일방적으로 미는 안타까운 모습이 자주 나타나 게이머들을 아쉽게 했다.
    독창성이나 서버 운영은 조금 부족

     

    ‘스페셜포스2’가 기존 FPS 게임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철저히 벤치마킹한 만큼, 그 완성도에는 별로 흠잡을 면이 없지만 너무 벤치마킹을 과도하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 특히 많은 게이머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FPS계의 베스트셀러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시리즈와의 유사성이다.

    폰트의 유사성은 그렇다고 쳐도, 동점일 때 뜨는 ‘Match Point’라는 말이나 정조준 등은 ‘모던 워페어’시리즈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유사성은 유저의 편리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한 단계 진보한 그래픽, 기존 FPS의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분대 전투, 그리고 FPS 명문인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이란 이름값까지, 스포2의 흥행가능성은 밝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2는 오픈 2주 만에 다른 FPS를 제치고 서든어택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페셜포스2’에 대항할 만한 FPS는 많지 않다. 그만큼 ‘스페셜포스2’의 완성도가 높다. ‘스페셜포스2’가 초반 인기를 몰아 ‘FPS 종결자’로 탄생할지 두고 볼 일이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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