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23 17:32:16
요즘은 집에서 PC를 두 대 이상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여러 PC를 번갈아 쓰다 보면 불편한 점이 있다. 필요한 자료를 옮기는 일이다. 이 때문에 매번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를 쓰기엔 아무래도 번거롭다. 이는 집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처럼 ‘스마트’한 시대에 이렇게 불편한 방법을 써야 할까? 물론 방법이 있다. 윈도우 7의 네트워크 공유 기능을 쓰면 된다. 이를 활용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컴퓨터에 접속해 파일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윈도우 7에는 ‘홈그룹’이라는 특화된 공유 기능이 있어 쉽게 네트워크 공유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PC에서 운영체제로 윈도우 XP나 윈도우 비스타를 쓴다면 아쉽게도 해당 기능을 쓸 수 없다.
윈도우 7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윈도우 XP나 윈도우 비스타를 쓰는 PC가적지 않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아래의 내용을 보고 차근차근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공유의 달인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윈도우 XP와 윈도우 7 사이에 네트워크 공유하기 = 우선 윈도우 XP와 윈도우 7 사이에 네트워크 공유 기능을 설정하기 위해선 사전에 설정해야 할 것이 있다. 뭐든지 사전 작업이 중요한 법.
먼저 작업 그룹 이름이 똑같이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작업 그룹이 다른 PC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윈도우 XP의 경우 바탕화면의 <내 컴퓨터>에서, 윈도우 7은 시작 메뉴의 <컴퓨터>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눌러 속성을 고른 후 나오는 시스템 등록 정보의 컴퓨터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나오는 작업 그룹 이름을 똑같이 입력해야 한다.
다음으로 컴퓨터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 컴퓨터 이름이 같으면 상대 PC를 알아채지 못해 네트워크 공유가 불가능하다. 컴퓨터 이름 역시 위에 설명한 위치에서 확인 및 변경할 수 있다.
먼저 윈도우 XP에서 파일 공유를 해 보자. 공유를 원하는 폴더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른 뒤 <공유 및 보안>을 클릭하면 공유 설정 상자가 뜬다. 여기서 <네크워크에서 이 폴더 공유>를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른다. 그 아래 있는 <네트워크 사용자가 내 파일을 변경할 수 있음>을 추가 선택한 경우 다른 PC에서 해당 PC의 파일을 고치거나 지울 수도 있다.
이제 윈도우 7에서 ‘탐색기 > 네트워크’를 통해 윈도우 XP 폴더로 접속해 그 안에 있는 자료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윈도우 7에서 파일 공유 설정은 윈도우 XP 보다 약간 복잡하다. 그렇다고 겁 먹을 필요는 없다. 먼저 공유를 원하는 폴더에서 ‘오른쪽 마우스 > 속성’을 클릭한다. 상자가 뜨면 두 번째 공유 탭으로 이동해서 공유 버튼을 누른다. 공유할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Everyone’을 추가한다. 사용 권한 수준은 읽기 또는 읽기/쓰기로 선택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윈도우 XP와 비슷한데 윈도우 7에는 해 줄 것이 하나 더 있다. 공유 탭을 보면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가 있다. 이 곳에 가서 ‘암호 보호 공유 끄기’로 바꿔야 한다. 이후 윈도우 XP에서 ‘탐색기 > 네트워크’를 통해 윈도우 7 폴더로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윈도우 7 공유 폴더 설정 시 Everyone 계정을 이용하면 네크워크에 연결된 사람은 누구나 해당 PC에 접속을 할 수 있다. 보안이 무척 취약해지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한 공유를 원한다면 암호로 보호된 공유 기능을 쓰면 된다.
암호로 보호된 공유 기능을 쓰려면 우선 윈도우 7에 사용자 계정을 새로 생성하고 비밀번호를 부여한다. 계정 생성은 윈도우 7에서 ‘제어판 > 사용자 계정 > 다른 계정 관리’에서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한 계정을 폴더 공유 설정 시 Everyone 대신 선택하고,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에서 ‘암호 보호 공유 켜기’를 설정한다. 이후 윈도우 XP에서 윈도우 7 공유 폴더로 접속하려면 사용자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 윈도우 비스타와 네트워크 공유를 하려면? = 윈도우 비스타는 윈도우 7과 같은 방식으로 공유 폴더를 설정하면 된다. 메뉴의 위치가 조금 다를 뿐 Everyone 또는 사용자 계정을 폴더의 공유할 사람으로 추가하고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에서 암호로 보호된 공유 사용 여부를 선택하는 것은 똑같다.
공유하고 싶은 폴더에서 ‘오른쪽 마우스 > 공유’를 클릭한다. Everyone 또는 원하는 사용자 계정을 추가한다. 윈도우 7처럼 사용 권한 수준을 정할 수 있다. Everyone을 추가했다면 ‘제어판 > 네트워크 상태 및 작업보기’에서 ’암호로 보호된 공유 기능’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하면 된다.
◇ 윈도우 7에서만 쓸 수 있는 쉬운 공유 방법 ‘홈그룹’ = 윈도우 7엔 ‘홈그룹’ 기능이 있다. 네트워크 공유 기능이 편리하지만 이를 설정하기가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대폭 개선한 네트워크 기능이 홈그룹이다. 다만, 이 기능은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에서 쓸 수 없다. 윈도우 7로 운영체제를 바꿔야 할 이유 중의 하나다.
홈그룹이 기존 네트워크 공유와 다른 점은 개별적으로 공유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를 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즉, 첫 번째 PC에서 홈그룹을 만들고, 두 번째 PC부터는 만들어진 홈그룹에 참여만 하면 된다. 이를 이용하면 무척 쉽게 네트워크 공유를 형성할 수 있다.
홈그룹을 통해 공유되는 항목은 라이브러리 폴더 안에 쓰이는 사진, 음악, 비디오, 문서와 프린터다. 특히 프린터는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홈그룹을 쓰면 쉽게 할 수 있다. 이 항목들은 홈그룹 생성과 참여 시 공유 여부를 개별적으로 선택해 원하지 않으면 뺄 수도 있다.
처음 홈그룹을 생성하게 되면 마지막에 암호를 만든다. 이 암호는 다른 PC가 홈그룹에 참여할 때 필요하다. 암호를 모르면 홈그룹에 참여할 수 없다. 암호를 입력한 PC만 홈그룹을 이용할 수 있다.
홈그룹 생성은 ‘제어판 > 홈그룹 및 공유 옵션 선택’에서 할 수 있다. 과정은 무척 간단하다. 홈그룹 만들기를 시작하면 공유 항목을 선택하게 되고 마지막에 암호를 받으면 끝난다.
생성한 홈그룹에 다른 PC가 참여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참여 역시 홈그룹을 생성한 메뉴인 ‘제어판 > 홈그룹 및 공유 옵션 선택’에서 하면 된다. 홈그룹이 생성되어 있지 않다면 홈그룹을 생성해주지만 이미 홈그룹이 생성되어 있다면 바로 참여를 하면 된다.
공유하려는 PC 운영체제가 모두 윈도우 7이라면 복잡한 네트워크 공유를 쓰는 것보다 홈그룹을 써 보길 권한다.
◇ 콘텐츠 공유도 이젠 무선으로! DLNA란 무엇일까? =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종류는 TV, PC,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제품 간에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방법은 유선이나 USB, 외장 하드 등을 사용한 물리적 연결을 쓴다. 특히 유선의 경우에는 규격도 여럿인 데다 제약이 뒤따른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요즘 DLNA가 부각되고 있다. DLNA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사와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음악/사진/동영상)를 공유하고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DLNA 인증을 받은 제품 간에는 유/무선 네트워크로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고 재생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 즉 와이파이를 이용해 공유를 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윈도우 7에는 이전까지 적용되어 있지 않았던 DLNA 기술이 적용되었다. 윈도우 7을 홈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사용한다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DLNA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윈도우 7 PC에 저장된 동영상을 TV로 감상하고,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 디지털카메라의 사진을 TV에서 감상하고 바로 프린터로 인화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TV로 감상한다. 이젠 콘텐츠를 어디에 담아 두더라도 원하는 기기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베타뉴스 김태우 ()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