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05 15:55:12
아이폰이 사운드 독 속으로 ‘쏙’? |
애플 아이폰의 등장은 우리 삶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강력한 기능과 다양한 앱을 갖춘 아이폰은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선 디지털 첨병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분명 아이폰은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 관련 제품도 잔뜩 쏟아져나오고 있다. 내 아이폰을 더욱 멋지고 알차게 쓸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이들 주변기기를 입맛에 맞춰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폰 독 역시 많은 이들이 찾는 아이폰 전용 주변기기 중 하나다. 내 아이폰을 마치 오디오처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즐겨 듣는 음악을 집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다. 요즘엔 오디오나 미니컴포넌트를 따로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유용하다.
그렇지만 아이폰 독도 종류가 무척 다양한 탓에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낮은 몸값을 무기로 삼는 제품,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제품, 음질로 차별화를 꾀한 제품 등 종류도 참 많고 값도 천차만별이다.
IT 기반 종합가전기업 모뉴엘도 요즘 흐름에 맞춰 아이폰 독을 내놓았다. 모뉴엘 Z40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생김새가 돋보이는 아이폰·아이팟용 사운드 독이다. 특히 아이폰이 본체 속으로 깔끔하게 수납되는 형태의 사운드 독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세련된 모습 뽐내는 아이폰용 사운드 독 |
모뉴엘 Z40의 첫 인상은 깔끔함 그 자체다. 요란한 치장보단 야무지고 단단해 보이도록 신경 쓴 모습이 엿보인다.
제품은 미묘한 사다리꼴 형태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형태에서 변화를 꾀했으며 모서리를 매끄럽게 원형으로 마감했다. 아래쪽엔 헤어라인이 강조된 알루미늄 재질로 포인트를 줬다. 군더더기 없는 생김새 덕에 척 보기에도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 제품은 2채널 스테레오 구성을 가진다. 본체 왼쪽과 오른쪽 측면엔 스피커가 달렸다.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고음 처리를 위한 트위터도 따로 달려있다. 바로 아래엔 저음을 보강하기 위한 에어덕트가 배치되어 있다. 재생 주파수는 20Hz~20KHz이며 임피던스 8옴에 8W+8W 출력을 낸다.
모뉴엘 Z40은 적외선 방식의 리모컨을 함께 제공한다. 리모컨은 본체 위쪽에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품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리모컨이 필수다. 그렇지만 본체 리모컨 수납부 쪽에도 기본적인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버튼이 달렸다. 또 리모컨을 올려둔 상태에서도 각종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수납부 상단부에 적외선 센서를 달아뒀다.
꺼냄 버튼을 누르면 본체 속에 숨어있던 아이폰 거치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제품군을 두루 쓰도록 만들었다. 제품에 맞는 슬롯 가이드를 거치대에 고정시킨 뒤 쓰면 된다. 물론 트레이에 거치 시 음악 재생은 물론 충전도 함께 이뤄진다.
이 제품이 다른 아이폰 독과 다른 점은 바로 도킹 후 아이폰을 본체 속으로 숨길 수 있다는 데 있다. 마치 엘리베이터처럼 상하로 작동하는 트레이 덕분에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트레이의 개폐는 비교적 매끄럽게 작동된다.
본체 정면 가운데엔 액정 화면이 달렸다. 전면 표시부는 마치 거울처럼 전면을 비추도록 코팅되어 있다. 아래쪽 작동 표시창은 평소엔 시계 역할을 하며 전원, 볼륨, 모드 설정 등의 작동 상태를 표시한다. 위쪽은 아이폰의 액정 화면을 일부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리모컨 신호를 받기 위한 IR 수신부도 달렸다.
본체 뒤쪽 또한 깔끔하다. FM 라디오 수신을 위한 안테나와 외부 음성 입력 단자, 12V 어댑터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FM 라디오의 경우 87.5~108MHz 주파수 대역을 수신한다. 또 3.5형 잭을 통해 다양한 외부 기기의 소리를 출력할 수 있다.
집에서 음악 만끽하는 ‘스마트’한 선택! 모뉴엘 Z40 |
모뉴엘 Z40의 음질은 어떨까? 기본 음질은 한 마디로 얘기하면 무난한 편이다.
원래 사운드 독이라는 물건 자체가 뛰어난 음질을 감상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편의성 및 인테리어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모뉴엘 Z40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세련된 생김새에 적당한 소리를 들려주는 만큼 제 몫은 충분히 해낸다고 말할 수 있다.
음장(EQ) 버튼을 누르면 플랫, 락, 팝, 클래식, 재즈 순으로 음장 효과가 가미된다. 저음 강화(MBASS) 버튼을 누르면 저음이 강조되며 EQ 버튼을 누르면 해제된다. 다양한 음장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소리 착색이 조금 과한 면이 있어 다소 부담스럽긴 하다.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 뿐 아니라 FM 라디오 수신, 외부 기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제품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기능(FUNC)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 FM 라디오, 외부 입력장치 순으로 음성 입력 소스가 변경된다.
튜너 모드는 일반적인 FM 라디오 작동법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전곡 또는 다음곡 버튼을 짧게 누르면 수동 검색, 길게 누르면 자동 검색이 된다. 스테레오 방송의 경우 액정 화면에 ST 표시가 나타난다. 원하는 주파수를 찾은 뒤 리모컨의 STOP/MEM 키를 길게 누르고 메모리 번호를 고르면 해당 주파수를 저장할 수 있다. 주파수는 최대 20개까지 저장가능하다.
모뉴엘 Z40은 기본적인 시계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알람 시계 대용으로 쓸 수도 있다. 시계 설정 저장을 위해 본체 하단에 AAA 배터리 2개를 넣도록 되어 있다. 배터리 없이도 쓸 수 있지만 전원을 끄면 시계가 초기화되는 문제가 있다.
알람이 울릴 때 스누즈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9분씩 지연된다. 스누즈 버튼은 누르기 쉽도록 큼지막하게 달렸다.
스누즈 버튼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음악 재생이 알아서 종료되도록 하는 슬립 기능도 겸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단잠을 청하기에 좋다. 취침 시간은 120, 90, 60, 30, 15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스피커폰 기능을 갖추지 않아 독 연결 시엔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독 연결 상태에선 상대방 목소리가 아이폰 내장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아이폰이 본체 속으로 수납되는 만큼 스피커폰 기능이 구현되었다면 조금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이보다 깔끔한 아이폰 독은 없다, 모뉴엘 Z40 = 모뉴엘 Z40은 아이폰 독이 꼭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일단 멋들어진 생김새에서 점수를 줄 만하다. 세련된 생김새는 인테리어용으로 쓰기에 손색이 없다. 아이폰이 본체 속으로 깔끔하게 숨는 것 또한 타 아이폰 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마치 고급 오디오 브랜드 제품을 보는 듯 하다.
음질 또한 무난한 편이다. 물론 제대로 된 하이파이 시스템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음악을 즐기기엔 딱히 부족함이 없다. 모뉴엘 Z40과 아이폰,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기엔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편의성 면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으며 평소엔 본체 위에 두도록 만들어 리모컨을 찾느라 이곳저곳을 뒤질 필요도 없다. 취침 시 음악 감상, 아침 기상용 알람 시계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요즘엔 집에서 음악을 듣기가 참 애매하다. PC를 켜서 음악을 듣자니 번거롭고, 집에서까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는 것도 우습다. 예전처럼 오디오나 미니컴포넌트를 구입하는 일도 드물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뉴엘 Z40은 요즘 시대에 잘 맞는 새로운 음악 감상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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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모뉴엘 Z40 사운드 독
주파수 응답 : 20Hz~20KHz
S/N 비율 : ≥50dB
최대 디스토션 : ≤15%
출력 전원(8Ω) : 8W + 8W
전원 입력 : DC 12V
문의 : 유민테크, 070-4272-7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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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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