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08 11:57:00
AMD A 시리즈 APU와 찰떡궁합 뽐내는 메인보드? |
제 아무리 태블릿의 인기가 높아지고 노트북 PC 값이 내렸다지만 실속 있는 값에 괜찮은 성능을 내는 PC를 꾸미기엔 아직까지 데스크톱만한 것이 없다.
데스크톱 PC는 내 입맛대로 부품을 조합하는 묘미가 있다. 내 용도에 맞춰 예산과 성능을 저울질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그렇지만 부품 조합의 폭이 넓은 만큼 적절한 선택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적당한 PC를 꾸미고 싶다면 AMD A 시리즈를 고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CPU에 그래픽 기능을 더한 AMD A 시리즈를 고르면 쿼드 코어 CPU에 다이렉트X 11 그래픽 기능까지 한 방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제 여기에 쓸 적당한 메인보드만 고르면 된다. 어떤 것이 좋을까? 적은 비용으로 괜찮은 효율을 보이는 녀석을 찾는다면 ECS A55F-M3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꼭 필요한 기능만 충실하게 갖춘 AMD A 시리즈용 A55 칩셋 기반 메인보드다.
꼭 필요한 구성만 갖춘 실속형 메인보드, ECS A55F-M3 |
AMD가 선보인 신개념 프로세서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 가속 처리 장치)는 다중 코어 CPU와 다이렉트X 11 기반 그래픽 카드에 노스브리지 칩셋을 하나로 만든 것이다. 이는 종전 PC의 개념을 확 무너뜨릴 만큼 놀라운 변화다. AMD가 A 시리즈 APU에 남다른 자신감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AMD A 시리즈 APU는 그 구성이 싹 바뀐 탓에 종전 AMD AM3 소켓에 맞지 않는다. A 시리즈 APU를 달기 위해선 FM1 소켓을 갖춘 메인보드를 써야 한다. ECS A55F-M3는 그 중 보급형 칩셋에 해당하는 AMD A55 칩셋을 쓴 메인보드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ATX 규격 메인보드다. 가로 23cm, 세로 18cm로 일반 ATX 규격 메인보드에 비해 다소 크기가 작다. 확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신 크기가 작은 미니 PC를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FM1 소켓은 종전 AMD AM3 소켓과 호환되지 않는다. A55F-M3의 FM1 소켓은 4페이즈 전원부를 갖췄으며 100W 이하 CPU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CPU VRM 쪽까지 솔리드 커패시터를 사용해 제품 수명과 안정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이 제품엔 듀얼 채널로 작동하는 DDR3 메모리 슬롯이 두 개 달렸다. 최대 DDR3 1866 메모리까지 지원한다. 듀얼 채널 구성을 쓸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넉넉한 용량의 DDR3 램을 쓰는 것이 좋다.
확장 슬롯은 PCI 익스프레스 2.0 16배속 슬롯 1개, PCI 익스프레스 1배속 슬롯 1개, PCI 슬롯 1개로 구성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그래픽 카드를 달거나 확장 카드를 달아 쓸 수 있는 최소 요건을 갖췄다. 다만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달게 될 경우 PCI 익스프레스용 확장 카드를 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스브리지가 APU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메인보드는 퓨전 컨트롤러 허브(FCH) 하나로 구성된 원 칩 형태로 되어 있다. A55 칩셋은 S-ATA 6Gbps와 USB 3.0을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 제품에 달린 네 개의 S-ATA 단자는 모두 3Gbps 대역폭을 가진다.
이 제품은 6채널 HD 오디오와 기가비트 LAN 기능을 기본으로 갖췄다. 오디오 칩은 VT1705CE, 네트워크 칩은 리얼텍 8111E VL을 쓴다. 쓰기 편한 GUI UEFI 바이오스를 채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바이오스에서 다국어를 지원하는 것도 이채롭다.
메인보드 뒤쪽 입출력 단자는 그리 화려하진 않다. PS/2 방식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 단자, D-Sub 단자, USB 2.0 단자 4개, 기가비트 LAN 단자, 아날로그 음성 입출력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DVI 또는 HDMI 단자와 디지털 음성 출력 단자가 빠진 점은 다소 아쉽다.
보급형 제품답게 구성물도 조촐한 편이다. 제품 설명서와 빠른 설치 가이드, 드라이버 DVD, 백 패널 브라켓, S-ATA 케이블이 들어있다.
부담 없는 값에 AMD A 시리즈를 즐겨라! |
ECS A55F-M3는 소탈한 매력이 돋보이는 메인보드다. 꼭 필요한 기능만 알차게 갖추고 시기상조인 기술은 과감하게 뺐다. 덕분에 AMD A 시리즈라는 트렌드에 잘 따라오면서도 몸값은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보급형 메인보드지만 AMD A 시리즈 APU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쿼드 코어 CPU의 연산 능력, 다이렉트X 11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 처리 능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UVD 3 기술에 기반한 동영상 처리 능력도 발군이다. 보급형 그래픽 카드를 추가로 꽂아 성능 향상을 꾀하는 듀얼 그래픽스 기술도 물론 지원한다.
사용자 친화적인 UEFI 바이오스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바이오스 설정에 약한 초보자도 도전해 볼 만하다. M.I.B. III 기술을 통해 오버클럭의 묘미를 살짝 맛볼 수도 있다. 함께 제공되는 인텔리전트 EZ 유틸리티 또한 제품의 성능과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ECS A55F-M3는 AMD A 시리즈 APU를 부담 없는 비용으로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메인보드다. 영상 출력 단자가 D-Sub 뿐이라는 점은 살짝 아쉽지만 해당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쓰는 이들에겐 충분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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