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17 10:28:28
작년 가을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집필하면서 각 분야별 소셜미디어 해외마케팅 사례를 분석했다. 당시에도 사례와 더불어 중간 중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실질 앱과 이미지를 포함한 동향에 대해서 부족하지만 책에 언급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해외 연구기관에서 내놓은 ‘2011년 3분기, 지구촌 사용자들의 소셜미디어 활용 동향(動向)’이란 리포트가 추석 기간 동안 눈에 들어왔다.
필자가 페이스북을 시작한 것은 2010년 1분기 말경으로 국내 사용자는 40만 명 정도 되었을 무렵이었다. 그 이전부터 페이스북을 이용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당시에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와 담벼락은 매우 한산했으며 ‘페이스북‘이란 단어조차도 전문가 집단 이외에는 생소해 했던 시기였다. 당시 제대로 된 ’페이스북’에 관한 책조차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일이다. 필자도 우연한 기회에 접해서 활용해 오던 페이스북의 국내 사용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무려 4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설명: 넬슨조사 -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는 7억 5천만 명, 미국내 TOP 5 소셜 네트워크및 블로그 접속시간: 페이스북 53분, 구글 12분, 빙 9분 접속)
리포트에 따르자면 소셜네트워크 사용자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는 18세~34세의 여성층으로 그들은 주로 아시아계며 태평양 연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들의 교육환경을 보면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소득은 $50K~$55K(5,350만원~5,885만원)로 나타난다.
(설명: 지구촌에서 가장 활발한 사용자는 18세~34세의 여성층이다)
소셜네트워킹 제공 사이트는 지구촌에 다양하게 많다. 특히 그중에서도 대륙별로 나라별로 강세를 띄고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소개하겠다. 아프리카 아메리칸들의 경우 무려 2,361만 명이 ‘트위터’를 그들의 소셜네트워크로 사용하고 있으며 태평양지역 사용자는 ‘타입패드’를, 영국 거주 분들은 야후의 ‘소셜 펄스’를 사용하여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중요한 순간을 공유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경우에 또 다른 현상이 결과로 나타났다. 소녀들의 경우에는 텀블러가 0순위다. 텀블러는 트위터와 블로그의 중간이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140자로 글자 수가 제한되어있는 트위터 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고 무거운 블로그 보다는 가볍게 표현하고 싶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비스로 일본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했다. 1,187만 명의 십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반면 십대 남성의 경우에는 과거부터 사용해오고 있는 마이스페이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1,925만 명의 10대 남성들이 지구촌에서 마이스페이스를 사용 중이다.
(설명: 넬슨에서 조사해 발표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통계들)
‘어떤 디바이스로 지구촌 친구들은 소셜미디어를 접하고 있을까?‘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5명중 2명은 모바일 폰으로 소셜미디어에 접속하고 있다. 이제는 사용자가 의지만 있다면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음악 다운, 소셜네트워킹, 웹 검색, GPS, 게임, 위치기반서비스, 업무처리, 바코드 스캔, 모바일 결제등 무궁무진하다. 조사결과도 사용자의 대부분이 소셜네트워킹과 위치기반서비스 분야를 경험했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아래 통계 도표는 나타났다.
(설명: 위치기반서비스를 넘어 GPS와 연동되는 사용자들의 기대가 크다)
2011년 3분기, 모바일용 앱의 사용은 2010년 3분기와 비교할 때 30%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게임 앱에 육박하는 소셜네트워킹, 검색엔진, 위치기반의 네비게이션 응용 앱들은 앱 시장의 미래 모습까지 바꿀 정도로 지구촌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모션형 소셜커머스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다.
(설명: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지구촌을 달구는 소셜네트워킹과 위치기반서비스 응용 애플리케이션은 1년 전 대비 30% 성장을 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일반 인터넷 사용자보다 소셜네트워킹을 잘 활용하는 사용자를 비교해 볼 때 다음과 같은 놀라운 비교 결과가 나타났다. 엑티브한 소셜네트워킹 사용자는 이성교제에 있어서도 45%가량 더 적극적이었으며 음악 감상도 75% 더 열정적이었다. 사회적인 이벤트나 정치 참여에도 26% 더 많이 의견을 제시했으며 TV 프로그램에도 33% 더 참여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 나아가 스포츠 참여도 19% 정도 많았으며 자신의 건강관리에도 일반 인터넷 사용자보다 18% 더 적극적이었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의류, 구두, 엑세서리 구매에도 47%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연스럽게 명품 브랜드 선호도도 53%, 사회저명 인사를 팔로워하는 경향도 32% 가량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 보다 높았다.
(설명: 일반 인터넷 사용자와 소셜네트워크 사용자 비교 분석 통계)
2010년 조사 때와 비교해서 중 장년층의 모바일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 접근이 2배가량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통한 접속도 47% 증가했으며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용자도 62% 가량 전년도 대비 증가했다.
(설명: 55세 이상의 장년층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접속도 2배 증가 추세)
마지막으로 전세계 지구촌 10개국의 소셜네트워크 상황을 잠깐 점검하고 마무리를 짓겠다. 아래 조사된 10개국은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태리, 일본, 스페인, 스위스, 미국, 영국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통신망 인프라나 포털의 사용자 수도 이들 국가에 충분히 견줄만한데 이번 글로벌 조사에 빠진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리포트 내용 중 특이한 몇 나라를 소개하면서 줄이고자 한다.
호주의 경우 하루기준 소셜네트워크나 블로그 사이트에 접속하는 시간이 평균 7시간 17분으로 조사가 되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온 국민이 컴퓨터에 몰두하거나 근무시간에 살짝살짝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전 국민의 15%인 3,000만 명이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접속하면서 SNS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이태리 국민들의 경우, 온라인 접속시 33%의 접속타임을 소셜네트워크나 블로그에 소비한다는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 FC2 블로그 사이트에 온라인 사용자의 50% 이상이 접속해 소셜네트워킹을 하고 있으며 스위스 국민 또한 60%가 온라인에서 소셜관련된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설명: 전세계 지구촌의 소셜네트워킹 공동화 현상 - 상위 10개국 조사)
미국이나 영국 국민들의 경우도 지구촌 '소셜네트워킹 공동화 현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현재도 미국 국민 5,000만 명이 SNS 블로그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으며 1년 전과 비교해도 17%가 증가된 수치다.
참고로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순위 중 1위를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으며 전 인구의 49.99%인 1억 5,500만 명이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활용하고 있다. 영국 또한 만만치 않은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SNS중 하나인 텀블러의 경우 2억 2,900만 페이지 뷰뿐 아니라 전 인구의 48.39%인 3,000만 명이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2위였으나 인구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보니 현재는 지구촌 사용자 순위 중 5등으로 밀렸다.
소셜네트워크로 소통하는 것은 이제는 한 대륙의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공동화 현상이다. 중국을 가도 홍콩을 가도 일본을 여행해도 거리에서 백화점에서 심지어 엘리베이터,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 모바일로 접속하여 친구나 연인, 가족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무언가 소통하려고 모두가 한결같이 '모바일 삼매경'에 빠져있는 현상이 2011년 가을의 지구촌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타뉴스 유윤수 (hellosamy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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