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19 14:45:37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보다 잘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꼼꼼히 살펴야 안전 운전을 장담할 수 있다. 특히 더운 여름이 지난 뒤에 제동장치 점검은 필수다. 생명과 직결되는 브레이크, 어떤 것을 점검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자동차는 브레이크 패드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신호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는 경우다. 이때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가 심한 경우로 바로 가까운 정비소에서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일부 수입차는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기도 한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을 깊이 밟아야 제동되거나 페달을 밟을 때 끊어지는 느낌이 나는 경우에도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고 차체가 바로 멈추지 않고 약간 늦게 반응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나 열 변형일 확률이 높다. 패드가 마모되면 제동 응답성이 낮아져 사고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품으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기준으로 승용차는 보통 1만km마다 점검하고, 디스크 브레이크는 3~4만km, 드럼식 라이닝은 6~7만km 정도면 교환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브레이크 사용량이 많아 마모가 더 빨리된다. 서울에서 출퇴근만 반복한 차량의 경우 디스크 브레이크는 3만km, 드럼식 라이닝은 5만km 정도면 교체 시기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차종, 기온, 운전습관, 주행 지역에 따라 브레이크 패드 마모 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더 중요하다. 특히 브레이크를 잡을 때 앞바퀴에 더 큰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가 뒷바퀴에 비해 심하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브레이크 패드의 온도가 높아져 더 빨리 마모된다. 특히 냉각 효율이 떨어지는 드럼식 브레이크의 경우 뜨거운 열로 라이닝이 고착되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서서히 주행할 때 마찰로 인한 고주파 잡음이 생긴다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라이닝이 고착된 상태로 주행을 계속하면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계통의 고장을 초래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을 늘리려면 운전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멈출 때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꽉 눌러 밟는 것보다 조금씩 나눠 밟는 것이 좋고, 급정거를 피하고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춘 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가 닳은 만큼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공간은 브레이크 오일이 채운다. 따라서 패드를 점검할 때 브레이크 오일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윤활제를 사용하면 성능향상과 소음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자동차 사고는 사전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다”며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고 올바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황영하 (re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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