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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잡으려다, 유저 잡네!' 워렌전기, 이용자 불편호소!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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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9-23 21:08:02

    지난 21일 오픈한 워렌전기가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불편한 콘텐츠로 원성을 사고 있다. 게임내 설치된 오토 방지시스템이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 오토 방지시스템은 게임 중간에 간단한 퀴즈른 내고, 이를 유저가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답을 맞히면 게임을 계속할 수 있지만, 틀리면 오토 사용자로 간주되어 접속이 차단된다. 이렇게 3번 연속 차단 되면,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한번 접속이 차단된 유저는 휴대폰 인증을 해야만 다시 게임을 할 수 있어 불편함이 배가 된다.

     

    문제는 퀴즈의 내용이 애매해 쉽게 틀릴 수 있다는 것. ‘식목일은 몇 월인가?’, ‘무게 500g은 몇 kg인가?’ 등 상식수준에 따라 틀릴 수도 있는 퀴즈도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정해진 시간 내에 맞추지 못하면 가차 없이 접속 차단되어,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출 위치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차단 프로그램이 화면 구석에 작게 노출되어,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오토 방지 퀴즈를 보지 못하고 놓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워렌전기 게시판은 “무식한 놈은 게임도 못하냐!”, “자신이 바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게임”, “집에 휴대폰을 놓고 피시방서 게임하는 데 접속 차단되면 하지 말란 말인가”. “한번 잘못 눌렀다고 확인도 없이 바로 튕기네”, “항상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냥하다 갑자기 계정이 차단되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이건 뭐니~”, “오토 유저 잡으려다, 게임 유저 다 잡겠네” 등 다양한 불편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유저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게임사의 입장만 내세운 것이 문제의 원인이다. 사실 알트원은 이전작 ‘십이지천2’에서 오토 사용자들로 인해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 때문에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만감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워렌전기’부터 초반에 오토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그 방법이 잘못 됐다는 의견이 많다. 유저들은 “오토차단 시스템은 찬성하지만, 오토를 사용하지 않는 대다수 플레이어까지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9월 23일 워렌전기 게시판, 오토 방지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이 늘고 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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