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28 19:23:04
다시 돌아온 광시야각 모니터의 시대 |
오늘날 LCD 기반 모니터들의 등급 구분은 화면 크기보다는 각종 부가기능이나 특징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처음에는 TV 수신 기능이나 HDMI 또는 디스플레이 포트 등 추가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일반 제품과 고급형 제품을 구분하는 요소였으며, 최근에는 기존 CCFL(냉음극관) 방식 백라이트를 대신해 새로운 광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가 일반 제품과 고급형 제품을 구분하는 새로운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새로운 ‘광시야각’이라는 요소가 추가됐다. 광시야각이란 모니터의 화면을 어떠한 방향과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상 왜곡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 말이 나오게 된 것은 대부분의 보급형 일반 LCD 모니터들이 시야각이 좁은 TN계열 패널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S24A350T
TN계열 패널은 구조와 제조 공정이 훨씬 단순해 제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음은 물론, 패널 제조사 입장에서도 대량 생산에 유용했다. 그만큼 가격도 싸 오늘날 LCD 기반 디스플레이가 대세가 되는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고, PC를 기반으로하는 멀티미디어 시장이 크게 발달하면서 TN계열 패널의 좁은 시야각은 단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요즘에는 다시 광시야각 패널 공급이 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광시야각 모니터 제품들이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광시야각 모니터 분야에 다소 소홀했던 대기업 브랜드 역시 광시야각 제품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S24A350T’ 역시 그러한 시장 분위기에 맞춰 등장한 제품이다.
'싱크마스터' 다운 세련된 디자인과 심플한 구성 |
삼성 모니터 하면 떠오르는 것이 특유의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이다. 투명한 와인글래스와 그 안에 강렬한 레드와인이 담긴 모습을 형상화한 것에서 시작된 ToC 디자인은 최신 광시야각 모델인 S24A350T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 와인이 담긴 글래스의 느낌을 살려낸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히 S24A350T의 ToC 디자인은 처음 ToC 디자인이 적용되기 시작했을 때와 많이 닮았다. 둥글게 마무리된 모서리와 투명하게 비치는 크리스털 소재 속에 비치는 레드와인 빛깔의 베젤(테두리)은 그야말로 ‘포도주 잔’을 연상시킨다.
둥그런 받침과 위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넥(neck)을 가진 스탠드 역시 와인잔의 그것을 그대로 닮았다. 스탠드의 색상은 검정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베젤부와 같이 짙은 와인색 띄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베젤의 외형은 모니터 답게 네모 반듯한 사각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 LED 모니터의 날씬한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뒷면 디자인
싱크마스터 S24A350T는 최신 제품 답게 LED 백라이트를 채택했다. LED 백라이트의 장점은 여러가지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모니터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S24A350T 역시 그 장점을 십분 살려 매우 날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특히 모니터 뒤쪽이 튀어나온 부분이 없이 날씬한 라인이 이어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더욱 얇고 날씬하게 보인다.
보통 모니터 뒤쪽은 특별한 장식 없이 매끈한 형태로 마무리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S24A350T는 뒤쪽에 가로 줄무늬가 요철을 띈 형태로 있어 눈길을 끈다. 그냥 모니터 뒤쪽만 봐도 밋밋하지 않아 뒤쪽이 노출된 테이블이나 안내 데스크 등에 놓고 써도 될 정도다.
▲ 깔끔한 디자인과 복잡한 구성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꼭 필요한 입력만 갖췄다
최근 모니터들 중에는 기본적인 DVI나 D-SUB 외에도 다양한 입력 단자를 갖춘 경우가 많다. 다양한 입력을 지원할 수록 연결 가능한 장치가 많아 모니터의 활용도는 늘어나지만 그만큼 뒤쪽 입출력부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S24A350T의 입출력부는 깔끔한 후면 외관처럼 최소화된 구성을 갖췄다. HDMI와 D-SUB 단 2개의 입력 단자만 갖춘 것. 다양한 장치를 연결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주로 PC에만 연결해서 쓰는 경우 충분하다.
디지털 입력으로 HDMI 입력 단자만 갖췄지만 HDMI-DVI 변환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기에 HDMI 출력이 없고 DVI 출력만 갖춘 PC와도 큰 문제 없이 연결할 수 있다. 단 S24A350T는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 HDMI를 통해 입력되는 사운드를 출력할 수 없으며, 외부 다른 스피커를 연결할 수도 없다.
▲ 케이블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탠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아무리 모니터 뒷면 디자인이 깔끔하더라도 각종 케이블들을 연결하면 지저분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S24A350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드 뒤쪽, 넥으로 가려진 부분에 케이블을 걸어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뒤쪽으로 연결된 케이블을 깔끔하게 하나로 모아 늘어지거나 덜렁거리지 않게 고정할 수 있다.
영상 왜곡 걱정이 없는 광시야각 모니터 |
싱크마스터 S24A350T은 최근 모니터 시장의 주력인 24인치(61cm) 크기의 화면에 16:9 비율의 1,920×1,080, 즉 풀HD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정도 크기면 2개의 문서나 인터넷 브라우저 창을 동시에 열어놓고 봐도 충분한 크기이며, 업무용도로는 물론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용도로도 충분한 해상도다.
▲ 색상 표현이 선명하고, 명암 표현력도 보다 세밀하다
S24A350T 화면의 특징으로는 밝고 선명한 해상도와 더불어 색상 표현도 진하고 풍부하다. 이는 S24A350T의 기본 명암비가 왠만한 보급형 모니터의 동적 명암비에 버금가는 3,000:1에 이르기 때문이다.
덕분에 밝고 어두운 명암 표현이 보다 세밀하고 자연스러우며, 색상의 진하고 옅음 역시 훨씬 두드러져 보인다. 물론 S24A350T 역시 고휘도가 특징인 LED 백라이트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동적 명암비가 수백만:1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기본 명암비만 가지고도 영화감상이나 게임 화면에서도 우수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 화면으로 버튼 기능을 보기 좋게 표시해줘 쓰기 편한 터치 버튼
싱크마스터 S24A350T는 최근 자사의 다른 모니터 모델처럼 터치 방식의 OSD 조작 버튼을 채택했다. 기본적으로 각 버튼별 기능 표시를 하고 있지만, 손으로 터치를 하면 화면에 각 버튼별 기능이 크게 표시되어 어떤 버튼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S24A350T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에 언급한 대로 ‘광시야각’이다. VA계열 광시야각 패널을 채택해 상하좌우 178도에 달하는 시야각은 모니터 화면을 어떤 방향과 각도에서 보더라도 동일한 색상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책상 위에 있는 모니터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소파나 침대 위에 누워서 보더라도 원래 그대로의 화면을 볼 수 있다. 멀티미디어 마니아들이 광시야각 모니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다.
광시야각의 장점은 또 있다. 그래픽 작업이나 사진 편집 등을 할 때 모니터 거리와 상관 없이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 영상 편집 시 시야각으로 인한 색상 왜곡을 걱정 안해도 된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늘면서 광시야각이라는 특징은 멀티미디어 마니아 뿐만 아니라 사진 마니아들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해졌다. 시야각이 떨어지는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 화면을 가까운 데서 보면 눈으로 보는 정면이 아닌 주변부의 색상이 실제 색상과 다르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어떤 방향과 각도에서든 동일한 색상을 유지하는 광시야각이라면 다르다. 모니터 화면을 가까이서 보더라도 주변부 색상 왜곡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이다.
▲ 즐기는 콘텐츠에 따라 화면 밝기를 최적으로 조절해주는 매직 브라이트
대기업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시리즈 답게 부가 기능 역시 충실하다. 제품 자체가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만큼 시야각 관련 기능인 ‘매직 앵글’은 없지만, 보는 영상의 종류에 따라 최적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매직 브라이트’ 기능은 건재하다.
그 외에도 S24A350T는 LED 백라이트로 인해 기본적인 소비전력도 낮은 편이지만, 추가적인 절전 모드인 ‘에코 세이빙’ 모드를 탑재해 소비전력을 더욱 낮출 수 있다. 최근 전력난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절전’이 대표적인 친환경 기능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S24A350T의 절전 기능은 그만큼 돋보인다.
◇ ‘보다 좋은 화질’을 추구하기 시작한 소비자 = 한때 모니터 시장을 이끈것이 시야각이 다소 떨어진 TN 패널이라면 향후 모니터 시장을 이끄는 것은 TN 패널이 아닌 S24A350T와 같이 광시야각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PC는 단순히 웹페이지나 텍스트 문서를 보거나 편집하고 작업하는 단계를 넘은지 오래다. 영화나 애니메이션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것 부터 시작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편집하기 위해서 쓰이는 경우가 더 늘고 있다.
그런 멀티미디어용 도구로서 PC의 성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 왜곡이 발생하기 쉬운 TN계열 패널은 분명 한계가 있다. 게다가 모니터의 평균 크기가 갈수록 커지면서 광시야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있다.
단순히 ‘싸고 적절한 기능’을 갖춘 모니터를 찾던 소비자들이 ‘보다 좋은 화질’을 추구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그동안 TN계열 패널 모니터를 주력으로 선보이던 삼성 역시 이러한 시장의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당당한 ‘싱크마스터’ 브랜드 제품이자 부담 없는 가격대로 광시야각 화면을 맛볼 수 있는 싱크마스터 S24A350는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가 무었인지 제대로 알고 선보인 제품임에 틀림없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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