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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IN] 골든랜드, 현존하는 웹게임의 완성형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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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0-06 15:16:08

    현존하는 웹게임의 완성한판!

    엔씨소프트의 신작 웹게임인 ‘골든랜드’가 지난 9월 28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골든랜드’는 라인상회, 템플기사단, 이베로연맹 등 세 개의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영주들과 혈전을 벌이는 브라우저 기반 웹 게임이다.

     

    골든랜드는 웹게임의 완성형으로 평가된다. 현존하는 웹게임들의 모든 장점을 아울러 온라인게임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정식 서비스 중인 ‘골든랜드’를 직접 체험해 보았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박은지 기상캐스터가 홍보모델로 활약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게임의 무게감을 알 수 있다>

     

    어떤 웹 브라우저나 OK!

    ‘골든랜드’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ActiveX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 구애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PlayNC에서 요구하는 아주 작은 용량의 프로그램 하나만 깔면 익스플로러든 크롬이든 파이어폭스든 관계없이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라면 어떤 웹 브라우저에서든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골든랜드’의 클로즈 베타 당시에는 특정 브라우저에서 접속이 힘든 등의 오류가 다수 발생했지만, 정식 서비스와 동시에 모든 브라우저를 완벽 지원함으로서 게이머들이 가진 접속에 대한 걱정을 잘 해결했다.

     

    특히, 스마트폰 유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은 다른 웹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돋보이는 부분이다. 웹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내가 이동하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하는 소망이 있기 마련인데, 스마트폰 유저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은 ‘골든랜드’가 이런 갈증을 충족시켜주는 부분이다.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와 친절한 튜토리얼

    ‘골든랜드’를 처음 시작하면 역시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과정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정하는 부분이다. 성별과 캐릭터명, 그리고 세력을 정하는 것 까지는 다른 웹게임과 특별한 차이는 없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 ‘골든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 빛을 발한다.

     

    웹게임에도 불구하고 MMORPG 처럼 캐릭터를 조종하거나 성장시킬 수 있다. 물론 아이템 등을 착용해 자신만의 영주를 꾸밀 수도 있는데, 이는 게이머가 MMORPG에서 자신의 캐릭터에게 가지던 애착을 웹 게임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구현했다.

     

                                         <예쁜 영주를 만들어야 국민들에게 사랑받지>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골든랜드’의 낯선 세계에 떨어진 게이머를 위해 튜토리얼이 제공되는데 이 튜토리얼만 따라 해도 초보자 티는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혹시나 어딜 클릭해야 할 지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어디를 클릭해야 하며 왜 클릭해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이 제공된다. 초보자들도 이 튜토리얼만 잘 따라한다면 ‘골든랜드’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아가씨가 앞으로 게임을 잘 설명해주니 귀담아 들어야 한다.>

                               <눈치 챘겠지만 ‘골든랜드’는 이런 퀘스트의 ‘무한’ 연속이다>

     

    웹 게임다운 간편한 전투와 도시 관리

    튜토리얼을 진행 하다 보면 ‘골든랜드’에서 첫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골든랜드’의 전투는 TCG 형식으로 전개된다. 턴을 나누어 공격 측과 방어 측이 번갈아 가면서 전투를 진행하는데, TCG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투화면에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 한 부분이었고, TCG를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를 위해 별도로 전투 화면을 끄고 결과만 받아볼 수 있는 간편한 옵션도 제공하고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드디어 첫 모험이다>

                 <이런 형태로 전투가 진행된다. 물론 빠른 진행을 위해 이 화면을 끌 수도 있다>

     

    전투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영주로서 도시를 건설하고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특히, 자원의 생산뿐 아니라 군사의 생산과 더불어 보급기지 역할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도시는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골든랜드’의 도시관리 화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잘 짜여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골든랜드’의 도시 관리화면은 뛰어난 부분이다. 웹 게임답지 않은 미려한 그래픽도 그렇지만, 도시 관리 화면에 들어서면 딱 한 눈에 건설 상황과 건물의 레벨을 알아볼 수 있어 나의 도시가 어떤 점에서 취약하고 어떤 점에서 유리한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어떤 건물이 업그레이드(혹은 건설)되고 있고, 어떤 건물이 얼마나 들어서 있는지 한 눈에 구분할 수 있는 ‘골든랜드’의 도시관리 화면은 웹 게임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끝없는 퀘스트와 다양한 영웅은 ‘골든랜드’의 백미

    ‘골든랜드’의 가장 큰 재미는 그대로 ‘퀘스트’와 ‘영웅’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게이머와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다른 웹 게임과는 달리 ‘골든랜드’는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예를 들어, 일정 규모로 도시를 확장할 때 마다 다양한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웹 게임에서는 단순히 도시를 확장시키는 ‘노가다’에 지나지 않던 부분을 ‘골든랜드’ 게임 내의 퀘스트 완수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바꾸어 놓았다. 짭짤한 보상은 또 다른 재미다. 도시 확장 외에도 스토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나 전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에 알맞은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골든랜드’의 장점이다.

     

    < 타로점을 통한 영지 부가 효과 등의 매력적인 요소가 게임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그냥 도시만 확장해도 퀘스트 완료다. 참 쉽죠?>

     

    다양한 영웅을 골라 쓸 수 있다는 점도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중립도시의 NPC를 통해 채용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의 영웅, 그리고 교제와 설득이라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채용할 수 있는 특별한 영웅들은 ‘골든랜드’의 군사들을 단순한 군사가 아닌 진짜 자신의 ‘부하’로 인식되게 한다. 그만큼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다.

     

    온라인게임 이상의 완성도

    ‘골든랜드’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웹 게임답게 그 완성도가 높다. 전투나 도시관리, 퀘스트, 영웅 등의 각 요소가 잘 짜여 있어서 웹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반드시 해 보아야 할 게임이다. 특히,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는 점과 게임을 처음 갓 시작한 초보자와 숙련된 게이머간의 밸런스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해주는 것은 ‘골든랜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특정 화면에서 폰트가 화면 밖으로 삐져 나가는 등의 자잘한 문제는 ‘골든랜드’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이런 약간의 단점만 개선한다면 충분히 온라인게임 이상의 수준을 보여줄 웹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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