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09 18:54:40
국제 게임쇼 지스타2011의 막이 올랐다. 지스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부산 백스코(BEXCO)에서 진행된다.
작년 28만 관객의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한 지스타가 올해 30만 고지를 돌파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업체별로 보면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위메이드, 엠게임, 넷마블 등 기존 참가 게임업체들은 물론 블리자드 등 해외 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초이락게임즈, 빅스푼, 웹젠, 컴투스 등이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해 게임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 출품작 길드워2>
<2012년 최고 기대작 디아블로3>
대작들의 ‘속편전쟁’ 지스타를 달구다
이번 지스타에선 ‘속편’ 전쟁이 뜨겁다. ‘길드워2’,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열혈강호2’, ‘뮤2’ 등 인기작들의 속편이 연달아 공개되면서 흥행 경쟁을 펼친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 ‘디아블로3’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을 펼친 대작 타이틀이다. 지난 8월 열린 독일 게임스컴에서 길드워2와 디아블로3는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길드워2는 누적판매량 700만장을 넘은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전편과는 비교될 수 없는 화려한 그래픽과 파티시스템으로 이미 해외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부스에 대형 체험관을 마련하고 길드워2 한글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도 공개한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를 잇는 정통 후속작으로 액션과 그래픽을 강화한 게임이다.
천하의 엔씨소프트와 맞불을 놓는 게임사는 블리자드다. 블리자드는 최고의 기대작 디아블로3를 메인으로,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을 최초 공개한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RPG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3편은 더욱 향상된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로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군단의 심장’으로 스타크래프트2의 추가유닛과 스토리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엠게임의 신작 열혈강호2>
무협게임 ‘열혈강호2’도 강력한 복병이다. 전작인 열혈강호는 중국에 수출되어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한 한류게임의 원조다. 열혈강호2는 전작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정통무협게임의 분위기로 돌아간다. 화려한 무공과 시원스런 경공 등 ‘열혈강호2’로 무협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원작 스토리의 30년 후를 배경으로 만화 주인공들의 후손들이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이밖에 국내서 인기 있었던 온라인게임들도 앞다퉈 속편을 내놓았다. 오랜만에 지스타를 찾은 웹젠은 '뮤온라인‘의 후속작 ‘뮤2’를 선보였다. ‘뮤 온라인’은 국내서 3D MMORPG 시대를 연 게임으로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뮤2는 전작의 장점을 모두 아우르고 게임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조작시스템을 개선했다. 웹젠은 ‘뮤2’와 함께 ‘아크로드2’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2’와 한게임의 ‘킹덤언더파이어2’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선보인 대작 MMORPG 아인>
신고합니다! 블록버스터급 MMORPG!
처음으로 소개되는 신작 MMORPG도 많다. 하나하나가 대작의 반열에 올려도 무방할 정도의 굵직한 무게감을 가진 게임들이다. 넷마블은 해외 대작 MMORPG ‘리프트’의 한글버전을 전시한다. 북미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리프트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게임이다. 우주와 판타지의 세계가 공존하는 세계 `텔라라'를 배경으로 양대 세력 `가디언'과 `디파이언트'의 충돌을 담은 게임이다.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카피가 판매될 만큼 높은 인기가 높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MMORPG ‘아인’과 ‘브레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인은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특한 캐릭터와 드라마적 요소를 구현한 혁신적인 MMORPG다. 킹덤언더파이어를 만든 이현기 디렉터를 포함한 스타급 개발자들이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블레스는 대규모 공성전이 특징으로 공중, 해상, 지상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가 압권이다.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장엄한 배경연출과 손가락 하나하나까지 움직이는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일품이다.
원작만화를 소재로 한 ‘레드블러드 온라인’도 다크호스다.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원작만화보다 조금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다수의 몬스터를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는 멀티타겟팅 시스템은 게임의 핵심적인 재미다. 자신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가문을 성장시키는 가문 시스템과 귀여운 동물을 키우는 펫시스템, 여기에 탄탄한 원작의 스토리까지 보태져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빅스푼 부스에서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지스타의 신주류! SNS, 스마트폰게임 대거 전시
올해 지스타의 또 다른 재미는 SNS,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게임 분야다. 과거 지스타는 온라인게임 위주였지만 올해부턴 다양한 플랫폼의 스마트 게임들이 부스의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게임 부분에서 가장 돋보이는 업체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스마트게임 5종을 공개하고 이 분야 리더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그중 ‘리듬스캔들’는 스마트게임만이 느낄 수 있는 혁신적인 조작과 아이디어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넥슨도 위메이드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바 있는 ‘아틀란티카’를 SNS에 특화시킨 ‘아틀란티카S' 내놓았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언리얼엔진을 활용한 3D 스마트폰용 게임 '컴뱃암즈: 좀비'와 아이폰용 게임 ‘스페이스탱크’, 태블릿 PC용 게임 ‘삼국지를 품다’, ‘영웅시대’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을 선보인다. 지스타에 처음 참석한 컴투스는 베스트셀러 '홈런배틀3D'의 후속작 '홈런배틀2'로 스마트 게임 강자로써의 면모를 확인시켜줄 참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발돋움
이번 지스타는 게임사와 부산시 시민들이 함께하는 소통의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시장 외에도 다양한 즐길 꺼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부산 전역을 활용할 계획이다. 벡스코 광장에 아케이드 게임기를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대기 중인 관람객이나 전시장에 입장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부산 전역에 라디오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들려오는 미션을 수행한 후 벡스코로 찾아오는 관람객에게는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됐다. 먼저 개막식 당일인 11월 10일은 행사개최 2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장애인의 사전 입장이 시작된다. 또, 지스타와 참가업체의 상품을 판매해 얻는 수익 전액을 장애인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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