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14 10:10:08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 ‘지스타2011’ 게임전시회가 막을 내렸다. 총 29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엠게임,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와 블리자드, 세가, 레드파이브스튜디오 같은 외국 게임사들이 참여해 국제게임쇼로써의 면모를 갖췄다.
<많은 관객들이 모인 블리자드 부스>
리니지이터널, 디아블로3, 뮤2... 후속작 레이스, 온라인게임 세대교체
이번 지스타에선 대작게임들의 ‘속편’경쟁이 뜨겁다. 먼저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블리자드는 국내에서 300만장 이상 팔린 디아블로 시리즈의 후속작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을 최초 공개했다.
아침부터 디아블로3를 플레이하려고 모인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블리자드를 견제하려고 나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과 ‘길드워2’로 맞불을 놨다. 리니지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신작 ‘리니지 이터널’은 방대한 전투장면과 속도감 있는 액션이 장점이다.
길드워2는 전작이 700만장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인 만큼 후속작 또한 기대1위다. 엔씨소프트 게임은 전시장에서도 단연 인기였다. 게임 을 보기위해 3시간 이상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도로 인기가 높았다. 길드워2와 디아블로3는 지난 8월 열린 독일 게임스컴에서도 함께 전시되어 경쟁을 치룬바 적이 있다.
무협게임 ‘열혈강호2’도 강력한 복병이다. 전작 열혈강호는 중국에 수출되어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한 한류게임의 원조다. 열혈강호2는 전작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정통무협게임의 분위기로 돌아간다. 이밖에 국내 게임사에 한 획을 그었던 온라인게임들이 앞다쿼 속편을 내놓았다. 오랜만에 지스타를 찾은 웹젠은 '뮤온라인‘의 후속작 ‘뮤2’를 선보였다.
‘뮤 온라인’은 국내서 3D 온라인게임 시대를 연 작품으로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뮤2는 전작의 장점을 모두 아우르고 게임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조작시스템을 개선했다.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2’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이렇듯 인기 온라인게임의 후속편이 대거 공개되면서 온라인게임의 세대교체를 가져왔다.
<출품된 게임들의 면면은 역대 최강이다>
태블릿PC, 스마트폰, SNG... 스마트게임, 주류로 떠오르다
테블릿 피시나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스마트게임들이 이번 지스타의 주류로 떠올랐다. 과거 지스타는 피시기반의 온라인게임 위주였지만 올해부턴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게임들이 행사장의 메인을 차지했다. 스마트게임 부분에서 가장 돋보이는 업체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스마트게임 5종을 공개해 이 분야 리더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리듬스캔들’, ‘카오스앤디팬스’, ‘히어로 스퀘어’, ‘바이킹 크래프트’, ‘펫 아일랜드’는 스마트게임만이 느낄 수 있는 혁신적인 조작과 아이디어로 관객들을 맞았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도 스마트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아틀란티카’를 소셜게임에 특화시킨 ‘아틀란티카 에스(S)' 내놓았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만든 ‘컴뱃암즈: 좀비’, 아이폰용 게임 ‘스페이스탱크’, 태블릿 피시용 ‘삼국지를 품다’, ‘영웅시대’ 등 다양한 스마트 게임들을 선보였다. 지스타에 처음 참석한 컴투스도 ‘홈런배틀2’ 등 스마트게임들을 전시해 관객들을 끌었다. 최근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게임사들의 스마트게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주말이 되자 많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행사장 곳곳에서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혼잡한 통로, 인터넷 중단, 와이파이 금지... 매끄럽지 못한 운영. 아쉬움 남아
올해 지스타는 볼거리는 많았지만 운영은 미숙한 전시회로 평가를 받았다. 행사장 안전문제가 심각하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전시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했다. 전시장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통로를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몰려드는 관람객에 비해 안전요원들이 부족해 주말동안은 연일 혼잡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입구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릴 정도였다. 전시장 지원시설도 미흡하다.
행사 첫날에는 전시장내 인터넷이 끊겨 업들이 게임을 제대로 시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너무 외딴곳에 비즈니스 관을 마련해 해외 바이어들이 미팅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행사장 부스모델의 노출이 심해 가족끼리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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