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02 17:08:2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4형 LCD 모니터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느껴졌지만 요즘엔 당연한 것처럼 생각된다. LCD 모니터 값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온 변화다. 이제 24형 제품은 기본, 그 이상은 선택이 됐다. 물론 그 선택의 문턱 역시 그리 높지 않다.
24형 모니터는 더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로 취급받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이미 이 정도 크기의 화면엔 적응된 지 오래다. 요즘엔 몸값이 내려간 27형 모니터도 사정권에 들어섰다.
심지어 30형(76.2cm) 모니터를 넘보는 이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 모니터란 물건은 일단 한 번 사면 두고두고 쓴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 정도 투자는 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 남다른 PC 환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30형 모니터가 딱! = 몇 년 전만 해도 30형 LCD 모니터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애플이나 델 정도의 업체만 제품을 내놓았고 값도 200~300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부 값 싼 오픈프레임 제품이 있긴 했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
이제 조금만 욕심내면 누구나 30형 모니터를 살 수 있게 됐다. 최근 70~80만 원 선에 구입할 수 있는 30형 LCD 모니터가 하나 둘씩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30형 모니터인 델 울트라샤프 U3011의 반값 수준에 불과하다.
▲ 최근 30형 LCD 모니터의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30형 모니터는 무엇보다도 넉넉한 화면 크기가 장점이다. 단순히 화면만 크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해상도가 무려 2,560×1,600에 달한다. 1,280×800 모니터 네 대를 쓰는 셈이다. 한 화면에 그만큼 더 많은 내용을 보여주고, 화면을 꽉 채울 땐 보다 정교한 영상을 그려낸다.
커다란 화면으로 각종 콘텐츠를 즐기는 맛은 그야말로 각별하다. 영화를 볼 때도, 게임을 즐길 때도 박진감이 넘친다. 높은 해상도 덕에 사진 편집을 할 때도 그만이다. 일을 할 때도 화면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화면 가득 펼쳐지는 주식 시세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 아치바 QH300 시리즈, 30형 LCD 모니터 시대 이끈다 = 30형 LCD 모니터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아치바코리아를 비롯해 퍼스트, 크로스오버 등 몸값을 낮춘 30형 LCD 모니터를 내놓는 기업이 늘어난 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아치바코리아의 심미안 QH300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올해 초 발 빠르게 27형 WHQD(2,560×1,440) LED 모니터를 선보이며 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끈 아치바코리아답게 30형 LCD 모니터 시장에서도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합리적인 값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치바코리아 심미안 QH300 시리즈
아치바 심미안 QH300 시리즈는 심플함의 미학을 잘 살린 깔끔한 생김새를 뽐낸다. 넉넉한 화면 크기와 대조적으로 20mm 이하의 내로우 베젤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 소재의 베젤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커다란 화면을 잘 잡아주는 듬직한 스탠드도 인상적이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다목적 스탠드를 달면 각도 조절 뿐 아니라 좌우 회전, 화면 회전, 높낮이 조절까지 할 수 있어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성능이야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16:10 비율에 2,560×1,600 해상도를 내는 액정 화면의 위용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그려내는 영상의 질 자체가 다르다.
아치바코리아는 값에 부담을 느낄 소비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도 잊지 않았다. 심미안 QH300 시리즈는 HDMI, 컴포넌트 등의 단자를 두루 갖춘 QH300-IPSM 제품과 듀얼 링크 DVI 단자와 음성 입출력 단자만 갖춘 대신 값을 낮춘 QH300-IPSB 제품으로 나뉜다.
◇ 현실로 다가온 30형 모니터, 눈 딱 감고 질러볼까? = 전문가나 쓴다고 생각했던 30형 LCD 모니터, 이제 꿈에서 현실로 한 걸음 내려섰다. 넉넉한 화면 크기와 차별화된 해상도를 갖춘 30형 LCD 모니터를 조금만 욕심내면 살 수 있다니 마음이 절로 동한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겐 이만한 물건이 없다. 이 정도 크기라면 TV 대용으로 써도 충분하다. 해상도는 오히려 HDTV보다 한 수 위다. 눈 앞에 펼쳐지는 2,560×1,600 해상도의 화면에 일단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다.
값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30형 LCD 모니터는 화면 크기부터 해상도까지 두루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PC 제원에 자신이 있다면, 또 남들보다 나은 PC 사용 환경을 원한다면 30형 LCD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할 만하다.
어차피 27형 LCD 모니터 구입을 고려하고 있었다면 조금 더 보태서 30형 LCD 모니터로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30형 LCD 모니터라면 앞으로도 몇 년 간은 걱정 없다. 대형 화면 모니터의 시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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