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05 15:38:16
- 청소년의 80% 이상은 게임 과몰입에 대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반응 보여
지난 11월 20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일부 인터넷 게임의 제공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이다.
그런데 ‘셧다운제’의 시행 취지만 놓고 보면 마치 우리나라 청소년들 대부분이 인터넷게임에 중독되거나 중독되기 직전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상태는 어떠할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1월 30일 ‘청소년 게임과몰입 실태조사’를 발표하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조사한 것으로써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하여 결과한 자료이다.
설문 조사는 전국 초중고 재학 중인 학생 105,134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중 유효 응답은 103,766명이다. 조사에 의하면 ‘과몰입군’에 속하는 사람은 2.5%에 불과하였으며 ‘과몰입 위험군’도 4.0%로 나타남으로써, 실제적으로 인터넷 게임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전체 조사 인원 중 6.5%만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게임으로 인해 청소년의 여가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10.3%나 되었으며,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는 집단은 83.2%로 나타났다.
이번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 결과는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의 시행 목적과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막연하게 게임 중독자 아니면 일반인이 아닌 여러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들 집단에 맞춤별 정책 등을 시행해서 예방을 해야지 무조건 특정 시간대 게임 금지라는 처방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이 아닌가 우려 된다.
베타뉴스 유민우 (min10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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