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15 18:09:34
'온라인게임이 기부 과몰입 유발? 이런 과몰입은 절대환영!'
엔씨소프트가 국내 기부 문화를 바꿀 혁신적 기능성 게임을 내놓았다. 동정이나 감정에 호소하는 기부보다, 놀이와 교육이 연결된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소재로 한 기능성게임 ‘프리라이스’를 출시했다. 게임은 교육과 기부를 접목한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가 게임속 문제를 풀면, 맞힐 때마다 쌀알 10톨씩이 적립되어 후원기업을 통해 기아 난민들에게 기부된다. 간단한 영어, 산수, 문학, 역사 등 초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쉬운 난이도라 가족끼리 즐기기에 적당하다.
특히 영어퀴즈는 국내 포털 사전 서비스와 연계해 단어 뜻을 바로 확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화면 구성이다. 문제를 맞힐수록 밥그릇에 쌀알이 쌓이면서 자신이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문제도 풀고 기부의 의미도 교육할 수 있다.
14일 오픈한지 단 하루만에 쌀알 300만톨 가량 모아졌다. 80kg 쌀한가마니 분량이다. 게임이 알려질수록 쌀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5일 현재 게시판 기부현황을 보면 아이디 ‘malse’을 쓰는 유저가 쌀알 120만 톨로 가장 많은 기부를 했다.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저들은 게시판을 통해 “게임하면서 보람 느낀 적은 처음이다”, “기아 어린이를 위해 닥치고, 프리라이스”, “공부하면서 기부도 하니 너무 좋은 생각” 등 호평일색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통해 전 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펼쳐왔다. 이미 유엔세계식량계획과 협력해 기아 난민 구제를 소재로 한 ‘푸드포스’를 국내에 서비스하는 등 기부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게임 유저들에게 기아 문제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수준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능성 게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게임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화를 걸어 기부하는 ARS방식 보다, 게임을 통해 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부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혁신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프리라이스는 따로 클라이언트를 설치 할 필요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바로 즐길 수 있다.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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