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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다변화를 꾀한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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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26 18:25:05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는 시스템의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부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PC를 꾸밀 때 전원공급장치와 PC 케이스는 없어서는 안될 제품이다. 전원공급장치가 없으면 PC가 작동하지 않고, PC 케이스는 시스템의 각 부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PC 케이스는 시스템의 스타일을 살리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시장은 2011년 올해 큰 변화를 보였다. 두 제품 시장 모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올 한해 사용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였다.

     

    2011년 PC 케이스 시장에서 눈에 띈 점은 종전 제품에 비해 냉각성능을 높인 전원공급장치 하단 설계와 보급형 제품의 상향평준화를 들 수 있다. 전원공급장치 시장에서는 뭐니뭐니해도 ‘80플러스’ 인증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보인 PC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 시장은 올 한해 더욱 치열한 경쟁 속에 마감하고 있다. 그럼 2011년 두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 상향평준화된 보급형 PC 케이스 시장의 성장

     

    예전 PC 케이스와 요즘 PC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시스템의 각 부품을 고정, 보호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같다. 그렇지만 최근 PC 케이스는 시스템 자체의 스타일을 결정할 만큼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 각각의 개성을 살리는 ‘아이템’의 개념이 짙어졌다.

     

    또한 디자인과 더불어 보급형 PC 케이스에도 전원공급장치 하단 설계를 적용한 많은 제품이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만 원대 보급형 PC 케이스 중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급형 제품의 면모를 보이는 제품도 간간히 접할 수 있어,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 것을 알 수 있다.

     

    3만 원대 PC 케이스 중에서는 종전 5만 원대 이상의 제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나사 방식 설계를 적용한 제품이 더욱 많아져 품질 면에서 큰 성장을 이룬 한해다.

     

    ▲ 다양한 시도로 상향평준화된 PC 케이스 시장

    (3만 원대 제품임에도 고급형 못지 않은 구성을 갖췄다)

     

    이렇게 2011년 한해 PC 케이스 시장이 크게 변모한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여러 메이저급 PC 케이스 제조사간의 경쟁이 심화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러 제조·수입사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보다 높은 품질을 통해 사용자의 시선을 끌기위한 제조사간의 경쟁이 PC 케이스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 한해였다.

     

    그렇지만 제조사간의 경쟁으로 사용자의 입맛도 더욱 까다로워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사용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제조사간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과 성능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사는 더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때라 여겨진다.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도 좋지만 무리한 경쟁 체제는 오히려 시장에 독이 될 수도 있다.

     

    국내 풀하우스 등 종전 PC 케이스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왔던 ‘베스텍씨앤씨’의 경우 이런 치열한 경쟁에 밀려 현재 영업 중단의 사태를 맞이했다. 이처럼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최근 PC 케이스 시장의 경쟁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내년에는 이런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경쟁 구도가 지속되면 도태되는 기업이 생긴다.

     

    물론, 단기적으로 볼 땐 사용자에게 보다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도태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제품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살아남은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지면서 제품의 품질이 퇴보할 수도 있다.

     

    이런 만큼, 현재의 경쟁 구도를 잘 유지해 내년 한해 더욱 신장되는 PC 케이스 시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 80플러스 ‘인증’과 ‘비인증’으로 양분된 전원공급장치 시장

     

    2011년은 전원공급장치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었던 한해다. 특히 올해 중순 전원공급장치의 대대적인 벤치마크를 통해 각 제품의 허와 실이 밝혀져, 사용자에게 전원공급장치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와닿았던 해이기도 하다.

     

    대대적인 벤치마크 후 국내 전원공급장치 시장은 ‘80플러스’가 크게 부각되어 제품 신뢰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80플러스 인증은 제품 효율에 따라 스탠더드,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급으로 나뉜다.

     

    80플러스 인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스탠다드 등급은 50% 출력 시 80% 이상의 효율을 보이는 제품만이 받을 수 있다.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곳 전원공급장치 자체의 설계가 탄탄해 진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제품을 써보지 않고 객관적인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최근 전원공급장치 시장은 80플러스 인증을 받아 신뢰도를 높인 제품과 그렇지 않은 미인증 제품으로 나뉜 데다, 인증 제품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양분된 전원공급장치 시장, 80플러스 인증 제품은 판매율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전원공급장치는 미인증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객관적인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에 판매에 합리적인 가격의 미인증 제품을 제치고 현재 시장의 주류로 떠올랐다. 이는 그만큼 전원공급장치에 대한 사용자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대세는 80플러스 스탠더드에서 브론즈로 옮겨가고 있다. 즉 85% 효율을 보이는 전원공급장치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사용자 역시 점차 80플러스 인증 제품을 선호하는 이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점차 80플러스 인증 제품이 늘면서 ‘비인증’ 제품의 가격은 더욱 부담 없어진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고성능 PC를 꾸미려는 이들이 아니라면 동급의 비인증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비인증 제품 중에는 예전 고급형 못지 않은 품질을 보이는 전원공급장치도 간간히 접할 수 있어 가격을 중시하는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내년 역시 80플러스 인증 제품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신뢰성이 보장되는 만큼, 이제 전원공급장치 대다수가 80플러스 행렬에 참여할 확률이 높다. 다만 현재 주류급 제품이 80플러스 스탠더드 등급에서 브론즈 등급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는 내년에 더욱 안정적인 전원공급장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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