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NAS는 어렵다? ‘초짜’도 NAS 쓴다! 넷기어 레디나스 NV+ v2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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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29 17:11:53

    NAS는 전문가나 쓰는 물건이라고? 천만에!

    요즘 네트워크에 물려 쓰는 저장장치인 ‘NAS’가 꽤 주목받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이 일상화된 데다 장치가 늘어나면서 공동으로 쓰는 저장장치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엔 전문적인 영역에서나 쓰는 장치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NAS를 쓰면 메일 또는 메신저로 매번 파일을 주고받을 필요도 없고 각 PC마다 똑같은 자료를 복사해 둘 필요도 없다. NAS에 자료를 담아두는 것만으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자료 공유가 편리해지는 만큼 업무 효율이 올라가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사무실에 막상 NAS를 장만하려니 걱정이 앞선다. “PC도 잘 못 다루는데 NAS 같은 무시무시한 물건을 다룰 수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왕년에 파일 서버 좀 다뤘다는 이에게 물어보면 “설정 한 번 하는 데 수 시간이 걸리고 관리 또한 만만치 않다”며 겁부터 주기 일쑤다.


    걱정할 것 없다. 제대로 만든 요즘 NAS는 성능도 훌륭하지만 사용 편의성도 놀랄 만큼 좋아졌다. 인터넷을 쓸 줄 아는 수준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마음대로 주무를 수 NAS 제품도 있으니 지레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손쉬운 사용법이 돋보이는 NAS는 어떤 제품이 있을까? 대표적인 제품으로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를 꼽을 만하다.


    레디나스 NV+ v2는 홈 오피스 용도는 물론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실력에 남다른 사용 편의성까지 두루 갖췄다. 게다가 용량 확장 또한 손쉽다. 모두를 위한 NAS를 표방한 넷기어 레디나스 NV+ v2,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살펴본다.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넷기어 레디나스 NV+ v2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는 종전 레디나스 NV+의 후속 제품이다. 기가비트 이더넷, 하드웨어 레이드, 시스템 모니터링 및 백업 기능 등 하이엔드 못지않은 기능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값을 무기로 내세운다.


    손쉬운 사용 및 관리 또한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간편한 웹 브라우저 인터페이스와 편리한 설정 마법사 기능을 갖춰 누구나 어려움 없이 NAS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것도 매력 있다.

     

    제품의 첫 인상은 야무지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크기는 폭 13cm, 높이 20cm, 앞뒤 길이 22cm 정도로 작지만 들어보면 생각보다 묵직하다. 검은색과 회색으로 구성된 모노톤에 깔끔한 디자인이 든든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은 데다 생김새도 단정하니 어디 두더라도 위화감이 없다.

     


    본체 전면 상단 모습이다. USB 2.0 단자 하나와 백업 버튼, 상태 표시 LED, 전원 버튼이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다. 드라이브 베이에 따라 숫자 1부터 4까지 푸른색 LED가 점등되며 ACT LED가 작동 상태를 알려준다.

     


    본체 하단엔 세부 상태를 볼 수 있는 LCD가 달렸다. 이를 통해 PC 없이도 기본적인 작동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NAS에 할당된 IP와 저장장치의 남은 용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본체 후면 상단엔 리셋 버튼과 USB 3.0 단자 2개, RJ-45 기가비트 LAN 단자, 어댑터 단자가 달렸다. 바로 아래엔 손잡이가 달렸다. 그 아래로 92mm 냉각 팬, 케이블 클립, 켄싱턴 락 홀이 배치되어 있다.

     


    전면부 드라이브 베이 도어를 열면 숨어있던 드라이브 베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베이 아래쪽에 있는 트레이 록을 당기면 디스크 트레이 핸들이 튀어나온다. 이를 당기면 드라이브 베이가 본체에서 분리된다.

     


    드라이브 베이는 3.5형 S-ATA 방식 하드디스크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레디나스 NV+ v2는 크게 디스크가 포함되지 않은 디스크리스 제품인 RND4000, 1TB 하드디스크를 두 개 갖춘 RND4210, 1TB 하드디스크 네 개로 구성된 RND4410으로 나뉜다. 이번 리뷰 제품은 RND4000에 씨게이트 바라쿠다 LP 2TB 하드디스크 두 개를 추가했다.

     

    설정 없이 HDD만 더 달면 끝? 편리한 X-RAID2 기능 돋보여

    레디나스 NV+ v2는 1.6GHz 속도로 작동하는 마벨 88F6282 SoC를 쓴다. 메모리는 DDR3 256MB로 구성된다. 메모리.S-ATA II까지 지원하는 4개의 S-ATA 채널을 갖추고 트레이는 핫 스왑 기능을 지원한다.

     


    NAS에 대해 말할 때 RAID를 빼놓을 수 없다. RAID란 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또는 Inexpensive) Disks의 줄임말이다. 초기엔 여러 개의 저장장치를 묶어 싼 값에 대용량 저장장치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현재는 성능 향상과 자료 보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주로 쓰인다.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는 보급형 NAS 제품과 달리 하드웨어 RAID 구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플렉스-RAID라 통칭하는 RAID 기술을 통해 표준 레이드 구성인 RAID 0/1/5, JBOD 환경 구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넷기어 고유의 X-RAID2 기술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X-RAID2로 디스크를 구축하게 되면 하나의 드라이브부터 네 개의 드라이브까지 NAS가 알아서 볼륨 확장을 해 준다. 용량을 늘리고 싶을 땐 추가로 하드디스크만 더 달아주면 된다. 나머지 설정은 레디나스 NV+ V2가 모두 알아서 처리한다.


    덕분에 주머니 사정에 맞춰 NAS의 용량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처음엔 디스크 하나부터 시작해서 하드디스크 값이 내려가면 차근차근 디스크를 늘려가며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도 있다. 그만큼 실속 있는 RAID 구성이 가능하다. 물론 볼륨 확장 중에도 NAS의 기능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다.

     


    X-RAID2 구성 시엔 두 번째 디스크에 데이터 복구를 위한 패리티 정보를 담는다. 패리티 드라이브를 따로 두는 RAID 3 또는 RAID 4와 유사한 형태다. 디스크 하나가 갑자기 망가져도 자료를 고스란히 되살릴 수 있다. 대신 드라이브 하나 분량만큼은 용량을 차지한다. 드라이브 세 개일 땐 두 개, 드라이브 네 개일 땐 세 개 분의 용량을 쓸 수 있다.


    다른 RAID 볼륨 구성 상태에서도 디스크 확장은 꽤 유연한 편이다. 디스크를 추가할 때 대시보드는 자동으로 볼륨 확장을 관리한다. 이 확장은 레디나스 시스템을 쓰면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이뤄진다. 볼륨 확장 작업이 끝나면 이메일로 이를 알려줘 편리하다.


    프로슈머를 위한 제품이지만 진짜 전문가용 제품은 아니기에 레이드 레벨을 바로 바꾸는 ORLM(Online RAID Level Migration)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다. RAID 레벨을 바꿀 땐 내용이 지워지기 때문에 다른 저장장치에 백업 후 재설정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걱정할 것 없다. 남다른 백업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입맛에 맞춰 설정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백업 기능은 레디나스 NV+ v2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일단 설정만 해 두면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내가 원하는 시기에 정해진 USB 드라이브에 자료를 차곡차곡 담아낸다. 문제가 생겼을 시 일정 시간 이전으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능도 있다.

     


    모니터링 기능도 강력하다. 웹 접속을 통해 시스템 세부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UPS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따로 파일 서버를 구성하면 이러한 모니터링 기능을 맛보기가 쉽지 않다.


    이메일을 통한 알림도 든든하다. 디스크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응답하지 않을 때, 내부 온도가 안전 수준을 초과하면 이를 이메일로 알려주고 알아서 시스템을 종료시킨다.

     

    인터넷만 할 줄 알면 OK! NAS,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복잡한 얘기가 잔뜩 나오니 NAS에 대해 다시금 겁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앞의 내용은 깡그리 잊어도 좋다. 제원이 어떤지, 또 기능이 어떤지 몰라도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를 쓰는 덴 전혀 지장이 없으니 말이다.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를 쓰려면 연결된 IP 주소만 알면 된다. 본체 아래쪽 액정 화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동봉된 CD에 담긴 레이더(RAIDar)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내 NAS를 바로 찾아준다.

     


    레디나스 NV+ v2는 첫 설정 화면부터 남다르다. 편리한 설치 마법사 기능을 갖추고 있기에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NAS 설정을 마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한글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 NAS를 접하는 사람이라도 어려움 없이 해치운다.


    초기 설정 과정은 의외로 단순하다. 먼저 시간과 날짜를 확인하고 맞춘 다음에 알림 연락처(이메일)를 입력한다. 그리고 호스트 이름과 볼륨을 정하고 관리자 암호를 넣은 다음 암호 복구를 대비한 질문과 답변만 저장하면 된다. 여기까지 하면 레디나스 NV+ v2를 쓸 준비가 끝난다.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는 웹 기반의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장비 상태와 구성 확인, 설정 변경, 부가 기능 등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14개 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도 없다.


    레디나스 NV+ v2는 파일 서버와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해 낸다. 여러 사용자 간에 파일을 빠르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각종 장치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유를 할 수 있어 더욱 매력 있다.

     


    일단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와 uPnP(Universal Plug and Play) 미디어 서버 기능을 갖췄다. 디지털 TV 등 DLNA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레디나스 NV+ v2에 담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무를 수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 MS 엑스박스 360과 같은 게임기와 궁합도 좋다. 레디나스 NV+ v2를 쓰면 이들 게임기를 마치 디빅스 플레이어처럼 활용할 수 있다. 로지텍 스퀴즈박스, 네트워크 DVD 플레이어 등 특화된 장치에서도 잘 작동한다. 아이튠즈 서버 기능도 갖췄다.

     

    포용력 남다른 팔방미인 NAS, 넷기어 레디나스 NV+ v2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는 준전문가도, 초보 사용자도 두루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NAS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강력한 성능을 갖춘 데다 사용 편의성도 뛰어나다.

     

    특히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NAS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설치 마법사를 이용하면 수 분 내에 강력한 NAS 환경이 구축된다. X-RAID2 기술을 갖춘 덕에 하드디스크를 드라이브 베이에 꽂기만 하면 알아서 설정부터 용량 확장까지 일사천리로 끝낸다. 친근한 웹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근사하다.


    레디나스 NV+ v2는 사용자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업무 효율을 증진시키는 든든한 공유 저장장치가 되는가 하면 온 가족의 여가를 책임지는 즐거운 놀이상자가 되기도 한다.

    NAS의 종류는 참 많지만 제품에 따라 그 실력과 편의성은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NAS를 골라야 하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든든한 기본기를 갖춘 넷기어 레디나스 NV+ v2는 NAS라는 신세계로 입문하기에 실로 적당한 제품 가운데 하나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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