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1-18 11:29:18
"AMD 라데온 HD 7970이어 7950 1월 하반기 출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 물갈이 가속화. 하지만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케플러는 4월에나 출시될 듯"
AMD가 라데온 HD 7950을 1월 하반기에 출시하며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 굳히기에 나선다. 이는 라데온 HD 7970에 이어 사실상 풀라인업 가동이며,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라데온 HD 7950은 준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로 1,800여 개 가까운 스트림 프로세서와 28개의 컴퓨트 코어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성능은 지포스 GTX 580에 필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라데온 HD 7970이 GTX 580 대비 20~30% 가량 우위에 있어 대략적인 HD 7950에 대한 성능이 점쳐지고 있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풀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AMD는 2월부터 본격적인 세대교체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공급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지만 HD 6000 시리즈와 병행하면서 최대한 공백을 막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포스 GTX 580의 뒤를 잇는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케플러(Kepler)는 4월 경에 발표할 예정인데, 경쟁사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기세를 조금이라도 꺾으려면 현세대 라인업의 가격인하라는 카드 외에는 없다.
4월에 케플러가 출시되더라도 상황은 좋지 않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새로운 하이엔드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놓을 때마다 코어의 덩치를 계속 키워왔다. 코어의 크기는 결국 미세공정 적용에 발목을 잡는다. 수율과 가격으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28나노미터가 적용되는 케플러가 전력 소비 및 제조 안정성이 완벽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고자 하고 있으며, 인텔이 차기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리지(Ivy Bridge)를 내놓는 4월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수요에 맞춘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디지타임즈(Digitimes)가 관련 소식통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3개월의 공백기간이 엔비디아를 기다려줄지는 미지수다. 그래픽카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에게 3개월은 치명적일 수 있다. AMD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만질 수 있는 카드가 매우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라데온 HD 5000 시리즈 때보다 더 큰 상처를 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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