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1-31 17:59:10
2012년에도 게이머를 설레게 할 굵직한 타이틀이 등장한다. 디아블로3를 시작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은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 아키에이지 등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지난 해 못잖게 게임 풍년을 이룰 듯하다.
이런 신작 PC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에 주목해야 한다. CPU나 다른 기본적인 힘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그래픽카드 만큼 3D 가속을 하지 못하므로 최신 그래픽 효과와 함께 게임을 실감나고 부드럽게 즐기려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따져봐야 한다. 그 전에 더 따져야 할 것이 있다.
요즘 세상에 3D 효과 가속 성능 하나만으로 제품을 구입하기에 역부족이다. 적어도 성능 외에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현재 AMD는 아이피니티(Eyefinity) 멀티모니터 기술로 엔비디아는 물리연산 가속 기술 피직스(PhysX)가 대표적인 부가 기능으로 꼽힌다.
밋밋한 효과는 이제 그만! 2012년 게임에는 ‘이것’ 주목해야
게임이 재미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게임 자체의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시각적 효과도 어느정도 뒷받침 되어야 게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물이 폭발했을 때 단순히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보다 먼지와 파편이 튀며 무너지는 쪽이 현실적이고 실감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물리연산이다.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움직임을 현실에 가깝게 보여주는게 가능하지만 자연스러운 효과에 묻어나는 것이라 사람들이 인지하기 어렵고 시스템 부하를 많이 주는 작업이라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단점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이런 물리연산을 중앙처리장치(CPU)가 담당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지포스에 물리연산 가속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피직스(PhysX) 기술을 추가하면서 CPU의 부담을 줄였고 자연스럽게 3D 가속과 물리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게 가능해졌다. CPU는 순수하게 앱 실행과 데이터 처리에 대한 것을 지원하고 그래픽과 물리연산 가속은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한다.
2012년에는 이 피직스 기술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피직스 기술이 처음 도입되던 시기에는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이에 못미쳤지만 시기를 거듭하면서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향상되고 그에 맞게 피직스 효과도 좋아지고 있다.
▲ 엔비디아 피직스 물리효과 기술을 잘 보여준 게임 ‘배트맨:아캄시티’
게임을 실감나게 하는 물리효과 기술의 정점은 배트맨:아캄시티(Batman:Arkham City)를 통해 보여졌다. 배트맨:아캄 수용소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뛰어난 게임성과 함께 게이머의 눈을 사로잡은 시각효과가 단연 일품이다. 그래픽 또한 최신 트렌드를 잘 따르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다. 다이렉트X 11 그래픽 효과가 적용된 화면을 뿌려주면서도 물리연산 가속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연기 사이로 사람이 지나가거나 총에 맞은 유리 파편이 화면에 휘날리는 등의 효과는 타 그래픽카드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다.
3D 그래픽과 물리연산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감 성능은 물리효과 미적용 때와 달리 조금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지포스 GTX 400 시리즈를 필두로 현재 활약하고 있는 지포스 GTX 500 시리즈 모두 기본적인 성능이 뛰어나 그래픽 효과와 물리연산 모두 처리할 실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 피직스 효과를 적용한 것과 적용하지 않은 것을 비교했다. 게임을 즐기며 크게 느끼지
못하는 부분일 수 있지만 이런 차이가 게임 몰입감의 차이로 나타난다. 실제로 지포스 GTX 580으로 배트맨:아캄시티를 구동했을 때, 물리효과 최대로 초당 50 프레임 가까운 성능을 보였다.(1,920 x 1,080 해상도 기준) 지포스 GTX 560 Ti도 40 프레임 이상의 움직임을 보였는데, 게임을 즐길 때 최적의 움직임이 초당 30 프레임이라고 봤을 때 두 그래픽카드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픽카드 선택사항 ‘GTX 560’ 이상, GTX 570·580은 만족감 최대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물리효과까지 모두 맛보려면 어떤 그래픽카드가 필요할까? 업계 전문가는 최소 GTX 560급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TX 550 Ti도 나쁘지 않지만 최대 만족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견해다.
지포스 GTX 560은 10만 원대 후반에서 20만 원대 초반에 구입 가능한 주류급 그래픽카드로 336개의 쿠다 코어와 256비트 1GB GDDR5 메모리로 구성됐다. 제품에 따라 작동 속도가 810MHz에서 900MHz 이상의 제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에 속한다.
이보다 더 빠른 제품을 찾는다면 지포스 GTX 560 Ti가 있다. GTX 560보다 쿠다 코어가 48개 많은 384개여서 3D 가속에 더 유리하다. 메모리는 256비트 1GB GDDR5 구성으로 GTX 560과 같다. 이 제품도 브랜드에 따라 속도가 다양하므로 구매 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발적인 성능을 바란다면 주류급보다 더 상위 제품인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570과 GTX 580이 이에 속한다.
지포스 GTX 570은 준하이엔드 그래픽카드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480개의 쿠다코어를 확보하고 있으며 320비트 1,280MB GDDR5 메모리를 지녀 주류급 제품 대비 여유로운 게임 가속 성능을 뽐낸다. 작동 속도 자체는 732MHz 수준으로 GTX 560 라인업과 비교하면 조금 낮지만 다수의 쿠다 코어와 넉넉한 메모리 성능이 이를 커버한다.
최상위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580은 고가지만 그에 걸맞는 성능을 뽐낸다. 512개의 쿠다 코어와 384비트 1,536MB GDDR5 메모리는 3D 가속과 물리연산 가속 모두 충분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선택 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성능이 좋은 만큼 전력소모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GTX 570급은 600W 이상의 80플러스 인증을 득한 전원공급장치를, GTX 580급은 650~700W급 이상의 전원공급장치를 권장한다.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필수 아이템 그래픽카드. 하지만 다양한 효과를 한 번에 맛보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그래픽카드 선택은 필수다. 아직까지 구형 그래픽카드 사용 비율이 높은 국내 상황에서 게임을 위해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지포스 GTX 500 시리즈도 괜찮다.
베타뉴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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