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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작게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② 그래픽카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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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2-23 11:39:44

    2012년은 많은 대작 게임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한 해다.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DIABLO III)를 시작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Blade & Soul)이나 리프트(RIFT)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매스이펙트3나 앨런 웨이크 등 대작 패키지 게임도 서비스 됐거나 서비스 예정을 앞두고 있다.


    올 해 기대작들은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재미까지 보장된 블록버스터급 라인업이 즐비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한 만큼,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에 맞는 사양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 최근 게임은 온라인 대응도 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최근 온라인 게임도 그래픽적 부분이 향상되면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중요하게 따지고 있다.

    이미지는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블레이드 앤 소울의 게임 화면.


    게임의 재미는 뒤로 하더라도 PC 환경이 점차 고용량·고해상도화 되는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에는 1,920 x 1,080 해상도의 풀HD 영상이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게이밍 환경이었겠지만 지금은 가로 2,560 픽셀급 모니터들이 조금씩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다중 모니터 기술이나 3D 입체영상 기술 활용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요즘 게이머다. 결과적으로 화려한 게임 그래픽 효과와 함께 해상도 면적이 배 이상 증가한 덕에 그에 따른 컴퓨팅 부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간단하게 웹게임을 한다거나 캐주얼 게임을 즐길 목적이라면 고사양 PC가 따로 필요하지 않지만, 트렌드를 앞서가는 온라인·패키지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어느정도 구색은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좋을까? 이번에는 그래픽카드에 대해 알아보자.


    ◇ 게임을 즐기기 위한 준비물 ② - 그래픽카드 = 게임을 즐기려면 그래픽카드는 단연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에서 CPU는 실행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이라고 한다면 그래픽카드는 제품의 차이가 곧 게임 내 속도의 차이로 나타난다. 물론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는 CPU 성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


    CPU 시장에서 인텔과 AMD가 경쟁을 하고 있다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AMD와 엔비디아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AMD가 먼저 선보이며 주도권을 쥐었다. 엔비디아는 아직 지포스 500 시리즈의 뒤를 이을 후속 제품을 발표하지 못했다.


    차세대 그래픽카드로 먼저 모습을 드러낸 라데온 HD 7900 시리즈는 경쟁사 그래픽카드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28나노미터 미세 공정이 처음 도입됐고 다이렉트X 11.1을 지원, 뛰어난 그래픽 효과도 맛볼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와트당 성능비가 높은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 3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로 먼저 시장에 출시된 AMD 라데온 HD 7900 시리즈.

    뛰어난 성능 만큼이나 가격 또한 상당하다.


    라데온 HD 7900 시리즈나 지포스 GTX 580급 그래픽카드를 쓴다면 1,920 x 1,080 풀HD 해상도는 물론 2K급 이상인 2,560 x 1,440 해상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풀HD 급 이상의 해상도를 지닌 모니터를 다수 연결해 몰입감을 높여주는 다중모니터 기술까지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라데온 HD 7900 시리즈와 같은 최상위급 그래픽카드는 뛰어난 성능 만큼이나 가격이 높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하위 모델을 찾는 방법이 있다. 흔히 준하이엔드나 퍼포먼스급 그래픽카드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어느정도 뛰어난 성능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주류급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좋아진 점에도 주목하자.

     

    ▲ 최상위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퍼포먼스급 제품의 구입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이미지는 제이씨현시스템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560 Ti.


    퍼포먼스급으로는 아직 차세대 그래픽카드 라인업이 없다. 기존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AMD 라데온 HD 6900 시리즈와 HD 6800 시리즈, 엔비디아 지포스 GTX 570이나 GTX 560 Ti 정도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0~40만 원 사이에 포진해 있다.

     

    아직 최상위급 라인업에만 적용됐지만 3세대 다이렉트X 11 기반의 퍼포먼스·주류급 그래픽카드도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지금 당장 제품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잠시 시기를 두고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흔히 최상위 라인업은 고해상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고수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퍼포먼스나 주류급 그래픽카드는 풀HD 해상도 상에서 안정적인 성능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찾는다. 보급형 제품은 게임보다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주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하지만 게이머가 어떤 게임을 즐기느냐에 따라 반드시 선택해야 할 제품이 존재한다. 고사양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성능 위주로 그래픽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면 무난한 성능 위주의 구성이 알맞다는 얘기다. 그러나 용산 PC 업계 전문가는 게임 하나만 바라보고 PC를 구입하는 것보다 PC 활용 용도와 함께 게이밍 환경 구성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무작정 고성능 PC 부품으로 구성된 PC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비용과 사용 목적 등을 꼼꼼히 따져가며 구입하는 현명함 또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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