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시장 30~40% 점유가 목표” 주변기기 향한 기가바이트의 포부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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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2-23 18:21:25

     

    "PC 종합 브랜드로의 발판 위해 주변기기 사업은 필수, 2012년 다양한 라인업 전개로 국내 시장 공략... 소비자 시장 외에 PC방 시장도 공략할 비책 마련 중"


    국내 PC 시장에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기가바이트가 키보드와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다루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시장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지난 22일, 베타뉴스에 낮익은 사람이 찾아왔다. 바로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 파트를 맡고 있던 에디 린(Eddie Lin) 그래픽카드 세일즈&마케팅 부장과 맥설리 창(Maxali Chang)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가 아닌 주변기기를 국내에 알리고자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기가바이트는 올해, 주변기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때문에 2012년에는 대대적인 신제품 물량공세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제품 라인업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보급형부터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고 까다로운 국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하다.


    ◇ 브랜드 별로 신제품 러쉬... 이번에는 다르다 = 기가바이트가 어깨를 펴고 레이저와 로지텍 등 유명 주변기기 브랜드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걸음을 배우고 조금씩 걷기 시작한 시기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뛰어 갈 태세다. 선보일 제품 또한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자신감까지 엿보인다.


    올해 선보일 제품은 약 20여 종에 달하는데, 무작정 수가 많은게 아니라 세가지 라인업에 골고루 포진돼 있어 각 제품간 선택과 집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컴포인트 관계자는 "단순히 라인업을 늘리는게 아니라, 각 제품별로 특색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에디 또한 "지난 해까지 기가바이트 주변기기 라인업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번에는 라인업도 충실하고 과거 제품에서 드러난 단점들이 대부분 해소돼 있어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이라 자신한다. 올해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기가바이트 주변기기가 레이저나 로지텍을 뒤따라가는 그림이었다면 올해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우선 고급형 라인업인 아이비아(Aivia)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고 이후 포스(Force)나 아이어(Aire) 등 중·보급형의 판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 기가바이트 주변기기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에디 린(Eddie Lin)

    그래픽카드 세일즈&마케팅 부장.


    ◇ 국내 상황에 맞는 제품도 존재... PC방 시장도 적극 노릴 것 = 국내 PC 주변기기 시장은 제법 까다로운 편이다. 소비자들이 뛰어난 품질에 브랜드, 가격 등을 비교하고 구입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방대한 PC방 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시장에는 로지텍과 레이저 등이 꽉 쥐고 있기도 하다.


    기가바이트는 국내 소비자 시장 외에도 PC방도 공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PC방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는 고장나면 즉시 바꾸는 소모품의 개념이 매우 크지만 게임을 할 때 좋은 조작감까지 제공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 로지텍 G1 마우스가 지금까지 PC방에서 롱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디는 국내 시장에 맞는 제품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 곧 선보일 K3 키보드는 내구성에 기능까지 갖춰 타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마우스 또한 전략형 제품이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소비자 시장에서 조금씩 커지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이밍 라인업으로 출시할 이 제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어느정도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기가바이트는 2012년 부터 PC 주변기기 사업을 적극 전개하면서 종합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로 다져놓은 인지도를 주변기기에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늦게 시작한 주변기기 사업이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향후 시장점유율을 30~40%까지 달성하겠다는 것이 기가바이트의 목표다. 보이지 않는 PC 속이 아닌 사용자의 손이 닿는 곳에까지 기가바이트의 깃발을 꽂고야 말겠다는 의지,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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