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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쟁이 애플?’, 美서 자료 불충분으로 삼성전자 또 제소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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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11 22:47:36

     

    세계 10여 개국에서 30건에 달하는 특허권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이 미국에서 또 증거 불충분으로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고소하고 나섰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요구한 증거물을 삼성전자 측에서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외신은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 법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갤럭시 스마트폰 3종 및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에 대한 소스코드를 증거물로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법원의 요청으로 이들 제품에 대한 소스코드를 증거물로 제출했으나 애플은 삼성전자가 법원에 제출한 소스코드는 여러 가지 버전 중 한 가지 버전만 제출했을 뿐 모든 제품에 대한 원천 소스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삼성전자가 증거물을 부실하게 제출했기 때문에 재판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법원에 삼성전자가 제출하지 않은 제품의 소스코드를 근거로 변론하는 것을 금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해당 모델에 대한 버전에도 소송을 걸어야 하지만 한 가지 버전에 대한 소스만 받았기 때문에 이 코드소스가 모든 제품을 대표하는 것으로 법원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지난해 말 미 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3종 및 갤럭시탭 10.1에 대해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데 따라 향후 삼성전자와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의 이번 소송은 다음달 25일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소송전을 대비하기 위해 최근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73명과 한국어 서류 검토를 위한 20여명 등을 대거 채용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치열한 소송전이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은 세계 곳곳에서 삼성전자와 특허권 침해 소송을 치루면서 한국계 변호사는 단 한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의 소송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한국계 변호사를 대거 채용해 보다 전략적으로 특허전에 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7일 출시한 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인 ‘뉴 아이패드’가 오는 1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1차 공급분이 모두 소진되는 등 뉴 아이패드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홈페이지를 통해 ‘뉴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은 이르면 19일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애플은 성명을 통해 “뉴 아이패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선주문의 공급량은 확보된 상태며,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주문은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뉴 아이패드’ 역시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시장의 높은 수요를 애플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이패드2 출시 당시에도 미국에서 출시 당일 아이패드2가 모두 매진됨에 따라 공급이 정상화되는데 몇 주일이 걸렸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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