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20 15:35:52
‘개인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 되나
광학기술 전문기업 아큐픽스(대표이사 고한일)가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선 최초, 세계에서는 4번 째인 개인용 3D HMD(Head Mounted Display) ‘마이버드(Mybud)’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바타’와 같은 3D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가전사들의 최신 TV 상당수가 3D를 지원하면서 3D 입체영상 콘텐츠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이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아큐픽스의 마이버드는 3D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휴대 가능한 3D HMD인 마이버드는 3D 디스플레이 시장의 취약점인 동시에 시장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개인용, 휴대용 3D 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안경형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HMD(Head Mounted Display)’는 안경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분에 소형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으로, 눈 앞에 바로 스크린이 있음으로 인해 작은 크기로도 마치 수십~수백 인치급 크기의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아큐픽스의 마이버드는 여기에 3D 기술을 더해 각종 영상 콘텐츠를 3D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아큐픽스 마이버드의 HMD(왼쪽)와 휴대 가능 컨트롤 박스(오른쪽)
마이버드 HMD는 착용 시 4m 거리에서 100인치급(해상도 : 852×480)의 대형 LCD 화면을 구현해 ‘나만의 3D 극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3D HMD 중 가장 가벼운 무게인 78g(안경부 기준)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로 우수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경쟁사 제품 대비 훨씬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경쟁력도 갖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큐픽스 마이버드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이다. 처음부터 휴대 가능한 모바일용으로 개발된 마이버드는 최신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의 컨트롤 박스에 4,200mAh 대용량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해 외부 전원 공급이 없이 실외에서도 최장 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 스마트폰 등과 결합한 채로 휴대가 가능한 컨트롤 박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 휴대 가능한 IT 기기들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든 이동하면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마이버드의 컨트롤박스는 최대 5인치급 크기의 스마트폰도 고정할 수 있는 홀더를 갖췄으며, 외장 배터리로서의 기능도 제공해 스마트폰의 전원을 충전하면서 3D 영상도 즐길 수 있다. 충전모드시 연속 가동시간은 3~4시간 정도라고.
기본적으로 아큐픽스 마이버드는 HDMI방식으로 영상 및 사운드를 입력받으며, HDMI 출력을 지원하는 PC나 디지털 셋톱박스,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콘솔, PMP, DVD 플레이어 등 대부분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특히 상용 3D HMD 제품에서는 유일하게 2D→3D 변환 기능도 제공해 일반 2D 콘텐츠를 3D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큐픽스 마이버드만의 장점이다.
▲ 스마트폰과 XBOX,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지원하는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 기술도 지원하는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을 더욱 신경썼다. 아이폰(4S 이후)이나 아이패드도 애플 제품용 HDMI 출력 커넥터를 이용하면 마이버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아큐픽스 관계자는 전했다.
그 외에도 3D 콘텐츠를 즐기는 상황에서 전화가 걸려온 경우, 안경부에 위치한 핸즈프리 통화 버튼을 눌러 마이버드를 벗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하며, 안경 착용자들을 위해 맞춤 렌즈 장착이 가능한 전용 가이드를 기본 제공한다. 고급형 이어폰/헤드폰 사용자를 고려해 기본 이어폰도 탈착 및 교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마이버드 HMD를 착용한 상태서도 기기의 화면을 보지 않고 터치스크린이나 PC 조작이 가능하도록 블루투스 방식의 소형 무선 마우스 패드를 별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날 마이버드 HMD를 소개한 아큐픽스의 고원일 대표이사는 “오늘날엔 다양한 방송 콘텐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의 수는 한계가 있다보니 개인이 원하는 채널 선택의 자유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마이버드 HMD는 개인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휴대 가능 대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함은 물론, 3D 영상까지 지원하면서도 거품은 뺀 가격으로 개인용 HMD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큐픽스는 이번 마이버드 HMD를 시작으로 군사용 시뮬레이터와 같은 특수 목적용 HMD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 다양한 활용성을 살려 개인용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시장은 물론 의료, 방송, TV, 교육, 광고, 영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3D TV 방송이 실현되면 마이버드 HMD와 같은 개인용 3D 디스플레이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마이버드 HMD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국내기준)이며 올해 하반기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큐픽스 마이버드는 3월 21일부터 온라인 마켓인 11번가를 통해 예약판매(54만 9,000원)를 실시할 예정이며, 제품 출시와 더불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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