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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 모니터의 완성작, 아치바코리아 심미안 QH270-IPSMS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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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28 18:25:21

    심미안 QH270 시리즈의 2012년형 신모델

    올해 내로 공중파 TV 방송의 아날로그 송출이 중단되고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그래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디지털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때마침 등장한 보급형 HDTV가 대거 등장하며 보급도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HDTV를 이야기할 때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풀HD(Full HD)’라는 말이다. ‘HD(High Definition)급의 최고 화질’이라 할 수 있는 풀HD는 간단하게 말하면 가로 1,920픽셀과 세로 1,080픽셀, 즉 1080p의 해상도를 의미한다. 일반 HD(720p)와 더불어 기존 고화질의 기준이었던 DVD급(480p)보다 배 이상 월등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현재 디지털 시대의 ‘고화질’의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디지털 멀티미디어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PC쪽에서는 이미 풀HD보다 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해 어느 정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560×1,440 WQHD(또는 일반 Hd급인 720p의 4배라는 뜻에서 QHD) 해상도를 지닌 27인치 이상의 고급형 제품이다.

     

    이들 초고해상도 모니터는 본래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 또는 영상 편집 전문가, 디지털 출판, CAD 설계 등 전문적인 목적을 위한 고가 모니터로 매우 적은 종류의 제품만 존재했었다.

     

    ▲ 아치바코리아 심미안 QH270-IPSMS

     

    그런데 국내 기업인 아치바코리아(대표 김창집, www.achieva.co.kr)가 동급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 라인업인 ‘심미안 QH270’ 시리즈를 선보이고, 고화질·고해상도 광시야각 모니터를 찾던 멀티미디어, 게임 마니아 등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7인치 WQHD 해상도 모니터는 고급형 모니터의 한 영역을 당당히 차지하게 됐다.

     

    그리고 심미안 QH270 시리즈는 특유의 기능 업데이트와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하고 꾸준한 신모델 출시로 인해 이제는 27인치 WQHD 모니터의 대표주자격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아치바코리아가 출시한 QH270-IPSMS는 QH270 시리즈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는 모델로, 이전 모델이 일부 사용 환경에서 일으킨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기본 기능이 더욱 개선 되는 등 모니터로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이미 완성된 외관 디자인은 그대로, 속은 더 알차져


     

    이번 QH270-IPSMS는 기존 QH270 시리즈의 최신 기능개선판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외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크게 변한 점은 없다. 심미안 QH270 시리즈의 가장 큰 디자인적 특징인 둥근 모서리와 테두리는 다양한 종류의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는 요즘에도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에 속한다.

     

    특히 이러한 QH270-IPSMS의 외모는 IT 기기 특유(?)의 직선이 주가 되는 딱딱한 느낌이 아닌, 다분히 부드럽고 푸근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선사함으로써 화사한 멋은 덜하지만 오래 보더라도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

     

    또 단일 색상 일색인 일반 모니터 제품과도 다르게 검정색과 흰색이라는 투톤 컬러를 적용함으로써 감성적인 면도 중시하는 최근 IT 기기들의 디자인 추세를 충분히 따르고 있다.

     

     

    모니터 전면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을 한 전면 베젤에 심미안 로고와 작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LED 램프가 전부여서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 기능을 조절하는 OSD 버튼도 화면의 우측 뒤쪽에 있어 전면부 디자인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OSD 조작 버튼을 모니터 뒤쪽에 배치해 일관된 디자인을 완성한 점은 좋지만, 전원 버튼을 제외하고 어떤 버튼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앞쪽에서는 파악하기 힘들어 조작이 조금 불편한 것은 옥의 티다. 초기 QH270시리즈는 물론 최신 모델인 QH270-IPSMS에서도 개선이 안 된 것을 보면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우선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모니터의 OSD 조작 버튼은 밝기나 명도 조절, 내장 스피커 볼륨 조절, 입력 소스 선택 등을 자주 하지 않는 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크게 손 댈 일은 없다. 그러나 다양한 소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나, 각종 부가 기능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이라면 확실히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

     

    이번 QH270-IPSMS는 심미안 QH270 시리즈 중 HDTV 수신 모델이나 디스플레이포트 지원 모델 다음의 고급형 제품이다. 위의 두 제품보다는 입력받을 수 있는 영상 신호의 종류는 제한적이나, 하위 모델에 비하면 보다 많은 영상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점은 QH270-IPSMS의 장점이다.

     

     

    QH270-IPSMS는 기본적으로 듀얼링크방식의 DVI 입력을 시작으로, HDMI와 더불어 D-SUB 입력까지 지원한다. 특히 RGB 방식인 D-SUB 포트를 지원하는 것이 QH270-IPSMS의 가장 큰 특징으로, HDMI나 DVI 포트가 없는 노트북이나 구형 그래픽카드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QH270-IPSMS가 하드웨어적으로 이전 모델과 가장 다른 점은 새로운 칩셋을 적용한 새로운 AD보드(기판)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심미안 QH270시리즈를 비롯, 동급의 비슷한 WQHD 모니터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일부 시스템에서의 호환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그동안 27인치 고해상도 모니터를 쓰고 싶어도 호환성때문에 포기했던 사용자들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D-SUB 입력 지원 역시 새로운 칩셋 및 기판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추가된 것으로, 그래픽카드만 지원한다면 D-SUB로도 최대 해상도인 2,560×1,440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아치바코리아 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으로, QH270-IPSMS는 심미안 QH270 시리즈중에서는 중상급 모델인 만큼 스테레오 스피커를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으며, PC나 다른 음향 기기의 아날로그 사운드 입력을 받을 수 있는 3.5mm 스테레오 입력 단자도 함께 갖췄다.

     

    또 틸트 기능만 제공하는 기본 스탠드 외에 높이조절, 화면회전(피벗), 좌우회전(스위블), 높낮이조절 등이 가능한 다기능 스탠드를 장착하거나, 벽걸이용 월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VESA 표준 100mm×100mm 규격 마운트 홀도 제공해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의 설치가 가능하다.

    WQHD 초고해상도 모니터의 완성작


     

    ▲ QH270-IPSMS의 최대 화질을 제대로 맛보려면 듀얼링크 DVI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QH270-IPSMS는 HDMI와 D-SUB까지 지원해 다양한 영상 장치와 연결이 가능하나, 제대로된 화질을 즐기려면 듀얼링크 DVI 포트로 PC와 연결해야 한다. DVI포트를 가진 최신 그래픽카드들은 모두 듀얼링크 포트를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연결과 사용에 큰 문제는 없다. 특히 이번 QH270-IPSMS는 일부 시스템에서 발생하던 호환성 문제까지 잡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든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 고해상도로 인한 넓은 작업 영역은 WQHD 해상도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PC 화면을 띄워놓은 심미안 QH270-IPSMS의 화면은 풀HD보다 한 수 위의 화질을 볼 수 있다. 같은 27인치 크기의 1080p 모니터에 비해 2,560×1,440 해상도의 QH270-IPSMS의 화면은 더 많은 픽셀로 구현됨으로써 더욱 세밀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높은 만큼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이는 더욱 넓은 잘업 영역을 제공한다는 말과 같다. 때문에 여러개의 작업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사진 편집에도 그만이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들은 기술의 발달로 촬영한 사진의 가로 픽셀이2,000을 훌쩍 넘는 것은 기본이다. 1,920×1,080 해상도가 한계인 풀HD로서는 사진을 많이 축소해야 한 화면에 겨우 표시가 가능하다.

     

    ▲ 새로운 기판 및 칩셋으로 색 표현력이 더욱 개선됐다

     

    ▲ 보다 정확한 색상 표현을 위한 사용자 색상 조절 모드를 제공한다

     

    반면 QH270-IPSMS는 더욱 넓은 해상도로 사진을 많이 축소하지 않고도 한 화면에 표시가 가능해 편집시 더욱 도움이 된다. 여기에 기판의 칩셋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색표현력도 더욱 개선됐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최대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사용자 색상 모드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IPS 패널의 특징인 ‘광시야각’으로 인해 모니터와 가까이 있어도 화면 주변부 색상이 왜곡되지 않으며,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와 방향에서 보더라도 본래의 색을 볼 수 있다.

     

    ▲ 어두운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하는 동적 명암비 기능(사진 위)으로

    보다 풍부한 색감과 화질의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물론 27인치의 큼직한 화면 크기와 고해상도라는 장점을 살려 고화질 영화를 감상하거나 최신 게임을 즐기는데도 그만이다. 특히 동적 명암비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의 어두운 부분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해 줌으로써 넓은 화면과 선명한 색상, 고화질과 더불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게임 역시 풀HD를 뛰어넘는 고해상도로 더욱 사실적이고 세밀한 그래픽을 선사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 OSD 메뉴를 호출하지 않고 버튼 하나로 입력 소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충분하다. DVI 외에 HDMI와 D-SUB 등 추가 입력을 지원하는 만큼 OSD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도 원버튼으로 입력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또 스타크래프트1과 같이 와이드 해상도가 아닌 4:3 비율의 화면만 제공하는 기존 콘텐츠들을 위해 역시 버튼 하나로 16:9에서 4:3으로 화면 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오래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4:3 전환 기능을 원터치 버튼으로 제공한다

     

    ◇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초고해상도 모니터 시장 선도한다 = 자동차 시장의 경우, 한 모델이 인기를 얻으면 이후 다양한 변형 모델이나 기능이 개선된 모델이 등장해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모니터 역시 그렇지 말라는 법은 없다. 초고가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WQHD 2,560×1,440 해상도를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맛볼 수 있게 한 심미안 QH270 시리즈는 출시 이래 모니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소비자들이 필요한 기능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 점은 동급의 다른 브랜드 제품들이 따라올 수 없는 QH270 시리즈만의 장점이다.

     

    이번 QH270-IPSMS 모델은 QH270 시리즈 중에서도 중간급 제품으로 선보였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는데다 기존에 있었던 사소한 문제까지 말끔히 해결하고 나온 2012년형 QH270 시리즈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심미안 QH270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WQHD 해상도 모니터들이 등장했지만, 일부 시스템에서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구입을 망설였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호환성 문제를 개선하고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 QH270-IPSMS는 풀HD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이들이 더 이상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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