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컴포인트 유재호 대표 “컴포인트를 세계로! 꿈꾸면 이뤄집니다.”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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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06 15:41:27


    최근 용산 업계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뽐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컴포인트다. 컴포인트는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시작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실리콘 파워 SSD, 트롬베 노트북 가방 등 꾸준히 사업 아이템을 확장해 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연 그 저력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남다른 비결이 있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래서 베타뉴스가 컴포인트 유재호 대표를 만나 그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

     

    ▲ 컴포인트 유재호 대표

     

    ◇ 도전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성공 신화’ 썼다 = 컴포인트 유재호 대표는 용산에서 맨손으로 성공 신화를 이룬 이 가운데 하나다. 산전수전 겪어가며 이뤄낸 결과다.


    그는 번듯한 회사를 차리겠다는 믿음 하나로 1999년 용산에 맨손으로 겁도 없이 뛰어들었다. PC도 몰랐고 가진 것도 없었다. 그래서 배달부터 시작하며 차근차근 노하우를 쌓아 나갔다. 급여도 제대로 못 받았지만 그래도 배울 것이 많았고 비전이 있었기에 즐거웠다며 그는 당시를 회상한다.


    유 대표는 2000년 나진상가에서 작은 조립 PC 매장을 열었고 이를 꾸준히 일궈 현재의 컴포인트로 가꿨다.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데스크톱 PC 시장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고 2009년부터 노트북 PC로 승부수를 걸었다. 기가바이트 노트북과 넷북을 수입한 이후론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의 성공 원동력은 끝없는 도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 계획도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도 남다른 추진력이 엿보인다.


    처음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을 때만 해도 시장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부지런히 뛴 덕에 이제는 하나의 어엿한 브랜드로 인정해 주는 모습이라 흐뭇하단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나와도 노트북 PC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여전하다는 점 역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게끔 하는 부분이다.


    컴포인트는 “서비스도 하나의 상품”이라며 남다른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요즘엔 좋은 제품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다. 그렇지만 모두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컴포인트는 고객 만족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실제로 가격 경쟁력, 성능을 두루 갖춘 좋은 제품이라 해도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많다.


    먼저 서비스 기간을 늘렸다. 컴포인트가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노트북은 무상 서비스 기간이 2년이다. 타 제품이 1년이면 무상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파격적인 조건이다.


    2012년엔 서비스 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2013년까지 전국 광역시 5개 지점을 비롯해 대기업 못지않은 전국망 A/S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확실한 사후 지원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엔 뭔가 색다른 매력이 있다. 노트북을 도킹스테이션에 꽂으면 데스크톱처럼 쓸 수 있는 제품, 북탑이 대표적인 예다. 값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이들도 있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에 대해선 대체로 호평이다.


    컴포인트는 ‘고객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는 슬로건처럼 고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서비스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개선 사항도 기가바이트에 적극 전달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기가바이트 M2432를 들 수 있다. 1세대 제품의 경우 도킹스테이션 연결 시 화면 출력이 외부 모니터로만 가능했다. 그렇지만 노트북 액정으로 화면을 보길 원하는 이들의 요청이 많았고 이를 수렴, 2세대 제품에 해당 기능을 적용했다.


    올해엔 노트북뿐 아니라 기가바이트 키보드와 마우스 제품군도 대거 출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제품이 20여 개에 달한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된 요소로 승부할 예정이란다.


    기가바이트 마우스는 올해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낸다. 아바고 센서와 옴론 버튼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데다 편리한 기가바이트 고스트 엔진 소프트웨어에 강력한 매크로 기능까지 갖췄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기가바이트 마우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며 해마다 품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건전지 교체 없이 2년간 쓰는 무선 마우스, 전동 칫솔처럼 꽂아두면 충전되는 무선 마우스 등 남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제품도 크게 늘었다.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도 프리미엄으로 거듭났다. 전국망 A/S가 없는 외산 게이밍 기어 제품군의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 기가바이트 입력장치는 현재 라이트컴과 제휴, 전국 매장에서 제품 교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엔 PC방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에야말로 GM-M6880으로 로지텍 G1의 아성을 깨겠다는 각오다. GM-M6880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타며 자연스레 인기를 끌고 있는 기가바이트의 실속형 마우스다.


    PC방에 최적화된 키보드, 포스 K3에 대한 기대도 크다. 차로 밟고 지나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며 방수 기능을 갖춰 음료수를 쏟아도 걱정이 없다. 보통 PC방은 3~6개월마다 키보드 교체를 하지만 이 제품이라면 1년 이상도 거뜬하단다.


    또 PC방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기가바이트 키보드를 구입하면 PC방에서 쓰는 만 원 이하 키보드를 매입하는 행사다. 부담이 만만치 않을 텐데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은 그만큼 제품이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발빠르게 뛰어든 SSD 사업도 반응이 좋다. 이 또한 노트북 사업을 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SSD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기에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SSD 시장에선 삼성전자, 인텔, OCZ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컴포인트는 여기에 실리콘 파워 SSD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전 SSD 제품군이 무상 A/S 5년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유 대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 마진을 포기하며 값 또한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 컴포인트, 유통에 이어 제조업까지… 세계 시장 두드린다 = “컴포인트를 세계로!” 컴포인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엔 노트북 가방을 직접 만들어 세계 시장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컴포인트가 직접 나서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컴포인트의 노트북 가방 브랜드인 ‘트롬베’는 회오리 바람을 뜻하는 말이다. 제품군에도 태풍 이름을 붙였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보자는 뜻이 담겼단다. 제조 시장엔 처음 뛰어든 것임에도 그 품질이 범상치 않다.


    노트북 가방을 만들면서도 차별화에 고심했다. 꼭 끼게 입는 요즘 젊은이들 패션에 맞춰 가방에도 스키니핏을 접목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일이 130일에 달하는 점에 착안, 레인 커버를 달았다. 제품 안쪽엔 극세사 원단을 채택해 노트북을 넣고 꺼낼 때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었다.


    유 대표는 2013년을 세계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그의 다음 꿈이다. 주요 국제 박람회에 참석, 자사 제품을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묵묵히 앞을 보며 달려가고 있다.


    그의 추진력의 뒤엔 직원들의 뒷받침이 있다. 모두 함께 뭉쳐 목표를 향해 나아가니 거칠 것이 없다. 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결속하게끔 하는 것일까?


    동행한 컴포인트 이상효 과장이 입을 열었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충분히 숙고 후 결정하기 때문에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확신하고 함께 갈 수 있습니다.”라며 그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이어 “어떤 일을 해서 실패한 것은 따지지 않지만 계획을 했는데 하지 않은 것은 철저히 따집니다.”라며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 대표의 모토를 다시금 강조했다.


    이에 유 대표는 “방향을 정해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 직원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일하는 직원이 즐겁지 않으면 고객한테 어찌 즐거울 수 있겠습니까?”라며 화답했다. 직원은 소모품이 아닌, 한 배를 탄 동료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재호 대표는 운동을 즐긴다. 몸이 강해야 정신력도 강해지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엔 권투를 시작했다. 영화 록키를 좋아한다는 그는 “영웅과 겁쟁이의 차이는 목표를 향하는 의지에 있다”는 영화 속 대사를 신념으로 삼고 있다.


    그는 한 기업의 대표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며 두 딸의 아빠다. 올해 계획을 조목조목 얘기할 때는 워커홀릭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딸 얘기를 할 땐 마냥 흐뭇한 표정을 짓는 것이 그야말로 가정에 충실한 가장답다.


    그는 “주말은 가족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 당연하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했다. 가정이 즐거워야 나도 즐겁단다. 그가 ‘축복’이라고 표현하는 가정이 어쩌면 유 대표의 진정한 ‘원동력’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꿈꾸면 이뤄집니다.” 용산 소상공인에게 전하는 컴포인트 유재호 대표의 한 마디다.


    최근 용산 경기가 그리 좋지 못하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위축된 시장을 원망하고 변명만 한다. 유 대표는 “이제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할 때”라며 이들을 독려한다. 꿈을 현실로 이룬 그의 말이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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