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16 11:32:35
"지포스 GTX 680, 초기 가동 중 일부 유틸리티 실행되면 붉은 화면 나오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레드 스크린’ 상태 발생. 엔비디아 대응에 주목"
엔비디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80에 PC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사건은 한 해외 하드웨어 포럼에서 지포스 GTX 680 사용자가 ‘죽음의 빨간화면(Red Screen of Death)'라는 제목으로 문제를 호소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동일한 증상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빨간화면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기록된 유투브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공유가 진행되고 있다.
유투브 영상을 확인해보면 한 사용자가 PC의 전원을 인가하고 운영체제로 진입한다. 얼마 뒤, 화면은 갑자기 빨간색으로 변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 지포스 GTX 680 레드스크린이 발생하는 장면을 촬영한 유투브 영상.
윈도우 비스타와 7 등 최신 운영체제에서는 하드웨어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블루스크린과 레드스크린으로 분류해 보여주도록 되어 있다. 사용자가 이를 보고 오류를 바로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그 중 레드스크린은 심각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 표시되는 것으로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인해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상에서의 레드스크린은 안에 메시지가 없이 단순히 붉은 화면만 표시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문제인지 소프트웨어(드라이버) 문제인지 가늠할 수 없다.
국내와 해외 하드웨어 커뮤니티는 지포스 GTX 680에서 발생하는 레드스크린은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닌,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와 일부 유틸리티간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니터링 유틸리티나 정보 확인 유틸리티를 최신 버전으로 쓰면서 해당 문제가 없다는 보고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GTX 680 그래픽 드라이버가 완전하지 않아 엔비디아가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차기 드라이버에서 개선할 때까지 유틸리티 사용이나 오버클럭 등을 자제하자는 내용이다.
과거 엔비디아는 지포스 196.75 버전 드라이버에서 그래픽카드의 냉각팬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그래픽 프로세서에 부하가 걸릴 때, 팬이 제때 작동하지 않아 프로세서가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급히 해당 드라이버의 내려 받기를 막고 수정된 드라이버를 재배포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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