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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쿼티 자판 없애고 터치스크린 적용·연내 출시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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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02 12:05:36

     

    업무용 휴대폰으로 불리는 캐나다 기업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가 고유의 쿼티 키보드 자판을 없애고 스마트폰과 동일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블랙베리 10’을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일명 ‘오바마폰’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유명 연예인과 기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애플, 안드로이드진영 스마트폰업체에 밀려 최근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림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블랙베리의 상징인 쿼티 자판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의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이 1일부터 3일까지 올란도에서 열리는 ‘블랙베리 월드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최신 운영체제인 ‘블랙베리 10’ 플랫폼과 이를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부진을 이어가던 블랙베리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전격 발표하면서 동시에 이를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 10 운영체제를 탑재한 시제품 ‘Alpha Dev’를 공개했으며, 정식 제품 출시도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베리는 어플리케이션의 부족으로 최근까지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계열 스마트폰 업체들에 비해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림의 주가 역시 지난 1년간 70% 가까이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림은 새로운 운영체제와 이를 탑재한 신제품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중 일부만 새로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의 블랙베리 사용자는 ‘블랙베리 10’ 환경에 맞게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림은 블랙베리 1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대거 개발함으로써 애플과 안드로이드와 본격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림 블랙베리의 상징인 쿼티 자판과 메일 기능이 뛰어난 타 스마트폰에 비해 기업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나 어플리케이션의 부족은 경쟁에서 밀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분기 림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7%로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1년 1분기 림의 시장 점유율은 13.6% 수준이었다. 림은 지난 1월 최고경영자를 토스텐 헤인스로 선임한 뒤 부진 탈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 블랙베리 월드 컨퍼런스에서 림이 공개한 개발자용 블랙베리 10 시제품은 4.2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쿼티 자판이 사라졌다. 이날 공개된 시제품이 완제품과는 다를 것이라고 림측은 밝혔다.


    이날 선보인 블랙베리 10 플랫폼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블랙베리가 새로운 운영체제와 쿼티 자판을 없앤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시기적으로 늦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제기됐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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