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5-15 17:12:09
5월 15일, 보통 스승의 날로 기억되는 날이나 올해 5월 15일만큼은 게이머들에 한해 ‘디아블로 3 발매일’로 기억될 것이다. 하루 전 14일 왕십리서 열린 전야제에는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에 수천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릴 정도로 엄청난 성황을 이룰 정도였다.
그리고 게임 서버가 열리는 15일 자정부터 수많은 게이머들이 디아블로3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게임이 오픈된지 무려 6시간만에 최종보스인 디아블로가 한국 유저들의 손에 잡혔다는 소식이 뉴스로도 보도됐다.
한편, 정식으로 디아블로3이 오픈되면서 SSD(Solid State Drive)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SD를 장착한 PC에서 디아블로3을 구동하면 로딩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고, 게임 중간중간에 발생하는 자잘한 로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게임 진행이 매우 쾌적해진다는 경험담이 게이머들 사이서 입소문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SSD 브랜드들이 디아블로3의 출시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불과 며칠 사이에 주력 모델인 120GB~128GB 용량대의 제품들 가격대가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까지 줄어들어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된 것.
▲ 디아블로3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고성능 SSD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동안 SSD 제조사들은 다양한 게임에서 성능 향상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으며,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일부 얼리어댑터들은 발빠르게 SSD를 도입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다소 높은 가격과 더불어 ‘소수의 마니아들이나 쓰는 저장장치’라는 인식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한 때 ‘국민 게임’이라는 평까지 받았던 디아블로2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네임벨류와, 발매 초기서부터 보여진 뜨거운 관심은 디아블로3라는 게임의 파급력이 여느 게임과 다름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SSD가 ‘디아블로3의 게임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가 입소문으로 번지고 있고, 가격 인하로 인해 진입 장벽 또한 더욱 낮아짐에 따라 향후 SSD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SSD 제조사들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디아블로3에 기반한 마케팅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디아블로3와 더불어 또 다른 대작 게임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2년 게임 시장을 대표할 것으로 주목받는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이 ‘쌍두마차’가 되어 SSD 대중화를 이끌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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