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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전자, 최고경영자 특허분쟁 해결위한 회동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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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21 12:45:14

     

    애플과 삼성전자가 미 샌프란시스코 법정에서 만나 양사의 특허권 침해 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지시간 2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팀 쿡 CEO와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이 21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만나 양사간에 불거진 특허권 침해 분쟁에 따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회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0여건에 달하는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관련 소송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위해 양사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법원에서 만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애플의 팀 쿡 CEO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 현지시간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협의를 위해 만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조셉 스페로 판사가 중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특허분쟁과 관련해 협상을 위해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으나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스페로 팜사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CEO가 직접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 합의점을 찾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분쟁 협상이 타결될 경우 크로스라이센스 형식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양쪽 중 상대의 특허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쪽에서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사 최고경영자가 만남을 가져도 타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구글과 오라클의 CEO도 법정 분쟁 중 지난해 9월 만났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일례도 있었다. 이처럼 애플과 삼성전자의 CEO가 만나도 바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 법원의 중재 아래 IT업계 두 양대 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와 최고법률책임자가 직접 법원에 출두해 특허분쟁에 따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양사 대표의 만남으로 양사가 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이번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의 만남으로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 올 7월부터 양사가 제기한 특허 소송분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특허권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법원은 기업 간의 소송을 협의에 의한 화해를 권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델라웨어주이 한 연방판사가 애플과 HTC간의 특허 분쟁에 있어 화해를 명령하기도 했다.


    특허침해 소송에 따른 비용도 한해 평균 1억 달러에 이르면서 법원이 소송 기업의 최고경영진을 참석시켜 직·간접적인 분쟁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베타뉴스 최현숙 (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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