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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블레이드&소울'에 거는 두 가지 기대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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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20 13:46:42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오랜 준비기간을 마치고, 6월 21일 오후 4시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에서 21만개 이상의 캐릭터가 만들어질 정도로 서비스 이전부터 '블소'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그동안 새로운 MMORPG에 목말라 온 유저들을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블소'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액션의 높은 작품성과 MMORPG 명가 엔시소프트라는 대중성까지 아울렀기 때문에 흥행 전망도 낙관적이다.


    그러나 '블소'를 단순한 흥행작품으로 평가하기엔 무게가 크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뽐내고, 최근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 등 해외게임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넥스트 시네마라는 개발 이념 아래 그동안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여 다.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개발력을 총 동원한 작품이 바로 '블소'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언리얼3 엔진으로 뿜어내는 '블소'의 그래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각 지역마다의 특색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안개나 빛의 연출에 공을 들인 배경 그래픽, 공기의 질감까지도 느껴지는 속도감 등 '블소'의 그래픽은 기존 MMORPG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블소'는 잘 만들어진 그래픽과 그 그래픽을 충분히 활용한 스토리 무비와 화려한 액션연출, 다양한 모험지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여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을 질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곳까지 신경썼다.


    '블소' 또 하나의 특징은 무협 영화에서 보거나 상상 속에서나 할 수 있는 액션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블소'는 지붕 위 뛰어넘기, 담벼락 타기, 물 위 달리기, 마운트, 잡아던지기 등 기존 게임에서는 표현하지 못한 상상 속의 액션을 구현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무협의 로망을 실현시켰다.


    이렇듯 '블소'는 그동안 온라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엔씨소프트가 가진 모든 개발력을 총 동원해 실현함으로써 전 세계 시장에 국내 온라인 게임 기술력을 널리 알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블소'는 국산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을 지킬 작품으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디아블로3'와 'LOL' 해외 게임이 국내 PC방 점유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국내 게임이 힘을 못쓰고 있는 현실이다.


    게임트릭스 6월 1주차 현황을 살펴보면 '디아블로3'가 30.69%, 'LOL'이 14.83%를 차지하며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으로만 4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해외 게임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블소'는 '디아블로3'와 'LOL'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어느 때보다 PC방을 대상으로 한 '블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PC방 순위를 다툼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소'는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력의 성장', '국산 게임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유저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블소'가 앞으로 시장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블소'는 재미있게 플레이 하고, 즐길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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