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29 18:02:57
WQHD 고해상도와 '화이트'의 만남 |
최근 PC용 모니터 시장에서 잘 나가는 제품을 꼽아보면 2,560×1,440 WQHD 고해상도 27인치 IPS 모니터들을 들 수 있다.
기존 풀HD(1,920×1,080) 해상도보다 더 높은 해상도로 보다 넓은 작업환경과 고품질의 그래픽을 제공하고, 23~24인치 화면보다 더욱 크고 넓은 화면을 제공하며, 보는 방향에 상관 없이 색상과 화질이 유지되는 IPS 광시야각 패널은 과거 몇몇 고가 모니터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국내 중소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그런 고급형 제원을 갖춘 모니터가 살만한 가격대로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서만 출시되다 보니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베이 등을 통해 소수 물량이 해외로 판매까지 될 정도다.
▲ 위텍인스트루먼트 야마카시 캣립 Q270 종결자 화이트
한편, 고해상도 바람과 더불어 최근 모니터 시장의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는 다름아닌 ‘화이트 모니터’의 등장이다.
예전 모니터들은 검정색이나 짙은 회색, 은색이 전부였으나,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 컬러 모니터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역시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덧 화이트 컬러의 WQHD 해상도 27인치 모니터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위텍인스트루먼트의 ‘야마카시 캣립 Q270 LED 종결자 화이트(이하 종결자 화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잘 빠진 디자인에 산뜻 시원한 화이트 컬러의 조화 |
위텍 야마카시 브랜드 모니터들의 특징을 꼽아보면 중소 브랜드답지 않은 다소 파격적이고 신선한 디자인에 있다. 이번 종결자 화이트도 동급의 비슷한 WQHD 모니터들 중에서는 충분히 돋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우선 화이트 색상의 베젤은 기존의 블랙버전의 베젤과는 사뭇 다른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화이트’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겨울철의 눈이나 얼음인 것을 고려하면 여름철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할 수 있는 색상이 화이트다.
상당수 WQHD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들은 큼직한 화면만큼 두툼한 두께를 지니고 있다. 화면이 커지는 만큼 패널 자체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런 WQHD 모니터들 중에서도 종결자 화이트의 두께는 충분히 ‘슬림하다’라는 표현을 쓸만할 정도로 동급의 다른 제품들 대비 상당히 날씬한 편이다. 특히 양쪽 가장자리 부분은 날씬하게 디자인하고 중앙부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형태로 시각적으로 더욱 날씬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 뒤쪽 중앙에는 은회색의 둥근 구조물을 달아 포인트를 줌으로써 부풀어 오른 중앙부가 딱히 두껍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세로로 배치되어 있는 입력단자들
뒷면 중앙의 부풀어오른 부분에는 듀얼링크 방식의 영상 입력단자와 사운드 입력단자, 전원 어댑터 단자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배치되어 있다. 일반적인 모니터들이 가로형태로 배열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구성이다.
위텍 Q270 시리즈 중 ‘종결자’ 모델은 듀얼링크 DVI 입력만 지원하는 바이패스 모델이며, HDMI나 D-SUB 까지 지원하는 ‘멀티(Multi)’ 모델이 별도로 있다. 이는 색상만 다른 화이트 버전도 마찬가지다.
중앙부 좌우에는 모니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형태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따로 스피커가 없는 경우 내장된 스피커는 충분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물론 별도로 스피커를 쓰고 있는 사용자라면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를 거의 쓸 일이 없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위텍인스트루먼트는 종결자 화이트에서 스피커를 제외한 ‘캣립 Q270 종결자 화이트 SE’ 모델을 별도로 출시했다. 모니터 기능에는 딱히 차이는 없으니 내장 스피커가 필요 없다면 SE 모델도 고려해볼 만 하다.
▲ 독특한 디자인의 스탠드는 260도 좌우로 회전하는 스위블 기능도 갖췄다
종결자 화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역시 독특한 디자인의 스탠드도 들 수 있다. 원통형의 넥(neck)이 원형의 스탠드 받침에 붙어 있는것은 구조상 큰 특징은 없다.
다만 원형 받침이 투명 소재로 만들어져 넥과 바닥 사이가 아무것도 없이 떠있는 듯한 느낌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또 투명 소재 둘레에는 크롬 광택으로 마무리한 테두리를 덧대어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종결자 화이트의 스탠드에는 숨겨진 다른 기능도 있다. 일부 고급형이나 전문가급 모니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니터가 앞뒤 각도 조절만 가능한 틸트 기능만 제공하는데 비해 종결자 화이트의 스탠드는 좌우로 360도 회전하는 스위블 기능도 제공한다.
▲ 숨겨져 있는 베사 마운트 홀. 단 별도 서비스를 받아야 사용 가능하다
요즘 나오는 모니터들 중에는 베사 마운트 홀을 제공해 일반적인 책상 위 설치는 물론, 월마운트를 이용해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거나 다기능 스탠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겉으로 보기에 종결자 화이트에는 베사 마운트 홀이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뒷면 중앙의 은회색 커버 밑에 베사 규격 마운트홀이 들어있다. 즉 종결자 화이트 역시 벽걸이 형태로 설치하거나 높낮이 조절, 피벗 기능 등이 있는 다기능 스탠드를 장착할 수 있다.
단, 이 뒤쪽 은회색 커버는 모니터 하우징 내부에서 나사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커버를 직접 분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종결자 화이트를 벽걸이 형태로 쓰거나, 다른 다기능 스탠드를 장착해 쓰려면 제조사인 위텍 측에 문의해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이다.
▲ 베젤 우측 하단에 배치된 전원과 밝기, 볼륨 조절 버튼
종결자 화이트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여타 다른 중소브랜드의 제품과는 확실치 다른 뭔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종결자 화이트의 원형 디자인이 나라에서 주관하는 ‘굿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는 검증받은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한 번 잘 만든 디자인은 오래 롱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애플’도 몇 년 간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유지되는 제품이 적잖을 정도다.
야마카시 모니터에 이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 것은 2010년 말이지만, 워낙 처음 디자인을 잘 해서인지 벌써 2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도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만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 굿디자인 상을 받은 바 있는 종결자 화이트의 디자인
여름철 맞이 모니터 업그레이드는 '화이트' |
▲ 높은 해상도로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하는 종결자 화이트
현재 출시된 27인치 WQHD 해상도 모니터들은 넓은 화면 크기와 그에 어울리는 고해상도, 그리고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화질 변화가 없는 광시야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종결자 화이트 역시 다르지 않다. 27인치의 큼직한 화면을 통해 제공되는 2,560×1,440 해상도는 기존의 23~24인치, 1080p(1,920×1,080)해상도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표현할 수 있다.
높은 해상도로 인해 여러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넉넉히 표시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을 자주 하거나 여러 개의 인터넷 창을 동시에 열어놓기에 적합하며, 고해상도의 큰 이미지 편집에도 그만이다.
또 27인치의 큰 화면은 영화나 게임에도 적합하다.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은 원리로, 화면이 크면 클수록 영상을 통해 느끼는 감동은 더욱 배가되기 때문이다.
▲ 고해상도와 넓은 화면으로 최신 게임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최신 게임들을 즐기기에 종결자 화이트는 나쁘지 않는 선택이다. 이들 최신 게임들은 모두 종결자 화이트의 2,560 해상도를 완벽히 지원해 더욱 세밀하고 뛰어난 그래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게임의 재미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중시하는 게이머라면 종결자 화이트는 더욱 뛰어난 영상미로 보답할 것이다.
▲ 광시야각 IPS을 썼기 때문에 보는 방향과 설치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 외에도 종결자 화이트는 광시야각 IPS 패널을 썼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든 종일한 색상과 화질을 유지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를 멀리 두고 소파나 침대에 누워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나, 모니터를 가까이 둔 상태에서 고화질 사진이나 이미지를 편집하는 이들이라면 광시야각의 중요성은 누구보다도 크게 와닿을 것이다.
◇ 여름철 모니터 업그레이드, ‘화이트’로 산뜻하게 = 이전에 모니터의 선택 조건이 기능과 가격에 치중됐다면 요즘엔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디자인’이다. 모니터의 역할이 단순히 디스플레이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어느덧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도 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슷한 성능과 가격이라면 이왕이면 보다 잘 빠지고 멋진 제품에 손이가기 마련이다. 위텍인스트루먼트의 종결자 화이트는 그만한 조건을 충분히 가진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종결자 화이트는 이름 그대로 ‘화이트’라는 차별화된 컬러로 또 다른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 앤 소울이라는 기대작 게임도 모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참에 모니터를 바꿔볼 생각이라면 산뜻한 화이트 모니터를 장만해 보는 것이 어떨까.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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