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20 20:17:26
삼성의 전문가 수준 모니터에 대한 2번째 도전 |
최근 모니터 시장의 대표적인 인기 모델은 27인치의 화면 크기에 2,560×1,440 해상도를 지닌 ‘WQHD(Wide Quad-HD)’ 모니터들이다.
중소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들 제품들은 풀HD(1,920×1,080)을 뛰어넘는 고해상도와 광시야각 등의 특징을 앞세워 ‘적절한 가격의 고해상도 광시야각 모니터’를 바라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들을 얻고 있다.
국내서 모니터를 얘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삼성 역시 2,560×1,440 해상도와 광시야각이라는 특징을 갖춘 전문가 수준의 고급형 모니터를 선보임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 역시 전문가 수준의 고해상도, 광시야각 모니터에 대한 고급 소비자들의 수요를 주의깊게 보고 있었다는 것이 해당 제품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 삼성 스마트모니터 970
그 여파를 이어 삼성전자는 해외서는 올해 초인 지난 1월 미국서 개최된 CES 2012(소비자 가전쇼)에서, 국내서는 지난 5월 열린 WIS 2012(월드 IT쇼 2012)를 통해 새로운 전문가급 프리미엄 모니터의 두 번째이자 2012년형 신모델, ‘스마트모니터 970’을를 선보였다.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명품' 디자인 |
박스에서 막 꺼낸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의 첫인상은 ‘잘 빠졌다’였다. 이전부터 삼성의 고급형 모니터 제품들은 한 차원 높은 디자인으로 보급형 제품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최고급 모니터에 속하는 스마트모니터 970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역시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작년인 2011년 삼성 플래그십 모니터의 특징이 비대칭 디자인이라면 이번 스마트모니터 970의 디자인적 특징은 ‘명품의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를 최소화한 심플한 외관에 은빛의 금속 광택이 살아있는 소재를 많이 써서 마치 명품 가전제품의 느낌을 구현하고 있다.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화면에서부터 ‘깔끔한 명품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신경을 쓴 점이 돋보인다. 보통 모니터 제품들이 베젤(테두리)과 액정 화면이 단차를 이루며 구분되어있는데 비해 전면 전체에 ‘울트라 클리어 글래스’를 적용해 베젤과 단차를 없앤 완전한 평면을 이루고 있다.
▲ 전면의 일체형 글래스와 메탈 소재 베젤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론 PC방용 모니터에도 전면에 강화유리를 덮은 제품이 있긴 하다. 하지만 화면 보호 목적으로 강화유리를 씌운 제품들은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스마트모니터 970은 처음부터 디자인을 고려해 전면 글래스를 적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베젤의 바깥쪽 테두리에는 은빛 광택이 드러나는 메탈 소재가 둘러져 있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군다나 삼성 로고 외에 일반 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조절 버튼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어 깔끔한 외관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스마트모니터 970은 뒷면 디자인 역시 소홀히하지 않았다. 뒷면은 금속 소재는 아니지만 요철이 느껴지는 헤어라인 처리로 테두리의 메탈 소재와 더불어 역시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왼쪽 가운데에 있는 삼성 로고는 뒷면의 디자인까지도 더욱 명품의 느낌이 들도록 한다.
모니터를 받쳐주는 스탠드도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고려해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위아래로 길쭉한 스탠드는 튼튼한 금속제로 만들어져 날씬하면서도 견고하게 모니터 화면을 받쳐준다.
▲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
화면부의 크기에 비해 스탠드의 길이가 긴 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전문가급’을 표방하는 제품 답게 높낮이 조절 기능까지 들어있는 스탠드이기에 어느 정도 스탠드의 길이가 길 수 밖에 없었던 것.
높낮이 조절뿐만 아니라 앞뒤로 각도 조절도 된다. 디자인과 기능의 적절한 조화라 할 수 있다. 다만 디자인으로 인해 좌우회전(스위블), 화면부회전(피벗) 등의 기능이 없는 점은 ‘전문가급’ 모니터를 표방한 제품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 디지털 입력만 지원하는 스마트모니터 970의 입력부 구성
심플한 둥근모양의 스탠드 받침은 스마트모니터 970의 화면을 제어하고 주요 입출력을 맡는 보드까지 내장되어 있다. 주요 입출력 단자들은 스탠드의 뒤쪽으로 배치되어 있어 케이블들이 주렁주렁 늘어뜨려지지 않고 바닥에 밀착된다. 덕분에 모니터의 앞쪽에서 봤을 때 각종 케이블이 잘 보이지 않게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영상 입력 단자는 대표적인 PC용 그래픽 인터페이스인 DVI와 가전제품들과 연결할 수 있는 HDMI,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디스플레이포트(DP)로 구성되어 있다. 단자부의 왼쪽 끝에는 영상 출력과는 큰 상관 없는 USB 단자가 있는데, 이는 스마트모니터 970에서 제공하는 USB 허브 기능을 위한 것이다.
▲ 다양한 주변기기 연결이 가능한 2포트 USB 허브
내장 USB 허브는 정면 기준으로 스탠드의 오른쪽 측면에 있다. 스탠드 받침 상단 커버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평소 쓰지 않을 땐 눈에 잘 띄지 않아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
측면의 2포트 USB 허브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충전하거나, 키보드와 마우스 등 PC의 기본적인 입력장치를 연결할 때 유용하다. 전문가들이 사진 편집이나 드로잉 등의 작업에 자주 쓰는 펜 태블릿 등의 장치를 연결하는데도 편하다. 다만 최신의 USB 3.0이 아닌 기존의 USB 2.0인 점이 조금 아쉽다.
▲ 각종 조절 버튼은 필요할 때만 드러나는 터치 방식이다
최근 삼성의 고급형 모니터들은 전원을 포함해 각종 OSD 조절버튼을 숨겨진 터치형태의 버튼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모니터 970 역시 터치방식의 버튼을 채택하고 있다.
스탠드 받침과 기둥이 만나는 부분에 전원버튼과 숨겨진 OSD 조절버튼이 들어있다. 전원 버튼은 표시가 되어있지만 다른 버튼은 필요할때만 나타남으로써 역시 외관 디자인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보다 진하고 선명한 컬러표현력에 멀티미디어 지원까지 |
▲ 27인치의 크기와 2,560×1,440 WQHD 해상도는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한다
최고급 프리미엄급 모니터를 표방하는 제품에 어울리게 스마트모니터 970은 삼성의 최신 패널인 PLS 패널을 채택했으며, 2,560×1,440 WQHD 고해상도를 제공한다. 최근 모니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WQHD 해상도는 기존의 풀HD 해상도(1,920×1,080)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또 27인치(68cm)의 화면은 일반적인 23인치 모니터에 비해 더욱 넓고 시원한 화면을 선사한다. 덕분에 스마트모니터 970은 다수의 인터넷이나 문서 창을 열어놓고 동시에 작업을 하거나,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고해상도의 사진을 편집하는데 그만이다. 애초에 스마트모니터 970은 그러한 용도에 최적화되어 만들어진 제품이기도 하다.
▲ '정확한 컬러 표현'은 스마트모니터 970의 가장 중요한 특징
무엇보다 이번 삼성 스마트모니터 스마트모니터 970이 강조하는 것은 ‘컬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모니터 970은 출고 전 전문가들이 1:1로 전수검사는 물론, 감마와 균일도, 화이트밸런스 등을 조절한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거쳐 가장 원본에 가까운 컬러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스마트모니터 970은 제품 구입 시 함께 제공하는 컬러 보정 확인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의 전문가용 고가 모니터에서나 봄직한 구성이다.
물론 보정서 내용에 대한 다소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그만큼 스마트모니터 970이 ‘정확한 컬러’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들어갔음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 더욱 깊고 선명한 느낌의 컬러를 표현하는 스마트모니터 970
전문 장비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에서 본 스마트모니터 970의 컬러 표현력은 더욱 진하고 풍부한 느낌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같은 사진이어도 보다 컬러가 진하게 느껴지고 색상 간 구분이 더욱 명확한 느낌이다.
일반적인 LCD 기반 모니터의 색감이 물이 살짝 빠진듯한 느낌을 주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차이는 있다. 같은 색상을 균일하게 표현하는 정도, 이미지의 명암 처리 등 전반적인 이미지 표현 능력에서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있다.
▲ '전문가 조정'색상 모드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설정 메뉴를 보면 스마트모니터 970의 기본 색상 설정은 삼성이 출고 전 전문가를 통해 설정했다는 ‘전문가 조정’ 모드로 되어있다. 이는 일종의 커스텀 설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목적에 맞는 다른 모드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색상 설정은 일부터 설정 메뉴를 다 열지 않고도 버튼 하나만으로 바로 바꿀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표준’모드에서의 스마트모니터 970은 일반적인 모니터와 큰 차이없는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문가 조정’모드의 튜닝된 색감이 어색한 사용자도 큰 문제없이 쓸 수 있다.
▲ 게임이나 영화도 최상급의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모니터 970은 우수한 색감과 고해상도를 내세워 ‘전문가용’을 표방한 제품이긴 하지만 영화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 용도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일단 고해상도의 넓은 화면은 영화나 게임 등의 영상을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제원상 무한대에 가까운 동적 명암비와 5ms의 응답속도는 보다 깊고 풍부하면서도 선명한 영상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 각종 영상기기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트별 영상 모드 선택 기능을 제공
또 PC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털 셋톱박스 등 가전제품과 연결했을 때 화면이 이상하게 표시되지 않도록 하는 포트별 모드 선택 기능도 갖췄다. 상당수 모니터들이 일부 PC나 가전제품 연결 시 호환성 문제로 정확한 화면 표시를 못하고 있는 점에 비하면 스마트모니터 970은 더더욱 신경을 쓴 셈이다.
▲ 사운드 출력을 위한 스테레오 스피커도 갖추고 있다
멀티미디어에 신경을 쓴 흔적은 내장 스피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베젤 하단부에 위치한 7W×2 스테레오 스피커는 별도 스피커가 없어도 HDMI 등을 통해 입력된 디지털 사운드를 상당히 깔끔하게 출력해 준다.
▲ MHL입력도 지원해 모바일 기기의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삼성의 고급 모니터 제품들이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기능도 제공한다. 일부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채택하고 있는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를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화면 영상을 더욱 큰 스마트모니터 970의 화면으로 바로 즐길 수 있다. 물론 MHL 연결을 위한 전용 케이블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 전문가와 멀티미디어 마니아 모두 노린 최상급 프리미엄 모니터 = 명품 가전제품을 닮은 디자인, 2,560×1,440의 고해상도, 27인치의 광시야각 패널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제원에 ‘전문가에 의한 출고 전 캘리브레이션’을 핵심으로 내세운 삼성 스마트모니터 스마트모니터 970은 말 그대로 최고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선보인 삼성의 최상급 모니터 제품이다.
그에 걸맞게 스마트모니터 970은 확실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느 LCD 모니터들과는 차별화된 컬러 표현력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그러나 실제 접해본 스마트모니터 970의 실체는 단순히 전문가용이라기 보다는 사진이나 영상 등의 편집을 ‘자주’ 하면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모두 즐기는 용도에도 충분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목적 모니터’로 보인다.
HDMI 입력이나 동적 명암비, 입력단자별 AV모드,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 등 ‘전문가 전용’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쓸데없는(?) 멀티미디어 특화 기능도 상당수 들어있기 때문이다.
사실 완벽한 ‘전문가용 모니터’와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모두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더욱 완벽하고 정확한 컬러 표현력이 중요한 전문가용 모니터와, 각종 동영상과 디지털 그래픽을 최적의 화면으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모니터는 서로 추구하는 바가 상당 부문 차이가 있다.
스마트모니터 970은 그 두 가지 상반된 특징을그 중간의 경계에 딱 걸쳐져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최고의 컬러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멀티미디어 특성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야말로 ‘삼성다운’ 프리미어 모니터인 셈이다.
※이 콘텐츠는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체험 기회와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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